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불 강세를 준비한 진표율사

2010.09.10 | 조회 4664

진표 대성사 (732~?)
 
진표 대성사는 지금부터 1300여년 전 통일신라시대의 고승이다. 불교역사상 도솔천의 천주님이신 미륵부처님을 직접 친견한 유일한 구도자로서, 미륵불의 한반도 강세를 약속받고 금산사 미륵전을 지어 이를 준비하신 분이다. 지금까지 우리 민족에 내려오는 미륵신앙의 원조가 되는 분이다.

신라와 백제시대 때부터 꽃피기 시작한 도솔천의 천주님(미륵부처님)에 대한 신앙은 진표 대성사로부터 영글어 민중신앙으로 개화되었다. 법상종의 개조이기도 한 그는, 일찍이 12세 때 어머니와 아버지의 출가허락을 받고 고향(전주 만경현 대정리)을 떠나 곧장 전북 김제군에 있는 금산사에 가서 숭제법사로부터 사미계를 받았다.



미륵부처님을 친견하다

그리고 미륵님으로부터 직접 법을 구하여 대도를 펴겠다는 큰 뜻을 가슴에 품고 전국 명산을 순행하다가, 27세 되던 경덕왕 19년(경자, 760년) 부안 변산에 있는 '부사의 방장'에 들어가 역사상 유례가 없었던 초인적인 정열을 발휘하며 구도에 정진하였다. 쌀 두 가마를 쪄서 말린 양식을 가지고 입산한 그는 하루에 두어 홉씩 먹으며 미륵불상 앞에서 지극정성으로 참회하며 기도하였다.


그러나 3년이 되어도 천상으로부터 장차 도를 통하게 되리라는 암시적인 한소식을 받지 못하자 죽을 결심으로 바위 아래로 몸을 날렸는데, 이 순간 청의동자가 진표 대성자를 손으로 받아 바위에 올려 놓고 사라졌다. 이에 용기를 얻고 서원을 세워 21일을 기약하고 생사를 걸고 더욱 정근하여 온몸을 돌에 던지고 수없이 참회하자, 3일이 되었을 때는 팔굽과 두 무릎이 터져 피가 흐르고 힘줄이 드러났다.


7일째 밤에 지장보살이 주장자를 짚고 나타나 몸을 간호해 주고 가사와 바리때를 전해주자, 더욱 확신을 갖도 혈심으로 정진하여 21일이 끝나는 날 마침내 정각 도통을 하여 천안을 열었다. 이에 지장보살 등 수많은 도솔천중을 거느리고 오시는 도솔천의 천주님이신 미륵존불을 친견하고, 다음과 같이 증과간자 189개를 받는다.


"장하도다. 대장부여! 계를 구하기 위해 이렇게 신명을 아낌없이 지성으로 참회함이여!... 이중 제8간자는 본래 깨달은 불종자를 표시함이요, 제9간자는 새로 닦아 나타나는 불종자를 표시함이니 이것으로 장래의 과보를 알리라. 이 뒤에 그대는 이 몸(육신)을 버리고 대국왕의 몸을 받아 후에 도솔천에 나리라" 하시고 천상을 환어하셨다. 이 때가 율사 30세 되던 임인(762)년 4월 27일 이었다. (삼국유사)


여기서 미륵 천주님께서 진표 대성사를 장차 대국왕으로 임명하심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원각 대도통을 하신 진표 대성사는 자신의 때로부터 천 수백년 후에 일어나는 천지 대개벽의 환난을 환히 내다보고, 그 때 미륵천주께서 동방의 이 강토에 강세해 주실 것과 자신을 큰 일꾼으로 써 주실 것을 지극 정성을 기원하였다.


그리하여 미륵부처님으로부터 직접 게를 받은 진표 대성사는, 전북 김제에 있는 금산사를 미륵불을 모신 대가람으로 중창하였다. 현재의 금산사 미륵전 자리는 본래 큰 연못이었다고 하는데, 진표 대성자는 미륵불의 계시를 받고 이 연못을 모두 숯으로 메운 다음, 연화대 대신 쇠로 만든 밑없는 시루를 놓고 그 위에 미륵불을 조상하였다.


지금까지도 이 밑없는 시루가 미륵불상을 떠받치고 있는데, 금산사 미륵전을 찾는 많은 사람들은 지하에 내려가 이 커다란 시루를 한 번씩 만져보기도 한다.


사회에 큰 비리와 죄악을 계속 저질러 온 사교집단 대순진리회에서는 자신들의 도통연원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이 시루 밑에 솥이 또 있다고 조작하여 종교장사를 하고 있는데, 솥은 없고 본래부터 이 시루만 있다. (증자는 솥증자의 의미로도 쓴다.)



미륵신앙의 원조가 되다


인류 구원을 향한 큰 발원으로 개벽의 시대를 활짝 연 진표 대성사는 미륵부처님의 삼회설법이라는 우주 구원의 대도정신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모악산 금산사를 제1도장, 금강산 발연사를 제2도장, 속리산 법주사를 제3도장으로 창건하였다. 그리고 민족과 세계구원의 기틀을 준비하기 위해 미륵신아의 전파에 한평생을 바치고 천상 도솔천으로 올라가셨다. (삼국유사, 미륵성전 218~223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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