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방사능 검출 (논조가 다른 3신문사)

진성조 | 2011.03.29 09:01 | 조회 6032
서울서 방사성 요오드 검출
원자력안전기술원 29일 분석결과 발표… “세슘은 발견 안돼” -서울신문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물질이 강원도에 이어 서울에서도 검출됐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28일 서울 한양대 방사능 측정소에서 처음으로 방사성물질인 요오드131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요오드131은 핵분열때 나오는 방사성 물질이다.

원자력기술원 관계자는 “검출된 요오드131의 양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 어디서 날아든 것인지 등을 현재 분석 중이며 29일 오전 10시 정확한 분석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면서도 “일부 언론에서 또 다른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3일부터 강원도에서 방사성 물질인 제논(Xe)이 검출된 데 이어 이날 서울에서도 요오드 131이 검출됨에 따라 한반도 일원의 대기 및 연안에 대한 방사능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이날 문제가 된 제논의 유입 경로와 관련, “공인된 컴퓨터 예측모델(HYSPLIT)로 분석한 결과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물질로 확인됐다.”면서 “일본에서 캄차카 반도와 북극권에 이른 뒤 시베리아를 거쳐 남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제논 검출을 계기로 주 1회 대기 물질을 채취해 검사하던 전국 12개 방사능측정소에서 앞으로는 매일 분석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국 12곳의 측정소에서는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과 비슷한 지상 1.2m에서 대기 중 방사성물질의 존재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윤 원장은 또 후쿠시마 원전 주변 해양에서 다량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것과 관련, “울릉도·독도 주변, 제주 남쪽 해역, 서남부 도서지방 등 20곳에서 해수 등 시료를 채취해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겠다.”면서 “결과는 2주 뒤에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매년 4·10월에 해양 및 해양생물 방사능 조사를 해왔는데, 이번에는 이를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그는 “문제의 방사성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지구를 돌아 한반도로 유입될 수 있으나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는 “이론상으로는 일본의 방사성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러시아 남단과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빠르면 이번 주에 한반도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환경보호부는 26일에 이어 27일에도 헤이룽장(黑龍江)성 푸위안(撫遠)·라오허(饒河)·후린(虎林)·둥닝(東寧)현 등에서 1㎥당 0.00018~0.00028Bq(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

한편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내부 여러 곳에서 플루토늄이 처음으로 검출됐다. 교도통신은 28일 방사성물질을 대량으로 방출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부 여러 곳에서 플루토늄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5곳에서 플루토늄을 검출했다며 이번 원전 사고로 핵연료에서 방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 측은 “검출된 플루토늄은 극히 미량으로 일반적인 환경의 토양에서 검출되는 수준”이라며 “인체에 영향을 줄 만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검출된 플루토늄의 농도가 과거에 행해진 핵실험 시 일본에서 검출된 것과 같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도쿄전력은 그동안 요오드와 세슘 등 발사성물질의 누출 여부만 조사하고 플루토늄에 대해서는 누출 여부도 조사하지 않아 질타가 쏟아지면서 뒤늦게 조사에 착수했다.

베이징 박홍환·도쿄 이종락특파원

서울 김효섭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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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불안한데 정부 말로만 안전 - 내일신문

2011-03-28 오후 12:54:25

강원도에서 방사성 '제논' 검출 … 한반도 방사능 공포 확산

13개월된 딸을 키우고 있는 주부 이 모(37·서울 강서구)씨는 28일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관련 "정부에 배신감을 느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전사고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희박하다는 정부 발표와 달리 27일 강원도에서 방사성 제논(Xe)이 검출됐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방사성 제논(Xe)을 처음 검출한 것이 23일이라는데, 나흘이나 지나서 발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인체영향이 없다고 하지만 이래서야 정부 발표를 어떻게 믿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부터 한반도는 안전하다는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에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동아일보·인사이트코리아마케팅리서치가 28일 밝힌 여론조사 결과 후쿠시마 사고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정부 발표대로 안전하다'는 응답은 5.9%에 불과했다.

반면 우려는 컸다. △절대 안전하지 않다(26.3%) △단기적으로 안전하지 않다(12.4%) △장기적으로 안전하지 않다(55.4%)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우리나라 원전에 대한 불안심리도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1월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의 여론조사 결과 '안전하다'는 응답이 71.1%였지만 동아일보 조사 결과에서는 22.4%로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우리나라 원자력 당국과 전문가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66.9%(당국), 39.8%(전문가)나 됐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전후해 원자력발전에 대한 한국사회의 인식이 크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한국형 원전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여론은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원자력발전 반대운동도 크게 늘어났다.

고리원전 인근인 부산에서는 19개 시민·사회·환경단체가 모여 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했고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일본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반핵행사도 다음달 2~4일 서울 등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은 원전확대정책 폐기를 주장하며 '원전정치'에 시동을 걸고 있고 '속초 원전유치'도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쟁점으로 부상할 조짐이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은 "안전하다"는 입장만 반복할 뿐 '방사능 공포'를 잠재울만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5일 '방사능이 한국에 도착한다'는 루머가 급속히 확산된 뒤 정부는 최초 유포자를 적발했지만 불안심리를 잡는 데는 실패했다.

당시 기상청은 "일본 상공의 부유물질은 한반도까지 날아올 수 없다"고 공언했지만 23일부터 강원도에서 검출되기 시작한 제논의 전파경로를 예측하지 못해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바람의 방향과 상관없이 (방사능 물질이) 우리나라까지 날아올 수는 없다는 것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는 이 대통령의 21일 발언도 무색해졌다.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은 "신속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한다고 해도 시원찮을 상황에 방사능 검출이라는 민감한 정보를 나흘 동안이나 감추고 있었다는 점은 이해할 수 없다"며 "국민들의 인식변화에 발맞춘 근원적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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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세슘·요오드 … 원자력기술원 “극미량 검출” 어제 자정께 긴급 발표

[중앙일보] 입력 2011.03.29 00:27 / 수정 2011.03.29 01:51

지구 한 바퀴 돌아왔다면 인체 무해

강원도선 제논, 서울선 세슘·요오드 나왔는데 … 28일 대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한 연구원이 전국 70개 측정소에서 측정한 방사능 데이터를 점검하고 있다. 방사능 데이터는 서울을 비롯해 백령도·울릉도 등 70곳에 설치된 무인 방사선 측정기를 통해 모아진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5분마다 데이터를 측정해 정부 소관 각 부처에 보고하고 있다. [대전=프리랜서 김성태]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에서 누출된 요오드·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서울 등 한반도에서도 검출됐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서울 등 국내 12곳에서 지난 일주일 동안 채집한 공기 중의 먼지를 분석 중인데 몇 곳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28일 자정쯤 긴급 발표했다. KINS 측은 그러나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가 인체에는 영향을 미칠 수 없는 극미량이라고 밝히면서 정확한 분석 결과는 29일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원자력 전문가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되면 세슘은 거의 함께 나온다”며 세슘의 한반도 확산도 기정사실화했다.

앞서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 제논이 23일 처음 강원도에서 검출됐다. 북한 핵실험 감시를 위해 동부전선에 설치해 놓은 고성능 방사능 측정 장비가 이를 포착했다. 해당 측정장비는 제논만 검출할 수 있어 같은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 131과 세슘 137은 밝혀내지 못했다. 그러나 제논이 검출되면 요오드와 세슘이 거의 함께 검출되기 때문에 이미 이들 두 방사성 물질의 검출도 예상됐다. 요오드와 세슘은 서울 등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측정할 수 있다.

 12일 후쿠시마 원전 건물 내 수소 폭발사고로 누출된 요오드와 세슘 등의 방사성 물질은 동쪽 태평양으로 이동해 18일 미국 서부에서 검출됐다. 또 21일에는 대서양 건너 아이슬란드, 23~24일에는 유럽 각지에서 검출되는 등 한반도를 향해 지구를 한 바퀴 돌고 있다. 기상청에서는 한반도에는 31일이나 다음 달 1일께 이들 방사능 물질이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원전 사고 발생 11일 만인 23일부터 한반도에서 방사능 물질인 제논이 검출됐다. 제논은 그동안 기상청이 예상했던 경로와는 달리 러시아 캄차카반도와 알래스카 등 북극지방에서 지구를 짧게 한 바퀴 돈 뒤 시베리아를 거쳐 한반도로 이동한 것으로 KINS는 설명했다. KINS는 이번에 측정된 제논의 농도가 인체나 환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극미량이라고 밝혔다.

 한림대 주영수(산업의학과) 교수는 “이번에 검출된 제논 농도 자체만 보면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원전의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로 날아왔음을 보여주는 ‘경고등’이 켜진 만큼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논 검출에 이어 방사성 요오드도 확인되면서 이제 더 이상 한반도가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의 안전지대가 아님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도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에 접근하는 데 대한 감시를 강화키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방사능 안전관리 신속대응팀을 구성, 일본에서 들어오는 수산물과 축산물에 대해 정밀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28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원자력위원회를 열고 다음 달 22일까지 국내 21개 원전 전체와 연구용 원자로 등에 대해 총체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점검 결과 정밀 진단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면 해당 원전의 가동을 중단시킬 방침이다.

글=박방주·강찬수 전문기자
사진=프리랜서 김성태

◆제논(Xe)·세슘(Cs)·요오드(I)=제논은 천연 제논(Xe-132 등)과 방사성 제논(Xe-133 등) 두 가지가 있다. 제논-133은 우라늄-235의 핵분열 과정에서 직접 생성되거나, 요오드-133이 감마선을 방출할 때 만들어지는 인공 물질이다. 핵폭발 여부를 확인하는 지표 물질로 북한의 지하 핵실험을 탐지하는 데도 활용된다. 반감기는 5.27일. 원자로에서 나오는 세슘(Cs-137)은 반감기가 30년인 방사성 물질로 체내에 들어오면 근육과 살에 축적돼 암을 일으킨다. 휘발성이 강한 물질인 요오드(I-131)는 반감기가 8일로 체내에 들어오면 갑상선에 축적돼 갑상선암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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