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은 우리민족 태고의 역사 창조의 기본정신이다. 이게 어디 나와 있는가? 『삼국유사』 「고조선」에서 그 원형을 볼 수 있다. 거기 보면 환인, 환웅을 거친 단군의 고조선 역사가 나온다.
　
▷▶… 『삼국유사』 「고조선(왕검조선)」를 보면, “일웅一熊 일호一虎가 환웅에게 와서 사람이 되어지기를 빌자 이에 신령스런 쑥 한 줌과 마늘 20개를 주면서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백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에 곰과 범이 이것을 받아먹고 삼칠일(21일) 동안 조심했더니 곰은 여자의 몸으로 변했으나, 범은 잘못해서 사람으로 변하지 못했다.” 하는 얘기가 나온다.

여기서 일웅一熊 일호一虎를 해석할 때, 호랑이 한 마리와 곰 한 마리라고 했는데, 그게 아니다. 고대사를 들여다보면 그것은 웅족熊族 호족虎族이다. 웅씨 녀 즉 웅씨 족의 한 여자와 호씨 족의 한 남자가 와서 우리도 이 부족의 한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해서, 마음을 닦고 교화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된 것인데, 그것을 한 마리의 곰과 호랑이의 역사로 왜곡해서 우리나라 고조선 역사를 완전히 매도해 버린 것이다. 그 원본을 여러 번 읽으면, 거기에 우리역사의 뿌리, 틀을 볼 수 있는 천지 기운을 받는다.

여기에 바로 백 수의 정신이 있다. 그리고 21일, 삼칠일 문제도 있고.
　
▷▶… 100의 기본정신은 꽉 찬 것이다. 변화의 준비 기간, 그 시간의 경계가 백이다.
그걸 우리가 한 일一 자, 으뜸 원元 자, 일원수一元數라고 한다.
　
▷▶… 왜 100이 일원수인가?
천지변화의 가장 근본이 되는 기본 수가 100이다. 즉 천지는 상생의 도와 상극의 도가 합덕이 됨으로써, 변화의 두 정신이 하나가 되어 만물을 낳고 기른다. 그래야 만물이 성숙되는 가을개벽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 이 백 수는 어디서 온 것인가?
하도河圖와 낙서洛書에서 온 것이다.
　
▷▶… 하도河圖는 모든 변화가 일어나는 근원, 뿌리를 보여준다. 그 변화질서가 동서남북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동방 삼팔목, 남방 이칠화, 서방 사구굼, 북방 일육수, 그리고 생장염장 춘하추동 사시 변화가 영원히 끊어지지 않고 돌아갈 수 있도록 음양의 조화를 만들어주는 변화기운, 중앙 토인 5·10 토, 그것이 전부 제자리에 있다. 이것은 미래의 시간을 상징하는 것이다. 앞으로 오는, 변화의 기틀이 완성돼 있는 이상적인 가을과 겨울 시간대를.
　
▷▶… 그리고 만물을 낳아 기르는 과도기 생장 과정은, 낙서의 상극의 도다. 낙서에는 1에서 9까지 밖에 없다. 도의 궁극, 가을의 조화와 통일을 상징하는 10토, 즉 상제님의 조화 기운이 빠져있다. 이것은 과거 시간대를 상징한다.
　
▷▶… 그렇게 해서 낙서 45, 하도 55 합하여 100이다.
100을 들여다 볼 때는, 천지 조화의 도가 상극·상생으로 하나가 되어 우주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이 확 들어와야 한다.
　
▷▶… 그래서 상제님이 여름철 말에 인간 세상에 오셔서, 약 백 년의 시간을 큰 준비기간으로 쓰신다. 그리하여 상극의 덫에 걸려 천고의 원과 한을 품고 **간 선천의 인간과 신명들을 크게 해원의 도로 잡아 돌려놓고, 선천세상을 마무리지으며 가을개벽 시간으로 들어간다. 그것이 말수도수다.

 

-종도사님 도훈 중 (도기13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