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3.1운동의 원인과 경과와 영향

대선 | 2024.02.28 08:42 | 조회 445


                                             <특별기고> 3.1운동의 원인과 경과와 영향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시인, 문학평론가) 대산 신상구

 

  2024년 3월 1일은 3.1운동 105주년이 되는 아주 뜻 깊은 날이다. 그리하여 재야 민족사학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3.1운동의 원인과 경과와 영향을 고찰하고 국내외 여러 곳에서 개최될 예정인 3.1운동 105주년 기념식과 국가보훈부가 전개하고 있는 국기 달기 운동에 대해 미리 알아보았다.

  대한제국은 경술년인 1910년 8월 29일 한일 병합으로 멸망하며 나라의 주권을 일본에 빼앗기고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했다. 그 후 일제의 억압적인 무단통치,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원칙 선언, 1919년 2월 1일 중국 동북부 길림성의 무오독립선언, 동경 유학생의 2·8독립선언, 김규식(金奎植)의 독립 시위 주문, 고종의 독살설 등에 영향을 받아 3.1운동이 벌어졌다. 원래 비폭력적인 3.1운동은 기미년인 1919년 3월 3일로 예정되었으나, 옥파(沃坡) 이종일(李鍾一)이 보성사에서 독립선언서를 인쇄하다가 종로경찰서 고등계 형사인 신철(申哲: 일명 申勝熙)에게 발각되는 바람에 3월 1일로 앞당겼다.

  3.1독립만세운동은 민족종교인 천도교를 비롯해 기독교와 불교가 주도했다. 독립선언서 초안은 육당(六堂) 최남선(崔南善)이 작성하였고, 춘원(春園) 이광수(李光洙)가 교정을 보았으며,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이 공약 3장을 덧붙였다.

  원래 기미년 3.1일 항일독립선언은 오후 2시에 민족대표 33인과 청년학생들이 탑골공원(파고다공원)에 모인 가운데에 선언하기로 계획되어 있었다. 그런데 민족대표인 길선주, 유여대, 김병조, 정춘수 등이 지방에 있어 불참하는 바람에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중고등학교 이상의 남학생 약 5천 명이 운집한 가운데에 경신학교 출신 정재용((鄭在鎔, 1886-1976)이 팔각정에 올라가 독립선언서를 먼저 낭독했다. 그리고 1919년 3월 1일 오후 3시 민족 대표 29인이 종로구 인사동 태화관에서 조선이 독립국임을 선언하고 축배를 들고, 최린이 태화관 주인 안순환(安淳煥)에게 이 사실을 통고하게 하였다. 그러자 일본경찰대 80여 명이 즉각 달려와 태화관을 포위하였다. 이 때 민족대표들은 독립을 선언하는 한용운의 간단한 식사를 들은 후, 그의 선창으로 대한독립만세를 제창한 뒤 의연하게 일본 경찰에게 연행되었다. 한편 도쿄에 밀파된 임규(林圭)·안세환(安世煥) 등은 뒤에 일본 정부와 의회에 독립선언서 등을 우송했고, 상하이에 밀파된 김지환(金智煥)은 윌슨과 파리강화회의의 각 대표에게 독립선언서와 청원서를 송신했다.

  서울 종로에서 시작된 3.1독립만세운동은 삽시간에 함경남도 북청, 평남 강서군 사천, 평북 정주군 곽산, 경남 창원시 삼진, 충남 천안시 병천, 충북 괴산읍, 대전 인동장터, 경북 대구, 부산 동래, 전북 남원과 군산, 전남 완도군 소안도, 경기도 수원시 제암리, 평남 맹산, 만주 용정 등 전국으로 퍼져나가 주로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일어났다. 재야 민족사학자인 임종국(林鍾國) 유고집인『실록 친일파』(민족문제연구소, 1991)에 따르면, 60일 동안 전국에서 1,214회의 만세 운동이 벌어졌다고 한다. 3.1운동은 일본과 연해주 등 해외에서도 벌어져 1년여 동안이나 지속되었다.

  조선총독부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106만 명(1919년 3월 당시 전체 인구 1,678만 8,400명 중 6.32%)이 3.1운동에 참가하였고, 진압 과정에서 553명이 사망하였으며, 12,000명이 체포되어 고초를 격었다. 그리고 3·1운동 이후 3개월간 만세운동 상황은 202만 3,089명이 시위에 참가하였으며, 시위 횟수는 1,542회에 달한다. 무려 사망자가 7,509명, 부상자가 15,961명, 피체포자가 46,948명에 이르렀으며, 헐리고 불탄 민가가 715호, 교회가 47개소, 학교가 2개교였다고 한다.

  비폭력적인 3.1독립만세운동의 결과 독립은 하지 못하고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한민족의 독립의지를 세계 여러 나라에 널리 알렸다. 그리고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해에 민주 공화제의 대한민국 임시 정부가 수립됨으로써 19세기 후반부터 이어져 온 근대 국민국가 수립운동이 첫 결실을 맺었다. 또한 조선총독부가 무단통치를 문화 통치로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그 결과 단체 활동 및 언론 활동이 허가되었고 아주 기초적인 초등 교육이 확대되었다. 그런가 하면 중국의 5·4 운동, 인도의 반영운동, 베트남·필리핀·이집트의 독립운동에도 영향을 끼쳤다.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2024년 3월 1일 사적 탑골공원에서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월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종로구와 광복회, 종로문화원이 공동 주관·주최하고 국가보훈부가 후원한다.

  행사계획을 보면 종단 화합의 3.1운동 정신을 되새기려는 취지로 불교, 개신교, 유교, 원불교, 천도교, 민족종교를 포함한 7대 종단 대표와 광복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추모식과 내빈 기념사 및 축사 발표, 독립선언서 낭독, 탑골공원 개선사업 선포식 순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3.1절 105주년 기념행사는 서울 서대문구와 강북구, 인천 동구, 경기도 수원, 충남 천안, 강원도 양양, 대전 서구, 충북 충주와 음성, 대구 중구, 경북 안동, 미국 원싱턴과 시애틀 등 국내외의 여러 곳에서도 개최된다.

  국가보훈부는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이듬해인 1949년부터 2024년 3월 1일까지 건국훈장은 1만1738명, 건국포장 1519명, 대통령표창 4761명 등 독립유공자로 모두 1만8018명을 포상했는데, 이 가운데 여성은 661명이다.

  국가보훈부는 제105주년 3·1절을 맞아 모두 103명의 독립유공자에 대해 포상한다고 2월 28일 밝혔다. 이 가운데 현재 생존 애국지사는 없다.

  그리고 국가보훈부는 2024년 제105주년을 맞이하여 3·1절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각 가정에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문의 중앙이나 왼쪽에 국기를 게양해야 한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는 각 세대의 난간에 국기를 게양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3월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사를 통해 "3.1운동은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이라며 통일을 이루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윤 대통령은 또 무장독립운동, 외교독립운동, 교육 및 문화독립운동 등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하고 그 역사가 대대손손 올바르게 전해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기미독립선언서는 일본을 향해 우리의 독립이 양국 모두 잘 사는 길이며 이해와 공감을 토대로 ‘새 세상’을 열어가자고 요구했다"며 "(지금 한일 양국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다"고 말했다.

                                       

                                                 <대산 신상구 국학박사 주요 약력>

  .1950년 6월 26일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부친 신종순(辛鍾淳), 모친 유옥임(兪玉任) 사이의 5남 2녀 중 장남

  .아호 대산(大山) 또는 청천(靑川), 본관 영산신씨(靈山辛氏) 덕재공파(德齋公派)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한국 인플레이션 연구(A study of korean inflation」(1980.2)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A study of shamanic culture in Taean)」(2011.8)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 종로구 재동지점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조치원중, 조치원여고, 삽교중, 한내여중, 천안북중, 천안여중, 태안중, 천안중 등 충남의 중등학교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1994),『아우내 단오축제』(1998),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2019.3.15),『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1997) 등 5권.

  .주요 논문 :「태안지역 무속인들의 종이오리기 공예에 대한 일고찰」(2010),「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2012),「2020년 노벪문학상 수상자인 루이즈 글릭의 생애와 문학세계」(2020) 등 127편

  .주요 발굴 : 민촌 이기영의 천안 중앙시장 3·3항일독립만세운동 기록(2006)

               포암 이백하 선생이 기초한 아우내장터 독립선언서(2007)

  .수상 실적 : 예산군수 감사장, 대천시장상(2회), 천안시장상(2회),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문화원연합회장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2회) 교육부장관상(푸른기장),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문학 21』시부문 신인작품상,『문학사랑』·『한비문학』 문학평론 부문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동아일보·중앙일보·조선일보·경향신문·한국일보·서울신문·서울일보·신아일보·문화일보·전국매일신문·시민신문·천지일보 등 중앙 일간지, 대전일보·충청일보·충청투데이·중도일보·동양일보·금강일보·중부매일·충남일보·중앙매일·충청타임즈·충청매일·대전투데이·충청신문·충북일보·우리일보·시대일보·중부일보·영남일보 등 지방 일간지, 충남시사신문·천안일보·충남신문·천안투데이·아산투데이·아산시사신문·예산신문·태안신문·태안미래신문·홍성신문·보령신문·내포시대·진천신문·증평신문·옥천신문 등 주간신문, 아산톱뉴스·천안일보·디티뉴스·대전뉴스·충청뉴스·충청뉴스인·시티저널·충북인뉴스·굿모닝충청·대전문화신문·예산뉴스 무한정보·백제뉴스·괴산타임즈·코리안스프릿 등 인터넷신문 등에 수백 편의 칼럼 기고.

  .30년 간 우리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환경운동 전개, KBS 중앙방송국 라디오 <논술 광풍>프로 출연, STB 상생방송 <홍범도 장군> 프로 출연, KBS 대전방송국·MBC 대전방송국·CJB 청주방송국 라디오 <아우내장터 독립선언서 발굴> 프로 출연

  .대전 <시도(詩圖)> 동인,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충남민주시민교육연구회 회원, 한국사회과교육연구회 회원, 한국국민윤리교육회 회원, 천안향토사 연구위원,『천안교육사 집필위원』,『태안군지』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백수문학회 회원, 대덕문학회 회원, 동양일보 동양포럼 연구위원, 통합논술 전문가, 평화대사, (사)대한사랑 자문위원, 천손민족중앙회본부 연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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