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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大學의 ‘지혜’를 만나다 2부

2018.10.08 | 조회 4949 | 공감 3

 

오늘은 대학 경문이 우리에게 어떤 메세지를 전해주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대학 경문 중 첫 구절을 보면, 대학지도라고 나오는데요. 큰 배움의 길이라고 볼 수 있겠죠. 우리가 왜 큰 배움을 해야 되지, 왜 대인이 되려고 노력해야 되지, 그 길이 과연 뭘까? 이에 대해 대학은 3가지를 제시합니다.

 

첫 번째가 재명명덕(在明明德)입니다. 두번째는 재친민(在親民) 혹은 재신민(在新民)이라고 합니다. 이 부분은 아래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 세번째는 지어지선(止於至善)에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이 세 가지를 이행해야만이 대학의 길이 보인다는 겁니다.

 

다음구절 '지지이후유정'을 가만히 보면 위에 '재지어지선'의 지(止)자와 같은 지자인데요. 무엇을 지속해야 되는지를 (知)안 다음에 정(定)해진다는게 나와요. 정해지고 그 다음 (靜)고요해진다. 차분해 진다는 겁니다.

 

그 다음 차분해진 다음에 (安)편안해 진다는 거예요.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럼 편안해진 다음에 뭐냐. 생각의 집을 지을 수 있어요. 려(慮)자라는 것은 생각 려자로 생각의 집을 짓는다는 겁니다. 생각한다? 어디에서 생각을 하나요. 생각의 집이 없는데.

 

 

생각의 집을 갖게 되면 그 다음에 어떻게 되느냐. 우리가 살아가면서 고민, 생각을 하잖아요. 이런 생각을 깊게 하면 할수록 어떻게 되느냐 행동을 할 수 있는 폭이 그만큼 넓어집니다.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생각의 집을 우리가 굳건히 가져야 돼요. 생각의 집을 갖고 있으면 어떻게 되느냐 여이후능득(慮而後能得) 뭔가를 얻는 게 있다. 몸에 체득하는게 있다 이거죠.

 

 

앞에서 나왔던 대학지도의 첫 번째인 세상에서 명명덕을 하려는 사람은 먼저 나라를 다스릴 수 있어야 되요. 그리고 나라를 다스릴려고 하는 사람은 자기 가문을 다스릴 수 있어야 되고, 가문을 다스릴려고 하는 사람은 자기 몸을 컨트롤 할 수 있어야 되요.

 

그리고 자기 몸을 컨트롤 할 사람은 제일 먼저 뭘 해야 되느냐. 마음을 바르게 가져야 됩니다. 마음을 바르게 가지려 하면 뜻, 자기의 의지를 진실하게 가져야 되요. 자기의 의지력을 진실하게 가지려면 격물을 해야 한다. 격물을 해서 알아야 된다는 겁니다. 마지막 구절이 치지(致知) 재격물(在格物)인데요. 격물치지라고 많이 들어 보셨죠? 바로 여기서 나오는 구절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 지금까지 어른이 되기까지 공부를 쭉 해 왔잖아요. 그것은 이 대학의 단계에 의하면 격물(格物)을 해 온 거예요. 격물이 뭐냐면 사물에 대해서 하나하나 꼬치꼬치 물어가면서 궁리하는거에요. 

 

 

궁리, 이치를 캐물어 가는 것. 하나하나 이 세상은 어떻게 변해 가는가. 이 세상은 어떻게 발전해 가는가. 저기에 있는 저 물건은 무엇인가.

 

일일이 하나하나 캐봐야 되요. 캐보아서 그것에 맞추어서 행동을 해야 된다는 말입니다. 그래야만이 정당성이 확보됩니다. 그것 때문에 공부하는 거거든요. 공부하는 이유는 잘 살기 위해서 하는 거지요.

 

여러분 이런 말 들어 보셨죠.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지금도 정치인이나 많은 사람들 보면  '아,내가 수신이 덜됐어.' 치국평천하를 해야 하는데 일에 종사해야되니까. 이런 고민을 한단 말이에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바로 이 구절 나온 겁니다.

 

이걸 가만히 보면, 대학이라는 것이 조그만 것부터 파악을 해서 천하를 다스리는, 세상을 경영하는 큰 곳으로 나아가는구나 이렇게 나와요. 그리고 또 세상을 경영하는 큰 것을 하려고 하면 무엇부터 먼저 해야 하나 우선순위가 나옵니다. 그런걸 일러주는게 바로 대학입니다.

 

 

대학경문 마지막인데요. 천자로부터 그러니까 최고지도자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이 무엇을 근본으로 하느냐. 수신(修身)을 근본으로 합니다. 자기 몸을 닦는 것. 이렇게 되는 거죠.

 

그리고 근본이 어지럽혀졌는데, 말단 끄트머리가 다스려지는게 없다. 후하게 할것에 박하게 한사람, 많이 줘야되는데 조금밖에 안 줬어요. 반대로 조금만 줘야되는데, 두텁게 하는 사람. 제대로 하는 사람 중에서 이런 사람은 없어요. 그런 부분들을 대학이 일러줍니다.

 

3강령
그럼 전체적으로 대학경문에 대해 정리해 볼까요. 대학에서 명명덕(明明德), 신민(新民), 지어지선(止於至善), 그게 세가지 강령이라 말씀드렸는데요. 뒤에서 격물치지(格物致知)로 나왔던 것은 8조목이라고 그러거든요.

 

그랬을 때 이 세가지 강령을 잘 보면 이게 대학지도(大學之道) 잖아요. 어른으로서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 그 대의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대학을 하는 사람들, 큰 배움을 하는 사람들이 가야할 길, 그 첫 번째가 뭐냐면 명명덕(明明德) 이라고 했어요. 명덕(明德)이라는 것은 우리의 본성이라든가, 마음을 얘기 해요.

 

 

철학적으로 논의를 하면 굉장히 어렵습니다만. 쉽게 말해 어른들이 해야 할 첫 번째 가 뭐냐. 자기의 본성과 마음을 밝혀라 이 말입니다. 그게 첫 번째 일이에요.

 

여러분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지금껏 살아왔습니다. 여러분들은 누구십니까. 당신들은 누굽니까. 내가 누군지를 알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나의 본성, 성품이 뭐냐. 내 마음이 뭐냐 알아야 될거 아니에요. 그래야만이 무엇을 할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을 만들어가고 가꾸어 갈 수 있죠.


외부로부터 어떤 것들을 마구마구 가르쳐준다? 내가 나 자신을 모르는데 어떻게 배워요. 이거는 다른말로 말하면 영어로  'Who am I' 에요. 나는 누구인가. 그걸 먼저 했던 겁니다. 공부할 때 어른이 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에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일기를 쓰기도 하고요. 성찰도 하고요. 자기를 돌아보기도 하고 그러는 겁니다.

 

 

그 다음 두 번째는 신민(新民)이라 했습니다. 대학을 크게 보면 고본(古本)대학이 있고 개정된 대학이 있는데요. 고본대학에서는 친민(親民)이라고 했습니다. 이걸 주자나 장자가 신민(新民)으로 바꿉니다. 대학 구조 전체를 보니까 신민이라 쓰는게 맞다.


자기 자신의 마음을 밝혔으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다른 사람도 똑같이 그런 마음을 밝히겠죠. 그런데 그렇게 마음을 밝히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밝히게 만들어야죠. 내가 어드바이스(advice)를 하던 나도 어드바이스를 받던지.


대신에 스스로가 어때야 되나요. 늘 자기 스스로가 자신을 새롭게 해야되요. 내 자신을 끊임없이 성찰해야 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만나야 되는거죠.

 

 

이 민(民)은 백성이지만, 옛날에 왕정 시대라고 그랬죠. 왕정시대 때는 백성들을 새롭게 만들어 줘야 돼요. 왜냐 백성들은 어리석기 때문에, 왕으로서 어른으로서 똑똑한 사람이 소인배로 남아 있는 백성들을 밝은 형식으로 만들어 가야되요. 같이 어울려서 이 나라를 이끌고 가야 되요. 운영해 가야 됩니다.


그런 차원에서 신민이죠. 오늘 날로 따지면 민(民)은 뭐가되느냐. 나 이외에 다른 사람으로 보면 됩니다. 우리가 민주주의 시대의 다른 사람과 같이 살아갈 때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정의롭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는 정의롭게 만들어줘서 같이 어깨동무해서 가야되고, 부당한 상태가 있으면 정당한 것으로 바꾸어서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야 되잖아요. 그런 모습들이 오늘날로 바꾸면 신민(新民)의 모습입니다. 물론 옛날 하고 똑같진 않지만 응용을 하면 그렇게 됩니다.

 

 

그런데 세 번째가 뭐라고 했나요. 지어지선(止於至善)이라 했습니다. 명명덕(明明德)을 하고 신민(新民)을 하는 것, 두 가지 자체가 뭐가되냐 하면 지선(至善)의 영역이에요. 가장 좋은 영역. 최고의 영역이에요.


이 최고의 영역을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일상 생활 속에서 지속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이 대학의 3 강령은 실질적으로 강령이 2개 밖에 안되요.


그렇잖아요. 하나는 뭡니까. 나의 본성, 나의 마음, 착한 마음을 밝혀서 펼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다른사람을, 백성들을 새롭게 해서, 혹은 친하게 지내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것. 어디에서? 일상 생활 속에서.

 

그러니까 어른으로서 갖추어야할 최고의 덕목은 무엇이 되느냐. 나를 아는 겁니다. 나를 밝히는 거예요. 그 다음 두 번째는 나를 새롭게 하고 다른 사람을 새롭게 해나가는 것.

 

 

그러니까 명명덕(明明德)은 자기 존재에 대한 해명이에요. 재신민(在親新民)은 뭡니까 다른 사람과 함께 행위에서 움직여 나가자는 거죠. 존재 자체가 아니고, 이 사회 자체를 함께 움직여 나가기위한, 생성해 나가는 문제입니다. 나의 존재가 있고,  너의 존재가 있습니다. 함께 손잡고 움직여 나가야 될 거 아니에요. 그게 생성입니다. 그런식으로 대학을 현대적으로 응용해서 이해할 수가 있겠죠.

 

 

팔조목(八條目)

격물 치지 성의 정심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라는 8가지의 조목이 있습니다. 이걸 대학의 팔조목이라 하는데요. 격물(格物)은 쉽게 말하면 연구라고 보면 됩니다. 어떤 사물에 대해 캐묻고 연구를 하잖아요.

 

치지(致知)는 지식이나 지혜를 터득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어떤걸 보고 파란거네 분필이네, 나무처럼 딱딱하지 않네. 아는겁니다.


성의(誠意)는 뭐냐. 이걸 알아서 뭐하게. 마음으로 받아들여서 내가 어떻게 해야되나. 의지를 발동시켜야 할거 아니에요. 이걸 가지고 글을 써야겠네, 아니면 팔아야겠네.  뭘 해야 할지 나와야 될거 아니에요. 

 

그 다음 어떻게 되느냐. 의지력이 나오면 정심(正心), 마음을 바르게 해야되요. 팔때 내가 이윤을 많이 붙여야 되겠다. 너무 많이 붙이면 마음이 바른게 아니잖아요. 적절하게 붙여야 되죠. 나의 노동의 대가로. 쉽게 얘기하면 그런 겁니다. 마음을 바르게 해라. 그렇게 격물 치지 성의 정심 하는 것이 '수신(修身)' 입니다.

 


내 몸을 닦는 겁니다. 몸을 닦는다고 하니까 자칫 잘못 이해를 해서 몸에 있는 때를 벗긴 다던가 물리적인게 전혀 아닙니다. 우리의 수양의 단계 수신에 단계라는건 대학에서 무엇을 얘기하느냐 '격물치지성의정심'을 얘기합니다.


어떤 것을 구체적으로 연구해서, 그 사물에 대해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마음을 바루는 것이 무지 어렵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그걸 수신의 단계라고 하고요.


그리고 저렇게 해서 내 몸이 어떤 것을 탐구하고, 그 어떤 방향으로 행위를 해야 되겠다는 것이 정돈이 되었을 때 뭘 하느냐. '제가치국평천하'로 가는 겁니다.

 

제가(齊家)는 가정이라고 하면 안 됩니다. 집 가(家)자로 되있는데요. 오늘 날 보통 우리가 가정이라고 하는데요. 여기선 철저하게 가문이라고 해야 됩니다. 예를 들어 김씨 가문, 이씨 가문, 박씨가문 이렇게 있잖아요. 가문에 가면 전통적으로 볼 때 종손이 있고, 그 밑에 친인척이 쫙 있잖아요. 그 모든 친인척을 다 관리하고 다스리려 하면 무지 힘이 듭니다.

 

(가정)가족에서 누가 있나요. 기껏해야 할아버지, 할머니 , 부모 자식 이렇게 돼 있잖아요. 그런데 그게 아닙니다. 할아버지도 예를 들어서 5촌, 7촌 쫙 연결돼 있어요. 그걸 다 다스리는게 가문이고요. 치국(治國)에서도 국은 뭐냐면, 이 가문이 3개가 합쳐지면 하나의 국이 됩니다. 나라가 됩니다. 오늘 날의 근대국가의 개념은 아닙니다.

 

3개 규모의 가문이 합쳐진 것을 국이라고 해요. 자기 한 가문정도를 다스릴 수 있어야. 조금더 확장된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 저런 나라가 수십개가 모여 있는게 천하입니다. 나라를 잘 다스려봐야 평천하(平天下), 온 세상을 잘 다스릴 수 있다 이 논리입니다.


이것을 8가지 조목이라고 얘기합니다. 정리하면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을 거친 수신(修身)은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의 바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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