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의 언어

2010.03.11 | 조회 1319

[사랑과 자비]

-이상환


봄이라 가지치기를 해 앙상한 나무에 암수 까치가 터를 잡고 상한 나무에 암수 까치가 터를 잡고 번갈아 아침을 깨운다. 이른 아침 울려 퍼지는 까치의 지저귐은 도시의 기계음을 씻어내는 약동하는 생명의 소리로 들린다.

물리학자들은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나름대로 고유한 파장으로 진동한다고 한다. 우리 인간들도 각기 다른 마음을 담아 수많은 울림과 말을 지어내지 않는가.

말의 중요성에 대해 일찍이 증산 상제님께서는 “말은 마음의 소리요, 행실은 마음의 자취라”라고 했다. 말이 단순한 대화의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혼의 울림이라고 설파한 것이다.

얼마 전 한 일본인이 다양한 물의 결정을 사진으로 찍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사진을 보면 물도 사람의 말에 반응하여 다양한 표정을 짓는다고 한다. 물에 감사와 사랑의 말을 해주면 참으로 아름다운 결정으로 미소 짓고, 물에 저주나 독설을 퍼부으면 찌그러지고 부조화된 모습으로 불쾌함을 표현한다.

이렇듯 그저 무심하게만 보이는 물방울도 말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니, 우리가 매일 쓰는 말의 파장은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새삼 두렵기까지 하다. 일상의 사소한 문제로 본심을 속이지는 않았는지, 상대방에게 욕설을 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니 아득함마저 든다.

그래서 증산 상제님께서는 “너희들은 오직 언덕(言德)을 잘 가져라. 말을 좋게 하면 큰 복이 되어 내 몸에 이르고 말을 나쁘게 하면 화(禍)가 되어 내 몸에 이르느니라”라고 경계했다.

이 싱그러운 봄향기에 젖어 우리네 인간의 내면을 찬찬히 살펴보고, 밖으로 드러나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덕(德)을 붙여 보냈으면 한다. 그리하면 우리의 대화는 단순한 말의 성찬이 아닌 영혼의 합창이 되어 온 우주에 울려퍼지지 않을까? 또 지금껏 쌓인 모든 원(寃)과 한(恨)도 자연 치유되고, 우리가 함께 꾸려가는 이 세상은 ‘해원(解寃) 상생(相生)’의 은혜로 넘쳐나지 않을까?

우리 내면에 상생의 꽃, 음덕(陰德)의 꽃을 피워 잠시라도 자연의 소리, 영혼의 소리를 듣도록 하자. 그리하면 우리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꽃으로 개벽(開闢)되어 우주의 열매로 영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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