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진짜 가르침-"네속의 하나님은 바로 너"

진성조 | 2010.06.11 17:12 | 조회 6802

## 아랫~ 한겨레 신문의 '기독교 토론' 칼럼에서 메모할만한 구절은~


(참고로, <도마 복음>은 카톨릭 교황청에서 '정경'으로 인정치않는 비공식적 '외경'~ 도올선생 김용옥에 의해 최근 출판되었죠~)

오 교수는 “공관복음은 ‘나를 따르라, 나의 제자가 되라.나를 배우라. 나를 믿으라’고 하는데 <도마복음>은 ‘깨쳐라, 깨달아라,네 속의 하나님을 찾아라. 네 속의 하나님이 바로 너다’라고 기존 성서에서 듣도보도 못한 새로운 예수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도올은 “동양의 노자, 장자를 압도할 만한 것들을 담고 있는 경전들을 왜 기독교에서 포기하느냐”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 기사의 토론자 사진 밑에- "핵심" 을 적어놓는데,

* 김용옥 - "교인들, 사회적 실천 외면"
* 김경재 - "영성,신비체험 중요"
* 오강남 - "자신 안의 하나님 봐야"
* 정강길 - "신비주의 와는 구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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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올 “한국 기독교, 신약성서 다시 편집하라”


@@ 도올-김경재-오강남 등 ‘기독교’ 성역 없는 토론

@@‘신약’엔 없고 ‘도마복음’엔 있는 예수 면모 논쟁


--- 조현 기자 (한겨레 5.12)

» 사진설명: 왼쪽부터 정강길 세계와기독교변혁연구소 연구실장, 도올 김용옥 박사,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 오강남 재캐나다 신학교수.


동양학자 도올 김용옥 박사와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 재캐나다 신학자 오강남 교수, 세계와기독교변혁연구소 정강길 연구실장이 기독교에 대한 금기 없는 토론을 벌였다.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인터넷방송국 후즈닷컴(hooz.com)에서였다. <문화방송>과 <교육방송>에서 도올특강을 만든 류종헌 대표가 설립한 이 방송국 개국을 맞아 가진 좌담회였다.

특히 개신교 교단에선 외경으로 금서 취급하는 <도마복음>을 펴낸 도올과 오강남 교수의 만남이어서 현 <신약성서> 안에선 만날 수 없는 예수의 진면목을 두고 벌인 논쟁이 백미였다.

1945년 이집트 나일강 상류 사막 절벽에서 발견된 초기 기독교 문서 <도마복음>을 연구한 도올은 최근 <도마복음 한글역주> 세권을 완간했고, 오 교수는 지난해 도마복음 해설서인 <또다른 예수>를 펴낸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원로 신학자이자 목사인 김경재 교수는 종교학자들이 예수의 종교적 영성과 치유, 선지자 등 다른 면모보다 ‘지혜자이자 철학자 예수’만을 강조한다거나 ‘바울의 신비체험을 폄하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하지만 도올은 “한국 기독교가 너무 신비주의에만 빠져 합리와 상식이 결여됐다”며 “‘죽은 예수와 부활한 예수’가 아니라 ‘살아 있는 진짜 예수’를 만나기 위해 <신약성서>를 다시 편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먼저 도올이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 정통 교리의 터부를 깨는 자신에 대해 “한국 교회 목사들이 ‘길 잃은 양’이라고 한다”고 언급하자 김 교수는 “‘맞는 말 아니냐”고 말해 논쟁에 불을 붙였다.

도올은 “공관(마태·마가·누가)복음서에서 ‘길 잃은 양’이라고 한 것은 초대교회에선 한명이라도 이탈자가 생기면 문제가 많아 데려와야겠기에 그런 것”이라며

“<도마복음>에선 크고 아름다운 한마리가 무리를 떠나 드디어 자기 길을 찾아간 것으로 본다”고 반박했다. 도올은 “이는 ‘무소의 뿔처럼 홀로서 가라’고 했던 불교 <숫다니파타>의 비유와도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올은 “<도마복음> 2장을 보면 ‘구하는 자는 찾을 때까지 중단하지 마라’ ‘찾으면 고통스러우리라’ ‘그때 너는 모든 것을 얻으리라’고 했다”며

“초기 교회공동체에선 ‘오면 축복을 받는다, 그런데 왜 안 오느냐’고 하는데 <도마복음>은 축복이 아니라 고통이 오고 고통을 겪고 나면 세상이 아니라 자신을 다스리게 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에서도 갈매기 조너선은 무리를 떠난다”며 “모든 영웅신화의 기본이 바로 떠남이고, <도마복음>은 이를 찬양한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오 교수는 “어떤 종교든 표층만을 보는 이들이 있고, 심층으로 들어가는 이들이 있는데 기독교는 2000년 역사에서 지난 1600년간 심층을 거의 무시했다”

“하나 하나가 선불교의 공안(화두)과 같은 의미를 지닌 <도마복음>을 통해 기독교의 심층을 회복하면 불교의 심층과도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공관복음은 ‘나를 따르라, 나의 제자가 되라.

나를 배우라. 나를 믿으라’고 하는데 <도마복음>은 ‘깨쳐라, 깨달아라, 네 속의 하나님을 찾아라. 네 속의 하나님이 바로 너다’라고 기존 성서에서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예수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도올은 “동양의 노자, 장자를 압도할 만한 것들을 담고 있는 경전들을 왜 기독교에서 포기하느냐”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김 교수가 도올이 ‘지혜자로서의 예수’만을 강조한다고 한 데 대해 도올은 <도마복음>을 빌어서 “예수에 대해 어디서든지 밥을 나누는 공동식사와 누구든지 치료해주는 의료선교와

초기불교 수행자보다 더 치열하게 무소유하는 정신과 인간, 특히 여성 등 약자들을 배려하고 평등하게 대하는 혁명적인 사회실천가로 보았다”고 에둘러 설명했다.

도올은 “송나라의 주자도 유교에서 ‘천지의 별’이라는 공자의 4서(논어·맹자·대학·중용)를 마음대로 편집할 권한이 있었는데, 기독교의 불행은 아타나시우스가 정경(현재의 구약과 신약성서)을 발표한 뒤

모든 것을 막아버린 데 있기에 마틴 루터는 신약 27서 체제에 반기를 들었어야 했다”며 “오늘날 한국 기독교에서 신약성경이 왜 재편집이 안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도 “함석헌 선생은 ‘종교란 좋은 보석을 보관하는 궁궐이 아니라 거목이 자라는 것과 같다’고 했다”며 “살아 있는 종교는 끊임없이 성장하는 것인데,

완결된 것으로만 보려 해 기독교의 놀라운 생명력을 젊은이들이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도올이 바울의 케리그마(예수를 그리스도로 믿음)선언이나

‘부활론’에 대해 부정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바울의 다메섹 체험이 개인적 환각에 불과했다면 30년간 지중해 일대를 다니며 놀라운 창조적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었겠느냐”고 물었다.

도올은 “영적인 몸으로 태어난다고 하는 바울의 부활 메시지에서 중요한 것은 십자가를 멘다는 것인데 현대 기독교인들은 십자가를 메는 사회적 실천은 외면한 채 죄악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교수도 “요즘은 십자가를 지는 대신 십자가를 타는 사람들이 있다”고 꼬집었다. 정강길 실장은 “신비주의는 초자연주의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살아날 수 있기에 초자연주의와 신비주의는 구분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시 도올은 “존 듀이가 <코먼 페이스>(공동신앙)란 책에서 썼듯이 신앙은 이제 합리적으로 해석돼 상식이 공유돼야 서로 소통되고 인류에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 글·사진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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