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립 선생 부인 신매녀 여사 별세

대선 | 2024.04.24 16:54 | 조회 190

                    이유립 선생  부인  신매녀  여사  별세

  환단고기를 대중화해 잃어버린 우리 한민족의 역사를 찾아준 이유립 선생. 그와 삶을 함께 하며 내조했던 부인 신매녀 여사가 9월 30일 오후 1시49분에 별세했다. 향년 100세로 슬하에 1남 5녀의 자녀를 두셨다. 

  장례식장은 대전 동구에 소재한 남대전 장례식장으로, 발인은 10월 2일 오전 9시에 진행되며 장지는 대전시립추모공원인 정수원으로 정했다.

  『환단고기桓檀古記』를 다시 발간하여 잃어버린 우리 역사를 복원하고 대중화하는데 큰 역할을 한 분이 바로 계연수의 제자, 이유립(1907~1986) 선생이다. 평안북도 삭주의 독립운동가 이관집 선생의 넷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역사에 눈을 뜨게 되어  십대시절인 1919년 10월, 단학회 교육기관인 배달의숙에서 계연수, 이덕수 등의 가르침을 받으며 역사를 공부했다.  이듬해인 1920년 8월 스승 계연수 선생의 비참한 죽음을 지켜보던 청소년 이유립은 일제시대를 거쳐 광복후 남한 땅에서 드디어 환단고기를 세상에 드러내어 대한의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주게 된다.  

  이유립 선생은 35세라는 늦은 나이에 21세인 삭주 출신의 신매녀(申梅女)씨와 북녘땅에서 결혼했다. 

  1945년 광복이 되자  이유립 선생이 41세, 신매녀 여사가 27세이던 1948년쯤 월남하는데 이유립 선생은 3월에 혼자서 삼팔선을 넘고 신매녀 여사는 아이들과 함께 5월에 삼팔선을 넘었다고 한다.

  남한땅에서의 새로운 시작. 북녘땅에 있을 때는 이유립 선생이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으로 먹고살았으나, 남한으로 내려온 후에는 신매녀 여사가 온갖 궂은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나갔다고 전해진다.

  “그는 평생 책밖에 모르고 산 양반이었다. 월남할 때 나는 쌀을 졌는데, 그이는 책을 지고 나왔다” (신매녀 여사)

  1950년 6·25전쟁이 끝난 후 이들은 대전에 자리를 잡았다. 이유립 선생 댁은 대전 목척시장에 있는 1-2층 적산가옥에서 살았는데 그 집은 지금도 그대로 낡은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1층은 3평 정도로  부엌과 방으로 나뉘어져 있고  2층은 이유립 선생의 서재로 쓰고 있었는데, 그 서재 이름이 한암당(寒闇堂)이었다. 여기에서 이유립 선생은  단단학회(檀檀學會)로 창립하고 신매녀 여사의 내조로 대전시 은행동 셋집에서 연구와 강연에 전념하였다.  

  오직 '민족의 주체사관과 가치의 정립'을 이루려는 일념으로 굶기를 밥 먹듯이 하며 불기 없는 냉방에서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역사 연구에 매두몰신하였다. 그 결실로써 1979년 환단고기를 다시 세상에 드러내어 널리 알린 이유립 선생은 1986년 역사광복의 초석을 닦고 돌아가셨다. 

  작년 (사)대한사랑 주최 2019개천문화대축제시에 이유립 선생을 대신해서 그 따님이 <역사광복 대상>을 받았다. 대한사랑 박석재 이사장은 이유립 선생을 향하는 존경의 마음으로 절을 하여 5천 관객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당시 현장에 오시지 못했던 신매녀(申梅女·100)여사는 1년이 지난 2020년  9월 30일 이유립 선생이 독립유공자로 서훈을 받지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하였다. 

  역사광복을 위해 헌신하고 내조하신 두분의 삶을 기리고 또 기리며 후학들이 그 결실을 맺기를 기대해본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출처>

  1. 박찬화, "이유립 선생  부인  신매녀  여사  별세", 한문화타임즈, 2020.9.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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