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순하고 순박한 한해를

2010.03.11 | 조회 1335

 -신민식


음력 새해가 시작되는 설날이 내일이다.

이 계미년, 양띠 해를 맞으며 우리 모두는 소중한 꿈을 설계했으리라. 각기 소망은 다르겠지만 양의 속성을 알고 올해의 삶을 꾸려간다면 그 의미가 더할 것이다.

한자에서 양(羊)자가 들어있는 미(美·아름답다), 상(祥·상서롭다), 의(義·의롭다) 같은 글자는 한결같이 좋은 뜻을 담고 있다. 서양에서도 양은 사람을 대신해서 번제(燔祭)의 제물로 자주 등장하기에 ‘희생양’(犧牲羊·scapegoat)이라는 말도 있다.

양을 뜻하는 한자의 ‘미’(未)는 오행(五行)으로는 만물을 조화하고 통일시키는 토(土)이다. 이 ‘미(未)토’는 투쟁과 갈등의 상극(相克)을 서로 잘 조화시켜 크게 통일시켜 주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 증산 사상의 창시자인 강증산(姜甑山)께서는 “내가 신미생(辛未生·1871년)이라”(도전 4:40) 말씀하시며 스스로 천리에 따라 양띠로 이땅에 오셨음을 밝혀 주셨다.

사람이나 초목이나 모두 “낳고 기르고 결실하고 휴식에 들어감”, 곧 ‘생·장·염·장’(生長斂藏)이 우주의 근본정신이기에 그 틀을 누구도 벗어날 수는 없다. 따라서 우리는 천리에 순응하여야 한다. 이는 추운 겨울에 두터운 옷을 입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올해는 핵 문제로 북한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등 우리 앞에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고 국가나 개인이나 갈등의 소지가 많아 보인다. 그러나 양처럼 온순·순박·순수와 조화·통일을 바탕으로 우리가 겪는 고통과 갈등을 안으로 거둬들이고 진리의 마음 밭을 가꾼다면 우리 각자가 지닌 상생(相生)의 생명나무는 크고 탐스럽게 열매맺을 것이다.



twitter facebook kakaotalk kakaostory 네이버 밴드 구글+
공유(greatcorea)
도움말
사이트를 드러내지 않고, 컨텐츠만 SNS에 붙여넣을수 있습니다.
40개(6/6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