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고구려사 왜곡현장 보니 가슴 답답

2010.03.09 | 조회 2360

고구려사 왜곡현장 보니 가슴 답답


[중앙일보 2006.10.10]


지난달 25일 오후 3시쯤 중국 지린성(吉林省) 지안시(集安市) 지안박물관 정문 안.


실내 사진 촬영이 엄격히 금지된 가운데 대형 광개토대왕비 탁본 아래 중국어와 함께 다음과 같은 내용의 탁본 글 설명문이 있어 일부 한국인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Koguryeo was one of the ethnic groups and local regimes in northeast China…(고구려는 중국 북동부에 있던 여러 민족 및 지방정부 중 하나였다.…).


우리 조상이 세운 나라였던 고구려를 중국 지방정부의 하나로 격하시킨 이것은 최근 중국 정부가 우리 국민들의 거센 반발 속에 추진 중인 이른바 `동북공정(東北工程)`의 생생한 현장 중 대표적 사례다. 이런 가운데 청소년·대학생·일반인 등 130여명이 중국의 고구려 역사 왜곡 현장을 직접 답사했다.


우리 민족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밝힌 책인`개벽 실제상황(안경전 증산도 종정·대원출판사·1만8000원)`의 독자가 대부분인 이들은 증산도 대학생청년연합회가 주최하고 대원출판사가 후원,9월 22~27일 중국의 옛 고구려 땅 일대에서 진행한 행사에 참가했다.


윤동주 시인 모교인 대성중학교(龍井市) 등을 방문한 데 이어 24일`한민족의 성지`인 백두산에 오른 답사단은 천지의 푸른 물과 어우러진 맑은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한민족의 국혼(國魂)을 되찾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다음날엔 각종 무덤 7000여 기(基)를 비롯,고구려 유적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지안시 일대를 둘러봤다.


광개토대왕비는 도난을 우려,비석 전체에 방탄유리가 씌워지고 바깥쪽에서는 경비견 두 마리가 철저하게 지키고 있었다. 비석 인근에 각각 자리잡은 광개토대왕릉과 장군총(장수왕릉으로 추정)은 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음에도 불구,관리가 매우 부실해 훼손이 우려됐다. 분묘 꼭대기까지 계단이 설치돼 있어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밟고 다닐 수 정도였다.


그런가 하면 마지막날 방문한 랴오닝성(遼寧省) 단둥(丹東)시`후샨창쳉(虎山長城) `역사박물관에는 고구려와 백제를 당나라 영토로 표시한 지도가 버젓이 전시돼 있어 한국인 관람객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이창숙 씨(20·여·충북대 사회학과2년)는 "중국의 역사 왜곡 현장을 체험하며 우리가 국력을 키워야 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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