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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편지_너의 이름은?

2023.01.27 | 조회 2918 | 공감 0

안산에서 잠깐 학원 샘을 할 때였다. 수업 시간에 아이들이 지쳐 보여서.. "애들아 샘이 이름 풀이 해줄까?"하고는 아이들의 이름을 해석해 주기 시작했다.


"종서(宗瑞), 마루 종 상서로울 서. 상서로움이 으뜸이구나! 훌륭한 사람이 되겠는데?"

"동현(東賢), 동녁 동 어질 현. 밝은 지혜를 가졌구나"


"오...!"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지며 웃기 시작했다.


"선생님 저는요?"

"재용(材龍)이.. 재능 재, 용 용. 재주가 용처럼 비상하다!"


"선생님 저는요?"


아이들이 저마다 손을 들고 "저는요." "저도 해주세요"하며 난리가 났다. 그렇게 하나 둘씩 해주는데 한 녀석이 "에이.. 뭐야. 다 좋네.."한다.


"이름이 그럼 다 좋지! 부모님이 이름 지어주실 때는 그런 좋은 사람이 되라고 지어주신거야" 했더니 "난 또.. 내 이름이 제일 좋은 줄 알았죠!"한다.


의외였다. 아이들 마음속에 '내가 저 녀석보다 나은데'하는 분별심이 있다는게..


"나는 좋고, 누구는 나쁘고 하는 비교하는 마음을 가지면 안되는거야. 공부 잘한다고, 똑똑하다고 훌룡한 사람이 되는게 아니고, 부모님이 지어주신 좋은 이름 그대로, 그 뜻을 이루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야"라고 하자 조금은 수긍하는 표정들이었다.


우주에는 상하사방의 분별이 없다.

높고 낮고, 밝고 어두운 차별 없이 원융무애하고 호호탕탕해서 일체가 하나된 열린 우주다. 다만 사람이, 땅위에 문명을 열어나가면서 상하와 좌우, 너와 나의 구분을 짓고 나눈 것이다.




그러한 질서의 차례(序)도 조화를 위한 것이지 차별을 위한것이 아니다. 공자도 예를 너무 강조하면 경직되고 악을 강조하면 흐트러져 예악을 중도에 맞추라고 하였다.


중화, 일본이라는 국명 또한 '세상의 중심' '광명의 근본'이라는 차별 있는 뜻을 가졌다. '곱고 맑은 아침'이라는 뜻의 조선과 '크게 하나된 인간'이란 뜻의 대한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타고난 모습 그대로,

들판에 어울려 핀 꽃은 다 뜻과 쓰임이 있어 애틋하고 기룹다.



  • 6 천하를 공평하게 하려는 생각을 가져야 신명의 감화를 받고 모든 일에 성공이 있느니라.

    7 사람이 아무리 하고 싶어도 못하고 천지신명이 들어야 되느니라.

    8 주인 없는 나무 위의 저 열매도 달린 대로 그 이름이 있나니

    9 나무는 그 열매로써 이름을 얻고 사람은 그 행실로써 이름을 얻느니라.


    (증산도 道典 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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