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과 자손의 만남 우리 민족 제사문화

2010.03.11 | 조회 1603

충청투데이

안희철 


설, 단오와 더불어 한민족 3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추석 한가위를 맞이하여 지난주 온 나라가 북새통을 이루었다. 지구촌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우리 한민족의 축제 한마당이 아름답게 펼쳐진 것이다.

추석은 한가위·가위·중추절(仲秋節)이라고도 한다. 추석은 수확기를 맞아 풍년을 축하하고 조상의 덕을 추모하여 제사를 지내고 자기의 태어난 근본을 잊지 않고 은혜를 갚으며 이웃끼리 인심을 나누고 놀이를 즐기는 명절로서, 옛날부터 민간에서는 1년 중 가장 중요한 명절로 여겼다.

추석날 아침에는 차례를 지내며 제수는 햅쌀로 만든 메·떡·술 등과 오색 햇과일로 마련하는데 이것을 천신(薦新)이라 한다. 차례를 지내고 모인 사람들이 음복(飮福)한 뒤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省墓)한다. 성묘에 앞서 벌초(伐草)는 미리 끝내 두거나 성묘 때 함께 하기도 한다.

사람이 조상에게서 몸을 받은 은혜로 조상 제사를 지내는 것은 천지의 덕에 합하는 것이다. 자연의 섭리 속에서 봄, 여름에 가지와 잎으로 뻗어나간 수액이 가을이 되면 다시 뿌리로 돌아가는 것처럼 가을의 정신은 무엇이고 제 뿌리, 제 조상, 제 근본을 찾는 것이다. 조상은 하늘과 같은 것이다.

그러하기에 생명의 근원이요, 뿌리인 조상의 은혜를 기리며 감사를 드리는 의식을 제사(祭祀)라 명명하고 주요 명절마다 제사를 봉행하였다. 특히 음력 8월 한가위 제사에서는 수확의 풍요로움 속에서 자손과 조상(先靈神)이 함께 만나 천륜의 기쁨을 함께 나눈다.

사람의 실상은 육체(魄)와 영혼(魂)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육체와 영혼이 혼줄로 연결되어 있다. 죽음의 정의는 어떤 사고나 또는 하늘에서 부여받은 수명이 다하여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고 혼줄이 끊어지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육체라는 것은 지기(地氣)소생이기 때문에 땅에다 묻게 되는 것이고, 영혼이라는 것은 하늘로 올라가게 된다. 이 영혼이 진짜 자기(自己), 자아(自我)인 것이다. 서양에서는 영혼에 대한 연구와 연구 끝에 영혼의 평균 몸무게가 21그램인 것을 스웨덴의 닐스 야곱센 박사가 밝혀내었고 심령학회에서 공인되었다.

도(道)를 닦은 천손민족인 우리 선조들은 하늘에 올라간 영혼이 밝게 빛나는 존재이므로 신명(神明)이라 불렀으며 하늘에서 4대동안 자손의 제사를 받은 후에 영(靈) 또는 선(仙)으로 진화가 되는 것을 알았다. 또한 조상과 자손은 상호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므로 4대동안 자손이 조상을 모시는 제사문화가 우리민족의 전통문화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상고시대 역사를 살펴보면 동방의 조선은 본래 신교(神敎)의 종주국으로 상제님과 천지신명을 함께 받들어 온, 인류 제사 문화의 본고향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환국-배달-조선의 삼성조시대가 지난 후 열국시대 이래 중국 한족(漢族)과 일본에 의한 상고(上古) 역사의 왜곡으로 민족사의 뿌리가 단절되어 장구한 우리 배달민족의 역사와 사상, 문화를 잃어버렸고 그나마 조상을 모시는 제사문화를 보존하고 있다.

제사는 자신의 뿌리를 찾는 문화다. 자기 혈통의 뿌리, 민족의 뿌리, 생명의 뿌리를 찾는 원시반본(原始返本) 문화의 전형이 바로 제사문화다. 자연섭리 그대로를 드러내는 제사문화가 어찌 한민족의 미풍양속으로만 머물 것인가. 세계화 열풍과 더불어 한민족의 제사문화가 장차 세계 각색 민족으로 까지 뻗어나가길 희망해본다.

풍성한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여 내 생명의 근원이요, 뿌리인 조상님들의 은혜를 되돌아보고 그 은혜에 감사드리는 뜻 깊은 시간을 가져보길 바라며, 가정에 화목과 행복이 충만하길 천지에 두 손 모아 충심으로 축원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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