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 출신의 오탁번 전 한국시인협회장 별세

대선 | 2023.02.22 18:39 | 조회 3261

         오탁번 전 한국시인협회장 별세


오탁번 시인. 한국시인협회 제공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 오탁번 시인. 한국시인협회 제공

  한국시인협회는 고려대 명예교수이자 전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낸 지천(芝川) 오탁번 시인이 별세했다고 15일 전했다. 80세.

  1943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대 영문학과와 동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국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재학 중이던 196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철이와 아버지’, 196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순은이 빛나는 이 아침에’, 1969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처형의 땅’이 당선되며 ‘신춘문예 3관왕’으로 화려하게 등단했다. 1971년에는 당시 금기시된 정지용 시인의 연구 석사 논문을 쓴 것으로도 유명하다.

  1974년까지 육군사관학교 국어과 교관을 지냈으며 1974~1978년 수도여자사범대 국어과 조교수를 거쳐 1978년부터 모교인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강단에 섰다.

  후학을 양성하며 시와 소설, 평론을 오가며 수많은 문학 작품을 발표했다. 시집으로 ‘아침의 예언’과 ‘너무 많은 가운데 하나’, ‘생각나지 않는 꿈’, ‘겨울강’, ‘1미터의 사랑’, ‘벙어리 장갑’, ‘손님’, ‘우리 동네’, ‘시집보내다’ 등이 있다.


  소설집으로 ‘처형의 땅’과 ‘새와 십자가’, ‘저녁연기’, ‘혼례’, ‘겨울의 꿈은 날 줄 모른다’, ‘순은의 아침’ 등을 냈다. 2018년에는 등단작 ‘처형의 땅’을 비롯해 절판된 창작집과 이후 발표작까지 60여 편을 묶은 ‘오탁번 소설’(전 6권)을 펴냈다.

  평론집 ‘현대문학산고’를 비롯해 ‘한국현대시사의 대위적 구조’, ‘현대시의 이해’, ‘시인과 개똥참외’, ‘오탁번 시화’, ‘헛똑똑이의 시읽기’, ‘작가수업-병아리시인’, ‘두루마리’ 등 다양한 산문집도 냈다.

  고인은 1998년 시 전문 계간 ‘시안’을 창간했다. 2008∼2010년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냈다. 2020년부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했다.

  한국문학작가상, 동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한국시협상, 고산문학상, 김삿갓문학상, 목월문학상, 공초문학상, 유심문학상 특별상을 받았다. 2010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고인의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303호에 마련됐다. 장지는 고인의 고향인 제천시 개나리추모공원이다. 발인은 17일이다.
                                                             <참고문헌>
  1. 김기중, "오탁번 전 한국시인협회장 별세", 서울신문, 2023.2.15일자.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1,165개(9/78페이지)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회원게시판 이용수칙] 관리자 47824 2023.10.05
공지 상생의 새문화를 여는 STB 상생방송을 소개합니다. 환단스토리 208697 2018.07.12
1043 [역사공부방] 문형순, 김익열 제주 4·3사건 의인들은 ‘역사의 은인’ 사진 대선 3852 2023.04.03
1042 [역사공부방] 1920년 천마산대 소년통신원이었던 한암당 이유립 선생 사진 대선 3447 2023.04.02
1041 [역사공부방] 대전시의 미래 관광과 나비효과 대선 2643 2023.03.30
1040 [역사공부방] 동여도 품은 ‘대동여지도’ 고국품으로 대선 2742 2023.03.30
1039 [역사공부방] 독도 명칭의 유래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억지 증거 사진 대선 2520 2023.03.27
1038 [역사공부방] <특별기고> 안중근 의사의 생애와 업적과 순국 113주년 기념 사진 대선 2676 2023.03.27
1037 [역사공부방] <특별기고> 서해수호의 날 8주년의 역사적 의의와 기념식과 안 사진 대선 2843 2023.03.26
1036 [역사공부방] 거북등딱지부터 챗GPT까지, 점괘의 발달 사진 대선 3896 2023.03.17
1035 [역사공부방] 시조시인 이도현 이야기 사진 대선 3723 2023.03.17
1034 [역사공부방] 짧고 불꽃 같은 생을 살았던 조영래 천재 인권변호사 사진 [1] 대선 4143 2023.03.16
1033 [역사공부방] 무원칙과 편의의 원칙 사이에 광화문 월대의 비밀은 영원히 비밀로 남고. 사진 대선 3775 2023.03.16
1032 [역사공부방] ‘戰後 일본의 양심’ 오에 겐자부 타계 사진 대선 3075 2023.03.14
1031 [역사공부방] ‘조선인요시찰인약명부’에 남은 충남의 독립운동가 사진 대선 3666 2023.03.13
1030 [역사공부방] 대전 문화자본 사진 대선 2727 2023.03.12
1029 [역사공부방] 악비, 천고에 길이 남을 忠의 화신 사진 대선 3090 2023.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