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위해 눈물로 기도한 언니를 위하여

초립쓴30대 | 2009.10.23 00:04 | 조회 2152

친언니의 10년 신앙을 지켜보며 스스로 선택한 신앙
 
 하선정(31세) / 서울 동대문도장 / 도기 138년 11월 30일 입도
 
 
 기독교 교리에서 이해 안되는 것들
 4세 때부터 집 옆에 있던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모태신앙은 아니지만 누가 종교를 물어보면 자신 있게 기독교인, 크리스찬이라고 말을 하곤 했지요. 하지만 믿음이 잘 생기지 않았어요. 늘 제 종교에 대한 딜레마를 갖고 살았습니다. 성경 말씀 속에도 생활 속에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많은 말씀들이 있지만, 그 성구 말씀을 넘어서 근본이 되는 종교 진리 몇 가지가, 제가 원초적으로 가지고 있던 몇 가지 물음과 상충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기독교에 깊이 빠지기 어려웠던 게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조상이 없다고 하는 것, 윤회가 없다는 것, 제사를 지내며 조상들에게 절을 올리는 것은 미신을 섬기는 것이라고 여기는 것. 무엇보다, 평생 악행을 다했다 하더라도 기독교에 들어와‘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박혀 보혈로 돌아가셨다는 것’만 인정하고‘내가 죄인임’을 인정하면, 모두가 천국에 올라갈 수 있다는 그 부분을 인정하기 어려웠답니다.
 
 저는 20대 초반에 제 수호천사라고 하는 보호신명을 본 체험을 한 적도 있고, 또 내가 살아가는 이번 생이 이 드넓은 우주 속에 단 한 번의 인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학창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윤회를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내 뿌리가 되는 조상님들, 특히 몇 해 전 돌아가신 친할머니께서도 가까운 내 조상으로서 살아생전 나와 살 부비며 살던 그 분께서 돌아가시고 나면 곧장 천국 아니면 지옥 두 군데 중 한 곳으로 가야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다채롭고 복잡한 인간 세상사, 그 너머로 더 복잡하고도 다양한 영혼들이 사는 세상이 있을 텐데, 단순히 죄를 지었냐 아니냐를 놓고 천국 혹은 지옥으로 양분화 된다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라고 늘 생각을 했습니다.
 
 
 역사와 현실에서 만나는 진리
 저희 집안은 언니와 저 그리고 남동생까지 저희 삼남매가 어릴 적부터 유난히 꿈이 잘 맞는 편이었습니다. 한번은 삼성동 어느 유명한 철학관에서, 저희 세 남매가 유난히 그런 줄이 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꿈을 꾸면 실제로 꿈이 현실 속에서 잘 맞아들어 간다거나, 돌아가신 조상이 나타나 선몽을 해준다거나 하는 등의 일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한 살 터울의 언니는 13년 전부터 증산도를 알고 신앙해 왔습니다. 언니가 아침마다 청수를 모시며 가족들을 위해서 끊임없이 뜨거운 기도를 해주고, 또 조상을 섬기며 명현들이 남겼을 법한 지혜의 말을 전해 주는 데에 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비록 간접적으로 증산도를 알고는 있었지만 이제 직접적으로 공부도 해 보고 증산도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습니다. 그동안 눈물을 흘리며 가족을 위해 방패막이 기도를 많이 해 주던 언니가 힘들어보여서 저도 이제 그 짐을 조금 나누어 가지려 합니다. 증산도의 진리가 현실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도 알게 됩니다.
 
 생장염장하는 자연 섭리 하에서, 우주의 여름이 가을의 세상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 그리고 화극금 한다는 것, 그래서 화생토 하기 위해서 신미생으로 상제님이 인간 세상에 오셨습니다. 나아가 상씨름 판에 소가 나오면 때가 다 된 줄 알라고 하신 상제님의 말씀이, 실제 우리 현실 세계에서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38선을 넘었던 것처럼, 이제는 역사라는 이름으로 기록되는 그런 이벤트들마저도 증산도에서 말하는 ‘진리와 이치’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저도 인정합니다.
 
 언니가 지난 13년 동안 신앙을 해 나가면서 사실 저는 단 한번도 증산도가 궁금해서 알고 싶다거나 언니가 어찌해서 저렇게 뜨겁게 신앙하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은 적이 없습니다. 다만 언니가 부모님과 가족들을 위해 늘 기도해 주고 조상님이 언니 꿈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들을 선몽해 주면, 그런 일들을 막아내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제 마음이 가장 많이 움직였습니다. 언니 덕에 저와 우리 가족들이 늘 맑고 건강한 몸과 정신으로 매일 매일을 즐겁게 헤쳐 나갈 수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수용하렵니다.
 
 
 언니와 함께하는 신앙생활
 저는 누가 뭐라 해도 내 눈으로 직접 보고듣지 않은 내용은 쉽게 인정하거나 믿지 않는 성격입니다. 그런데 누구의 강요나 심지어 언니의 설득조차 없이, 그냥 때가 이르니 자연스럽게 제 스스로 이제 증산도를 해야겠다고 생각이 이르른 것을 보면, 혹여 이 역시 처음부터 정해져 있던 약속 같은 것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환란이 오고 병겁이 터지면 내가 어떤 사명감으로 많은 사람을 살리겠다든지, 호부의통 호신의통을 내가 꼭 받아서 살아야겠다든지 하는 구체적인 생각은 아직 제 머리 속에 자리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인정하고 굳게 믿는 진리 종교를 바탕으로 저의 기도로써 제 자신과 가족을 굳건하게 지켜 내야겠습니다. 그리고 증산 상제님이 후천개벽 천지공사를 준비하고 가신 내용 그대로, 개벽기 때 소중한 사람들과 지인들을 지켜 내야겠습니다. 그리하여 후천개벽 세상이 왔을 때 참 일꾼으로 쓰임새 있는 인간이 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언니가 신앙하는 모습 중에서 최근 얼마간, 제가 입문하고 입도하는 과정 사이의 이 짧은 시간 동안 가장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발견하면서, 내가 정말 입문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일차적으로 해 봅니다. 저랑 함께 아침에 청수를 모실 때, 같이 태을주 운장주 시천주 등 읽을 때, 무엇보다 함께 도장 나갈 때, 마치 신명난 사람 마냥 좋아서 펄쩍펄쩍 뛰는 모습과 그 기운에 저 역시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가족에게 남은 숙제
 앞으로 배울 것도 많고 알아가야 할 바도 많지만 신앙생활을 잘하는 인도자, 제 언니가 있어서 그다지 걱정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정말 행운아입니다. 증산도의 신도 5대 수칙인 봉청수 기도와 태을주 수행, 치성 참석, 성금 헌성, 칠성도수 포교의 완성, 증산도대학교 참석, 이 모든 것들을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모두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언니와 저의 숙제는, 사랑하는 부모님을 신앙하게 해 드리고 후천개벽이 왔을 때 함께 행복하게 후천으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앙생활 하다가 나태해져 버린 남동생을 다시 원시반본 시켜 증산도로 돌아오게 해야겠구요. 마지막으로 저를 위해 많은 노력과 눈물로 오랜 시간 기도한 사랑하는 언니, 하선녀 성도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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