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노래

만국활계 | 2011.04.30 21:23 | 조회 5036

사월의 노래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던 꿈의 계절 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 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바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불어라
아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던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 아

박목월 시, 김순애 작곡, 바리톤 오현명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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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이노래 처음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사월하면 엘리엣의 사월은

잔인한달로 시작하죠.하지만 박목월시의 사월은 희망의

등불을 드는달로 시작합니다.

인터넷을 보니 사월을 내게 주면 나머지 달을 다 네게 주마’라는

스페인 속담도 있고 인디언들이 사월을 ‘삶의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달’로

부른다는 걸 보더라도 한 해 열두 달 중 사월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라는 뜻일 진데 왜 T.S. 엘리엇은

그의 서사시 ‘황무지’에서 사월을 잔인한 달,

그것도 ‘가장 잔인한 달(the cruelest month)’이라고 했을까?

오늘 마지막 사월의 밤 , 봄비도 내리는 저녁

들녘에는 봄의 생기를 받아

이제 온통 꽃순을 뽐내겠죠.

하지만 이것 저것 생각해보면 정말 한송이 꽃과 열매를

제대로 맺기 위해 천둥과 먹구름 비바람으로 나날처럼

그것을 노래한 시도 참 아름답지만요.

현실적으론 우리의 인생도 그러한 참 열매맺는 날을 맞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정말 많은것같네요.

사월의 마지막날 어둠속에 등불을 노래한 박목월시처럼

회원님들의 삶이 항상 희망과 기쁨으로 미래가

설계되는 것을 간절히 꿈꾸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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