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일깨운 혼불들

2010.03.11 | 조회 1234

[소금과 목탁] 세상 일깨운 혼불들


-신민식


지난 19일 참으로 참담하고 가슴이 찢기는 참사가 대구에서 발생했다. 지구촌 인구가 70억 에 이른다지만 각자 생명은 천지만큼이나 소중하다. 이런 생명들이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연기처럼 스러져 버린 것이다. 그 가족들에게는 삶의 뿌리가 뽑히고 하늘이 무너질 일이다. 가신 이는 말이 없고 생명은 다시 되돌릴 수 없기에 억장이 무너진다. 그런데 이 참사가 또 다시 인재(人災)에 가깝다니 그 충격과 비통함은 주체하기 어렵다.

이번 비극은 돌발적으로 발생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을 조금만 깊고 멀리하여 비상시에 대비하고 피난체계와 공사 자재 등을 원칙대로 했으면 피해를 크게 줄였을 것이다. 사실 이번 사고는 담당자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불찰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제부터라도 평소에 ‘빨리 빨리’의 조급증을 벗고 불시의 일에 대비하고 경계함을 게을리 말아야 할 것이다.

일찌기 증산(甑山) 상제께서는 “한 농부가 예로부터 천수(天水)만 받아도 흉작이 없는 논을 농한기에 쉬지 않고 도랑을 파서 수원지(水源池)에 이르게 하니, 여러 사람이 비웃었다. 농사철이 되어 크게 가물었으나, 그 농부는 파논 도랑으로 물을 대어 농사를 잘 지었다. 이 일을 잘 알아 두라” (증산도 도전 7장 18절)하시며 경계해 주셨다.

특히 우리의 일상에서 무엇보다 ‘사람이 근본’이라는 인존(人尊)의 마음 가짐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물질이 삶의 척도가 되다시피 한 이 시대에 우리의 정신과 의식을 크게 개벽(開闢)해야 한다. 그러면 가신 님들도 자신을 살라서 주변을 밝힌 촛불처럼 자신의 희생으로 이 세상을 일깨우는 혼(魂)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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