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대중은 왜 음모론에 끌리는가

온누리 | 2023.03.24 09:14 | 조회 3214

대중은 왜 음모론에 끌리는가 - 세상을 현혹한 음모론의 실체




출판 미래의창 발행 2015.09.15.


[책 소개] 저자는 다양한 각도에서 대중의 무지와 불안을 파고드는 음모론의 세계를 파헤친다. 중국을 뒤흔든 백신 논쟁부터 FRB와 9·11테러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모론을 탐구한 후, 음모론의 10대 특징을 짚어본다.


[출판사 서평]

유언비어와 괴담, 음모론의 실체는 무엇일까?

크고 작은 역사의 매 순간 유언비어와 괴담, 음모론이라는 유령이 떠돈다. 불안이 일상화된 시대에 접어들어 괴담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명쾌한 설명이 부재하고 모든 것이 베일에 싸인 듯이 흐릿할 때, 사건의 석연찮은 부분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음모론은 단연 매력적이다. 그런데 음모론이 또 다른 음모를 숨기고 있다면 어떨까? 의문을 던지는 음모론, 그것 자체가 의문스럽다.


CIA가 에이즈를 만들었고, 프리메이슨이 아시아인의 멸종을 획책한다? 저자는 다양한 각도에서 대중의 무지와 불안을 파고드는 음모론의 세계를 파헤친다. 중국을 뒤흔든 백신 논쟁부터 FRB, 9·11테러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모론을 탐구한 후, 그것의 10대 특징을 꼼꼼하게 짚어본다.



[출판사 리뷰]

사람들은 왜 공식적인 발표보다 떠도는 풍문에 더 귀를 기울일까?

언제부턴가 ‘찌라시’, ‘괴담’, ‘음모’라는 낱말이 신문지면을 수놓기 시작했다. 친구와 회사 동료 사이에서 가십거리로 떠돌던 ‘썰’이 공론화되고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괴담 시대’, 루머와 사실의 혼재 속에서 우리는 길을 잃기 쉽다.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까?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일까?


“종교에 뿌리를 둔 천벌론이 음모론과 결합하면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발생하고, 민중의 광기와 우매함, 권력의 탐욕과 파렴치함이 결합되면 지옥보다 더 어두운 세상이 탄생한다. [...] 이 역사적 비극이 중세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음모론적인 사유와 관념이 계속 존재하고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면 이런 비극은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방식으로 언제든 재연될 수 있다.” (본문 215쪽)


진실과 거짓을 판별하는 직접적인 방법은 의심이다. 절대적으로 확실한 인식에 도달하고자 했던 데카르트가 감행했던 방법론적 회의 역시 ‘의심’이 아니었던가. 의구심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는 행위는 건강한 사유의 출발이다. 그런데 의심이 수단이 아닌 목적 그 자체가 된다면 어떨까? ‘나는 의심한다’가 ‘고로 참이다’로 바뀌는 순간을 경계해야 한다. 의심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도 하지만 때로는 지나치게 디테일에 집착하고, 대상을 악마화하면서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정치화하기 때문이다.


《대중은 왜 음모론에 끌리는가》는 세계적으로 유행한 음모론의 허위를 밝힘으로써 음모론의 과도한 정치화와 주류화를 경고한다. 저자는 다양한 각도에서 대중의 무지와 불안을 파고드는 음모론의 세계를 파헤친다. 이 책은 중국에서 유행한 음모론 해부, 국제적으로 유명한 음모론 조명, 음모론의 보편적인 특징 탐구라는 세 파트로 나뉜다.


저자는 우선 중국에서 잘 알려진 음모론자 두 명을 집중 조명한다. 첫 번째 타깃은 2013년 대륙을 뜨겁게 달군 백신 논쟁의 최전선에 있던 허신이고, 두 번째 타깃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화폐전쟁》의 저자 쑹훙빈이다. 강박에 가까울 만큼 끈질긴 고증을 통해 저자는 허신과 쑹훙빈의 주장을 반박하고, 그들의 주장이 미국 음모론자의 주장을 빌려온 것임을 폭로한다. 그리고 이어서 FRB와 케네디의 죽음, 1달러 지폐에 새겨진 프리메이슨의 상징, 미국 역대 대통령에 관한 음모론, 유대인 음모론, 히틀러 스파이설 등 지구 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음모론의 탄생 과정과 관련 문헌을 자세히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여러 음모론을 분석하고 비판한 과정에서 파악한 음모론의 10대 특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서 글을 끝맺는다.


근거 없는 음모론은 없다.

대체로 ‘근거 없는’ 음모론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언비어였음이 밝혀진다. 문제는 ‘근거 있는’ 음모론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음모론이 나름의 논리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음모론은 상상력이 빚어낸, 부서지기 쉬운 모래성이 아니다. 그보다는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토대 위에 세워진 견고한 요새에 가깝다. 음모론이라는 요새가 정치화되어 특수한 적을 겨냥하는 철옹성으로 변한다면 단순한 믿음이 폭력으로 전락하는 건 한순간이다. 《시온 의정서》를 근거로 한 유대인 음모론은 음모론이 극단적으로 악용된 예다. 유대인의 반유대주의의 바이블인 위조문서 《시온 의정서》는 홀로코스트 잔학 행위의 최대 명분이자 효과적인 선전 도구로 쓰였다.

음모론이 마냥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닌 한, 또 그것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대중을 현혹할 수 있는 한, 음모론은 편향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농후하고 그렇기에 위험하다. 그렇다면 ‘근거 있는’ 각종 음모론 앞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저자가 제시한 음모론의 10대 특징은 음모론의 보편적인 논리를 이해하고, 올바른 판단을 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다. 음모론이 만연한 사회에서 우리는 섣불리 찬성과 반대에 표를 던질 필요도, 마냥 불안에 떨 필요도 없다. 다만 잠시 판단을 중지하고 우리를 둘러싼 괴담, 유언비어, 음모론을 분석함으로써 그 본질을 사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 책은 건전한 사유 형성의 기틀을 닦아줄 것이다.


음모론의 10대 특징

1. 반증 불가능하다.

2. 배후 세력을 찾아내 악마화한다.

3. 상대를 낙인찍음으로써 다수의 동조를 얻어낸다.

4. 눈에 띄지 않은 아주 작은 단서에 주목한다.

5. 두 가지 잘못된 선택지를 제시하고 양자택일을 강요한다.

6. 의심이 제기될 때마다 또 다른 논리를 갖다 붙인다.

7. 사건 발생 시 피해를 당한 그룹과 이득을 본 그룹을 양분화한다.

8. 또 다른 음모론과 연결된다.

9. 문제의 원인을 복잡하게 만든다.

10. 편집증적이다.


중요한 것은 음모론의 존재가 아니라 사람들 스스로 과학을 믿느냐 음모론을 믿느냐에 있다. 앞에서 열거한 몇 가지 예들을 종합해 볼 때 다음의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반증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음모론의 보편적인 특징이지만 유일한 특징은 아니며 모든 음모론이 반증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대부분의 음모론은 과학적 실증을 통해 허구와 오류를 증명해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모론이 철옹성처럼 견고하게 보이는 것은 오류투성이의 논리임이 증명된 후에도 단념하지 않고 더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논리들을 새로 끌어다 붙여 허점을 메우려 하기 때문이다. (본문 297쪽)


역사적으로 음모론들은 대부분 악마화와 낙인찍기가 결합한 결과물이다. 음모론자들은 상당히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시켜 의도적으로 진실을 왜곡한다. 그런데 낙인찍기는 복잡한 사물을 단순화시키는 동시에 그 단순화된 개념을 극단화하는 특징이 있다. 사고의 대상을 단순화된 몇 가지 모델로 고정하기 때문이다. [...] 음모론자들은 특정한 대상(개인, 단체, 민족 등)이 음모화의 대상으로 결정되면 제일 먼저 상대를 빠르게 악마화시킴으로써 자신이 도덕적인 우위를 차지하는 한편, 상대의 속성을 단순화시켜 공격의 이유로 삼는다. 악마화가 완성되면 이번에는 상대를 낙인찍기를 통해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가 악마적 이미지에 부합하도록 끼워 맞추는데 이 과정에서 대상은 비열하고 저급하고 사악한 이미지로 굳어진다. (본문 300-301쪽)


그들[음모론자들]은 세부적인 부분을 의도적으로 선택하고 자기들의 주장과 일치하지 않는 것들을 교묘하게 걸러내며 또 필요하다면 왜곡도 서슴지 않는다. 음모론자들은 그 과정에서 큰 줄기는 뒤로 슬쩍 밀어버리고 아주 사소한 부분에서 남들은 생각지도 못한 스토리를 찾아냈다. [...] 실제로 중대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사건과는 큰 관련이 없는 디테일한 부분들이 더 중요하게 보이기도 하고 지극히 사소한 부분이지만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경우가 있다. 케네디 암살 사건과 다이애나 비 교통사고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워낙 얽히고설킨 복잡한 사건이다 보니 약간이라도 미심쩍은 작은 부분에 대한 의문이 크게 증폭되는 것이다. (본문302-303쪽)


음모론의 몇 가지 문제에 반박하고 허점을 폭로했다고 해서 승리감에 도취해서는 안 된다. 뒤이어 더 황당한 문제들이 끊임없이 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문제들을 하나씩 파헤쳐 나가다 보면 해답을 찾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나중에는 순환논증의 함정에 빠지고 말 것이다. 순환논증의 함정이란 새로운 문제가 나타날 때마다 그로 인해 또 다른 새로운 문제가 등장하는 것을 뜻한다. 음모론의 이런 특징 때문에 음모론의 허구를 파헤쳐 거짓임을 낱낱이 알리기가 힘든 것이다. (본문 306쪽)


이익 논증은 음모론의 가장 흔한 사유 방식이다. 이것이 가장 간편하고 직접적이면서 드라마틱한 해석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익을 좇는 것이 인간의 본능일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음모론의 근거까지 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장의사는 사람이 많이 죽으면 돈을 벌지만 그렇다고 온종일 앉아서 세상 사람들이 빨리 죽기를 고대할 수도 없고 생명을 연장하는 의학 기술의 발전을 가로막거나 의사들을 적대시하지는 않는다. 음모론자들의 논리대로라면 가령 어느 해 한 도시의 사망률이 예년보다 훨씬 많다면 사람들의 죽음 뒤에 장의사들의 음모가 숨어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본문 309쪽)


1. 백신 논쟁

백신 논쟁과 음모론의 근원 / 앵글로색슨미션과 《제시 벤추라와 함께 파헤치는 음모론》 / 신종플루에 관한 10대 음모론 / 신종플루 음모론의 진실


2. 앵글로색슨미션의 진실

앵글로색슨미션의 무서운 베일을 걷다 / 프로젝트 카멜롯 / 내부 고발자로부터 온 편지 / 기자 피라미드 안의 비밀 기지


3. 금융의 음모론

전형적인 음모론, 《돈의 지배자들》 / FRB의 비밀 / FRB와 케네디의 죽음에 얽힌 비밀 / 신화에서 거짓말로 / 타이타닉호를 침몰시킨 배후 세력


4. 음모로 가득한 1달러 지폐

달러의 ‘다빈치 코드’를 해독하다 / 미국의 국새에서 찾아낸 실마리 / 국새 디자인과 관련된 역사의 수수께끼 / 피라미드의 비밀 / 숫자 ‘13’에 대한 공포와 억측 / 신비한 글자와 기이한 부호 / 국새와 호루스의 눈 / 국새에서 달러까지


5. 세계를 지배하는 비밀조직

비밀 엘리트 조직의 명단 / 빌버더그 그룹의 ‘악마 회의’ / 악마화된 삼각위원회 / 페어몬트 회의: 잉여 인구를 제거하라 / 세계포럼의 성명


6. 세계대전을 일으킨 배후 세력

세계대전의 유일한 승자는 누구인가 / 처칠이 설계한 사기극 / 히틀러는 영국의 비밀 스파이? / 히틀러 혈통의 비밀 / 히틀러의 비밀 후원자 / 《붉은 교향곡》의 충격적인 비밀


7. 유대인 음모론의 오랜 역사

반유대주의의 기원 / 최고의 기서, 《시온 의정서》/ 《시온 의정서》 탄생을 둘러싼 미스터리 / 유대인 음모론의 결정판 / 위조된 문서, 《시온 의정서》 / 유대인 멸족을 부른 나치의 음모론 /9·11테러와 유대인 음모론


8. 《다빈치 코드》, 음모론의 픽션화

《성혈과 성배》의 고소 / 《다빈치 코드》의 허구성


9. 음모론의 대가 데이비드 아이크

계시와 깨달음 / 외계인, 렙틸리언의 실체


10. 음모론의 향연

2009 《타임》이 선정한 10대 음모론 / 2009 《인디펜던트》가 선정한 10대 음모론


11. 음모론의 10대 특징

반증 불가능성 / 악마화 / 낙인 찍기 / 디테일 결정론 / 잘못된 딜레마의 오류 / 골대 옮기기 / 이익 논증의 오류 / 눈덩이 효과 / 귀납법의 오용 / 편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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