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랑, 세계사랑, 홍익사랑
9시 25분발 광주행 기차에서 아침 햇살을 받았습니다. 산을 지나 들을 보고 강을 돌아 도착한 광주역, 3박 4일간 진행되는 역사세미나에 참관하기 위해서였지요.
유튜브라는 새로운 문화공간에서 펼쳐지는 강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또 다른 창작품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에 씁쓸한 감정까지 들게 했습니다.
첫번 째 강사님의 ‘단군세기’의 저자 행촌 이암 선생에 대한 열띤 강의 속에서 새겨듣게 된 내용은, 10세 때 강화도 마리산 보제사普濟寺에 들어가 3년 공부하시면서 쓰신 행촌 선생님의 시 한 구절입니다.
‘어두운 우리 동방의 거리에 누가 밝은 등불 비출 것인가.
우리 동방 세계의 평안을 위해 지금 내가 나서리’
이 시의 위용을 보면서 선생님의 진면목에 또 한 번 감동을 받았습니다.
다음으로 진행된 주제는 박석재 박사님의 ’역사적 고찰로 본 오성취루‘ 이야기였습니다. BC 1734년 7월 13일 저녁에 달과 해 사이에 오성이 주옥처럼 늘어선 오성집결을 확인하기 위해 천문소프트웨어를 돌리려 하셨을 때, 떨리셨다는 박석재 박사님의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강의는 이날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이런 성구가 생각나더군요.
한민족은 환국-배달-조선의 삼성조시대가 지난 후
열국시대 이래 중국 한족(漢族)과 일본에 의한
상고(上古) 역사의 왜곡으로
민족사의 뿌리가 단절되어 그 상처가 심히 깊더니
(증산도 도전 1:1:7~8)
잘려나가고 변질되버린 역사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국가통치이념인 홍익사상에서 찾아야 한다는 주제로 강의한 셋째 날, 강사님의 짙은 호소력은 유튜브 시청자들한테 많은 여운을 남겨줬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날 홍익인간은 단순히 권익과 복지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연계된 모든 존재들과의 공존관계를 말하는 것이라는 핵심을 날려 주셨습니다. 한 마디로 ’생명존중‘이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 한국 사랑, 세계사랑, 홍익사랑이 아닐까요.
태전선화도장 문선아 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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