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 개교 100년을 맞이하는 청주고 변천사

대선 | 2022.10.21 17:14 | 조회 4545


                          2024년에 개교 100년을 맞이하는 청주고 변천사 


   청주시청 근처인 영동에 5년제 청주 제1고보가 1924년 개교했다. 한 건물안에 지내던 시절이 지나고 1950년 청주중학교와 분리된 청주고등학교는 10년이 지난 1960년 사창동으로 이사하는데 새로 지은 건물은 경상도 진주고, 전라도 전주고, 충청도 청주고가 같은 설계도를 써서 당시 매우 특이한 원탑형 교사를 지었다고 한다.

   그 원탑 건물은 모양만 그럴싸해서 해가 들지 않는 북쪽 교실은 사철 햇볕을 받지 못해 북쪽 교실을 배당받는 자연계 학생들의 불만이 매우 높았다. 그래도 그때 졸업생들의 기억 속에 ‘원탑’이라는 이름은 남았다. 청주고는 15년이 지난 1974년엔 신설 여학교인 중앙여고에 교사를 넘겨주고 나머지 학교부지에는 아파트가 들어섰으며 그 해 더 서쪽인 충북대학교 앞 복대동으로 옮겨가게 된다. 


   1979년 고교 평준화가 시작되기 전까지 청주고는 청주를 대표하는 명문고였다. 경기고, 제물포교, 부산고, 경북고, 전주고, 광주일고처럼 청주 지역에서 ‘공부 좀 한다’는 소리를 듣는 친구들은 모두 청주고로 몰렸다. 자연스럽게 청주고 대 나머지 학교로 나뉘었다.


   “1960년대 당시 재학생 사이에서는 청주고를 ‘충북의 옥스퍼드(Oxford)’라 불렀어요. 한 학년에 7개 반씩 있었는데, 1반(문과), 7반(이과)은 우수반이라 똑똑한 친구들이 정말 많았죠. 경쟁이 대단했습니다. 요즘같이 대학이 많지 않았던 시절이었는데도 대학도 많이 갔고요.” (김상환 삼번 대표, 42회)

   1924년 개교한 청주고는 2024년에 개교100년을 맞는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청주 인맥의 요람으로 불리기도 한다.
   홍재형 전 의원은 1994년 경제부총리 겸 초대 재정경제원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청주고 출신 장관이 상당수에 이른다.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25회), 김신일 전 교육부총리(32회), 최근 퇴임한 서규용 전 농림부 장관(39회) 등이 대표 인물로 꼽힌다.

   청주고 파워는 역시 청주 지역에서 확실히 알 수 있다. 현재 충청북도 도지사, 청주시장, 충청북도 교육청 교육감 모두 청주고 출신. 이시종 도지사(39회), 한범덕 시장(44회), 이기용 교육감(36회)이 바로 그들이다. 이시종 도지사는 17대, 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한범덕 시장은 행정자치부 제2차관을 역임한 바 있다. 이기용 교육감은 지난 2010년 3회 연속 교육감에 당선됐다. 청주 지역 사립대학인 청주대 총장도 청주고 출신이다. 김윤배 청주대 총장은 청석학원 설립자 후손으로 청주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온 뒤 청주대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재계에선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경청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김동수 한국도자기 회장 등이 대표적 인물들이다.

   1979년 평준화 이후 청주고 위상이 많이 추락하자 이를 아쉬워한 선배들이 ‘어게인 청주고’를 외치며 멘토를 자청하고 나섰다. 벌써 5년째다. 학교에서 2학년, 3학년 학생 각각 30명씩 멘티를 선발하면 재경 동문회 소속 선배들이 멘토가 돼 준다. 재경 동문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오종윤 변호사(52회)는 “청주고가 과거처럼 최고의 명문고 자리를 유지했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후배들에게 사기를 북돋아주고자 멘토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청주고 선배를 보고 자긍심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멘티로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매년 5000만원가량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학교에서도 2012 자율형공립고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옛 명성을 되찾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임기혁 청주고 교장(45회)은 “자율고에 선정되면서 교사 모집에 자율권이 생겼다. 실력 있는 교사를 초빙해 수업 질을 높이고 인성 교육을 강화하는 중이다. 올해 과학 중점 과정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졸업을 앞둔 만큼 진학 성적도 좋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참고문헌>

   1. 김병수·김헌주·임혜린, "청주고 출신…정·관·재계 포진", 매일경제,  201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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