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경의 중심을 이루는 칠점육각(七點六角)

삼시랑 | 2023.02.15 04:57 | 조회 3707

-천부경의 중심을 이루는 칠점육각(七點六角)-


천부경 81자의 중심에는 숫자 6이 있다. 6은 음양오행에서 자궁수(子宮水)와 같으니, 6이 있는 곳은 생명의 근원이 됨을 말한다. 천부경에서의 일시무시일과 일종무종일은 시원과 회귀, 그리고 집일함삼(執一含三)과 회삼귀일(會三歸一)에 있다. 그러니 우리의 영혼(靈魂)이 시작된 대지의 자궁이며 용궁의 역할을 하는 뇌해(腦海)인 천궁(天宮)으로 돌아가는데 그 목적을 가진다.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일시무시일에서의 하나()는 대지의 자궁이며 용궁이 되는 곳인 천궁으로 돌아가게 됨에 따라 숫자 6은 주인(1)을 맞이하는 것 같기에 숫자 7로 나타기도 한다.

 

'77일은 곧 나반께서 천하天河를 건너신 날이다. 이날 천신께서 용왕(龍王)에게 명하여 하백(1)을 용궁(龍宮, 6)으로 불러 사해四海의 모든 신을 주재하게 하셨다."

{태백일사} [삼신오제본기]

 

우리는 숫자 6을 보게 되면 생명의 중심, 생명의 집을 나타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생명의 중심이 되고, 생명의 집이 되는 곳은 주인()이 떠난 상태이기에 어둠에 가려진 집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주인이 되는 하나()가 되돌아가게 되면 하나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점선(點線)이 연결되면서 어둠에 휩싸였던 생명의 집이 밝아지고, 여섯 개의 삼각형으로 된 생명의 집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렇게 되는 까닭은 6로 이루어진 집으로 주인이 돌아가게 되면서 중앙에 하나의 점선으로 모두 연결시켰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일곱 개의 점선과 함께 여섯 개의 삼각형이 나타나게 되면서 칠점육각(七點六角)의 구조는 만들어진다.


원형의 천부체계도

 

칠점육각에 있어 여섯 개의 삼각형은 생명의 집인 육각형을 뛰어넘어 여섯 명의 사람을 나타내기도 하고, 가운데 점선을 연결하게 되는 한 명은 회삼귀일을 통해 참나를 회복한 주인역할에 그치지 않고 세상 속에서의 진리의 주인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는 여섯 개의 삼각형이 원방각(圓方角)의 원리에 따라 여섯 명의 사람을 나타냄과 같고, 가운데에서 점선을 연결하게 된 한 명은 문명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위치와 같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여섯 개의 삼각형은 여섯 사람을 나타냄에 따라 천부경의 완성에 있어서는 여섯 사람이 있어야 하고, 그 수장(首長)이 되는 한 사람이 있어야 함을 나타내기도 한다.

 

생명의 근원으로 돌아갈 때에 우리는 대지의 자궁에 해당하는 천궁(6)을 회복하게 되고, 참나(1)를 이루게 된다. 하지만 근원으로 돌아가 생명을 완성짓는 때에 여섯 사람과 수장이 되는 한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칠점육각의 의미는 한 사람의 자아완성에만 있지 않고, 문명(文明)의 전환기에 통일문명이 이루어질 때에도 해당한다. 이는 하늘과 땅의 뜻을 받드는 여섯 사람과 함께 수장이 되는 한 사람이 각기 팀으로 구성된 인사조직(人事組織)이 출현해야 현실세상으로부터 새로운 세상으로 인도할 수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한 명이 수장이 되어 여섯 명과 함께 생명을 살리게 되는 역할은 '일곱 하늘의 메시아들''지상의 인간들(물질적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종교적 메시지이기도 하다. 여섯 사람의 구성을 통해 사람을 살리는 조직은 문명의 전환기(轉換期)에 나타나는 전염병을 고치는 구호대(救護隊) 조직일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추론은 우리 역사의 기록 중에 민족의 시원을 열어주신 분이 오방(五方)의 방위인 중앙에서 질병을 담당하는 수행자(修行者)로서의 위치에 계시기 때문이다.

 

역사는 순환을 하듯이 수행인의 상()으로 모셔지기도 했던 웅후님께서 질병을 담당하는 여신(女神)이었다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사조직의 성향은 무엇인가를 힘을 합쳐 성취하기 위함이다. 그 중에 가장 위대한 일은 생명구호대의 역할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보아 조직의 수장과 함께하는 6임조직은 문명의 통일을 위한 전환기에 생명구호대(生命救護隊)의 조직에 가깝다고 하겠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동학과 증산도에서는 육임제(六任制)와 육임의통구호대(六任醫統救護隊)가 기초를 이룬다.


자연에서도 벌은 집을 육각형(六角形)으로 짓고, 조직의 강함을 보여준다. 이것은 국가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고대에도 국가를 지탱하게 하는 직책의 유형을 여섯 명으로 구분하여 육정(六正 : 賢佐, 忠臣, 良將, 勇卒, 名師, 德友)이라고 하였다. 뿐만 아니라 나라에 이로운 유형의 신하를 여섯으로 나누어 성신(聖臣), 양신(良臣), 충신(忠臣), 지신(智臣), 정신(貞臣), 직신(直臣)이라 부르기도 한다. 천부경에서 전해주는 칠점육각은 이처럼 자아완성에만 있지 않고, 인류의 생명을 살리고 국가를 지탱하게 하는 중심점으로도 나타났던 것이다.

 

 출처 및 참고 문헌 :

수행문화의 원전 천부경

 

수행문화의 원전 천부경은 하나의 그림() 속에 천부경과 삼일신고, 그리고 참전계의 원리를 담고 있다. 그 하나의 그림에 대해 매월당 김시습은 '징심록추기(澄心錄追記)'에서 "금척(金尺)의 형상(形象)은 삼태성(三台星)이 늘어 선 것 같으니 머리에는 불구슬(火珠)을 물고 네 마디로 된 다섯 치(五寸)이다. 그 허실(虛實)의 수()9가 되어 10을 이루니, 이는 천부(天符)의 수()"라고 말하였다.

 

하나의 그림인 천부체계도(天符體系圖)를 보면 알게 되듯이 삼태성이 늘어선 모습은 천지인이 36, 그리고 9로 나란히 펼쳐진 모습이다. 머리 위의 불구슬은 생명의 근원인 일기가 시작되는 용궁(龍宮)이나, 우리의 머릿골인 뇌해에 있는 천궁(天宮)의 모습과도 같다. 네 마디로 된 다섯 치는 천궁의 모습과 수직으로 단계마다 펼쳐지는 3, 6, 9의 네 마디를 말한다. 허실(虛實)의 수가 9가 되어 10을 이룬다는 말은 허조동체인 일기가 9수를 끝으로 10을 이루어 회삼귀일을 하게 됨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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