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大韓)의 의미

2010.03.11 | 조회 1478

임성령(충남 서산지역 개발학회장)

월드컵의 열기가 우리나라는 물론 지구촌 전체를 뜨겁게 휘감아 돌고 국민들 모두 한마음으로 "대~한~민~국~"을 환호한다. 이 땅에 사는 이로서 어느 누가 뜨거운 마음으로 "대한민국! "을 외치지 않는 이가 있었을까 싶다.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대한민국’의 외침 속에서 나는 대한(大韓)의 단어에 대해서 스스로를 한국인, 대한 사람이라 말하면서도 한의 뜻과 유래에 대해서 무지함을 느끼지는 않았던가?

한이란 하나(一),같다(同),크다(大),많다(多),중앙(中),임금(王),하늘(天),광명(明)의 다양한 뜻을 함축하나 대표적인 것이 광명이며 동방 한민족 사상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광명은 우주만물의 실상이요 본성으로서 우리 조상들은 하늘의 광명을 환(桓), 땅의 광명을 단(檀), 천지의 광명을 실현하는 역사의 주체를 한(韓)이라 했다.

영국의 역사학자 ‘케이스 젠킨스’가 쓴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 “ 라는 책에서 역사란 과거사실 그 자체가 아니라 역사가가 만들어낸 담론이라 말했다. 다시 말해 권력관계에 다양하게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 의해 조율되고 재구성된 것이 역사이기에 객관적 입장에서 파악한 객관적 사실에 의한 역사서술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누군가를 위하지 않는 역사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비근한 예가 2100년 전 한나라 무제(BC141~BC87)때의 사관이었던 사마천의 ‘사기’에서 한민족사에 관한 왜곡을 들 수 있다. 그가 편찬한 ‘사기’의 ‘오제본기’에 ‘금살치우' (擒殺蚩尤-치우를 사로잡아 죽였다)라고 서술하여 4700년 전 한족의 시조 ‘헌원‘이 치우를 죽였고 중국이 천하의 중심이며 주변은 모두 야만족이라는 중화사관을 만들어 내었던 것이다

치우가 누구인가? 월드컵 축구 응원을 하는 붉은악마의 공식 캐릭터에 사용된 얼굴형상이 치우천황이며 바로 동방을 다스렸던 배달의 14세 자오지(慈烏支) 환웅천황이다. 그는 탁록전투에서 헌원을 사로잡아 신하로 삼은 뒤 동방 무신(武神)의 시조로서 수천 년간 동방은 물론 중국의 한족에게까지 숭배의 대상이었으며 ‘사기’에 주석을 붙인 “응소”는 ‘치우는 옛 천자였다 (蚩尤古天子)’라고 밝혔다.

자오지천황 이후 200여년이 지난 18대 환웅에 이르러 단군성조의 고조선시대가 열렸는데 “위서(魏書)에 요임금과 동시대에 단군왕검이 조선을 개국하였다고 써있다 ”라고 삼국유사에 적혀있다. <참고: 위서- 254년 위나라 왕침(王沈)이 편찬한 책>

단군왕검은 조선을 삼한으로 나누어 중앙인 만주땅에 자리 잡은 진한은 단군왕검이 직접 다스렸고 요서지역에 ‘번한’ 한반도에 ‘마한’을 두어 각각의 부단군이 다스렸으며 군사를 다스리는 병권은 진한의 단군이 갖고 있었던 제도로 이제도가 삼한관경(三韓管境)이었다. 삼한관경은 고조선 국가운영의 기본원리였고 후일 고구려, 고려시대의 삼경제도로 계승되었다..

이는 한말의 애국지사요 민족사학자이자 이지역 대전의 자랑인 단재 신채호 선생께서 맨몸으로 북만주를 누비며 한반도 남쪽의 삼한시대 이전에 만주, 요서, 한반도에 걸쳐 광대하게 단군조선의 삼한시대가 실재했음을 입증했던 것에 의한 것이다.

신채호선생은 이 대륙삼한을 북삼한(전삼한)이라 하고 고조선이 망하면서 그 유민들이 한강 이남으로 이주하여 소규모로 재건한 반도삼한을 남삼한(후삼한)으로 명학한 구분을 지으면서 한민족의 웅대한 역사의 혼을 축소시키기 위한 식민사학의 소한(小韓)주의 반도사관에서 벗어나 대한(大韓)주의 대륙사관으로 바로 잡았던 것이다.

고종은 원구단에서 하늘에 천자로 등극함을 고하는 천제를 앞두고 신하들에게 국호에 대한 제안을 다음과 같이 하였음이 고종실록 권 36호(광무원년 1897년 10월11일)에 기록되어있다.

“지금 나라의 이름을 대한이라고 한다고 해서 안될 것이 없고 또한 매번 일찍이 보건대 여러 나라의 문헌에는 조선(朝鮮)이라 하지 않고 한(韓)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이전에 이미 ‘한’으로 될 징표가 있어 오늘이 있기를 기다린 것이니 세상에 공포하지 않아도 세상에서는 모두 다 ‘대한’이라는 이름을 알 것이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대한‘이라는 이름은 동북아 지역 전체를 다스리고 대륙을 호령하던 조상님들의 숨결과 그 기상을 이어가고자 하는 후손들의 염원이 녹아있는 것이지만 우리는 고대사에 대한 학문적 시비를 가리기에 앞서, 천지대도의 차원에서 후손된 도리부터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가까이는 육이오 전란에서 희생된 선열을 비롯해 임란, 그 이전의 수양제나 당태종의 침입등을 막아내었던 무수한 조상 선령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

월드컵의 열기와 감동이 2002년에 온 나라를 후끈하게 데웠듯이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보다 이웃을, 지역보다 국가를 생각하며 살 때 진정한 상생과 화합이 되며 우리의 역사도 새롭게 열리리라 여겨진다

“과거는 햇빛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 라는 소설가 이병주의 말처럼 우리는 잃어버렸던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올바르게 인식함으로써 우리의 자부심은 더 높아지고 대한민국의 외침도 더욱 더 의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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