배려
배려
최미숙 / 창원상남도장
백번의 절이 하나도 힘들지 않은 것은
백번 몸을 접었다 펴는 순간 순간이
모두 의미롭기 때문입니다.
지난 과오의 참회와
살아 천지와 호흡하고 있음에 대한
깊은 감사가 배어 있기 때문입니다.
천번의 절이 하나도 힘들지 않은 것은
천번 몸을 일으켰다 다시 굽어 엎드릴 때마다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기도를 새기기 때문입니다.
모두 함께할 영화로운 미래의 꿈을
마음 속에 각인하기 때문입니다.
참회와 감사의 시간이 끝나갈 때
알 수 없는 허전함으로 마음이 아쉬워지는 것은
혹여나 진실되지 못했던 순간들에 대한 미련일 것입니다.
하지만
세포 하나 하나가 전율로 다시 깨어나고
참회와 기도의 시간만큼
마음의 땅은 굳어져갑니다.
그리하여
넓은 하늘을 받치고
깊은 물을 담아내는
천지의 그릇으로 완성되어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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