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한국문화 백과사전이 따로 없죠

2010.03.08 | 조회 2594


"한국인들은 증산도 `도전(道典)`이 보물처럼 귀한 것인 줄 알아야 합니다. 100년 전 600만 신도를 거느렸을 정도로 번영했던 민족종교의 경전인 동시에 구 한말 한국의 역사와 사회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텍스트이기도 하니까요."


성경과 불경의 예에서 보듯, 종교 경전의 번역은 그 종교의 전파에 막대한 역 할을 한다. 지난해 `도전`을 6개 국어로 번역해 한국 민족종교단체로는 처음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출품했던 증산도가 세계화를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에 이어 러시아어 로 `도전`을 번역하고 있는 것.


빅토르 아트크닌(Victor Atknineㆍ53) 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교수는 증 산도 세계화에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도전`의 러시아어 번역 작업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남부 시베리아 하카스 공화국 태생인 아트크닌 교수는 러시아어 영어 한국어 퉁구스어 타타르어 중국어 몽골어 등 11개 국어를 구사하는 탁월한 언어학자이자 전문번역가다.


"처음보는 사투리와 한자어들을 접하는 것도 흥미진진하고 번역된 내용을 러시 아 사람들이 접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도 궁금합니다.


또 동남아 지진해일이 있었고 최근 북핵관련 국제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어 강증산 상제가 짜 놓았다는 천지공사(하늘과 땅의 프로그램)에도 관심이 갑니다 ."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아트크닌 교수는 "증산도 신도 입장에서가 아니라 일반 사람 입장에서 번역 작업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적 측면의 의의를 강조했다.


'도전'의 러시아어 번역 작업이 러시아어권 국가에 증산도를 알리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를 알리는 계기도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도전'은 한국문화에 대한 백과전서입니다.


언어, 풍습, 역사, 지리 등 없는 게 없어요. 외국인들이 한국을 이해하는데 이만큼 좋은 자료도 없습니다.

'도전'의 외국어 번역 출간은 한국의 문화와 사상을 세계화 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


[노현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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