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태 서울대 교수, 인민출판사 '세계통사' 등 분석

신상구 | 2020.06.23 23:17 | 조회 4911


                                         유용태 서울대 교수, 인민출판사 '세계통사' 등 분석

                중국 사회과학원의 '중국역사지도집' 4권에 실린 한반도 남부 지도.
                   중국 사회과학원의 '중국역사지도집' 4권에 실린 한반도 남부 지도. '백제' '신라'와 함께
                   '임나'를 표기했다. /중국지도출판사
                                        
   "야마토(大和) 국가는 매우 이른 시기부터 이웃 나라 조선을 침략했다. 4세기 중엽 조선반도 남단의 변한 가야국 수중에서 임나를 탈취해 북으로 침략을 계속하는 거점으로 삼았다."
   현재 중국 대학의 세계사 교재 중 가장 널리 읽히는 인민출판사본 '세계통사'에 수록된 내용이다. 서기 4~6세기 일본이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이른바 '임나일본부설'은 일본의 대표적 역사 왜곡으로 지적돼 왔고, 지금은 일본 학계에서조차 폐기된 학설이다.
   유용태 서울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계간 '역사비평' 여름 호에 실은 논문 '학설의 유령'을 통해 중국 대학의 여러 역사 교재에서 임나일본부설이 정설인 것처럼 서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민출판사본 '세계통사'는 1997년 판에 이어 2017년 수정판에도 이 내용을 실었다. 스중원(史仲文) 편 '세계전사'는 "야마토국은 조선반도로 확장해 반도 동남단의 변한을 침점(侵占)하고 이를 거점 삼아 조선의 노예와 재부를 약취(略取)했다"고 했고, 베이징대출판사 '세계상고중세기사'는 삼국통일 이후에도 한반도에 일본 세력이 남아 있었다고 기술했다.
   이는 한국과 일본 모두 임나 일본부설을 사실로 보지 않는 학계의 흐름과 반대되는 것이다. 서구 학계에서도 '케임브리지 일본사'(1993) 등의 저작에서 '야마토국이 임나를 지배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 없다'고 결론 내렸다. 중국 교재에 여전히 이 학설이 살아 있는 것에 대해 유 교수는 ①중국 저자들이 국제 학계의 동향을 모르거나 ②일본의 침략성을 강조하려 했기 때문일 것으로 추론했다.
                                                                                        <참고문헌>
  1. 유석재, "중국 역사 교재, 여전히 임나일본부 서술", 조선일보, 2020.6.22일자. A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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