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빛꽃이 나를 이끌어

관리자 | 2023.06.13 05:19 | 조회 1695

증산도 안산상록수도장 이○○ 도생(여, 41)


🔍탈북을 했던 이유, 그리고 만난 인연

저는 대한민국에 온 지 14년이 된 탈북민입니다. 4남 2녀 중 막내로, 첫째 오빠와는 19년 차이가 나고 바로 위 오빠와도 10년의 차이가 있는 완전 늦둥이입니다. 북한에서 엄마는 저를 임신했을 때 의사의 오진으로 암으로 진단받아, 직장도 그만두고 죽을 날을 기다리며 슬픔으로 몇 달을 보내셨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7개월째가 되고서야 임신인 것을 알게 되었고 당시 엄마의 나이가 43세였으니 기막힌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북한에는 17세가 되면 군대에 가는 제도가 있어 제가 태어났을 때 큰오빠는 군대를 갔고 군복무 10년을 마치고 집으로 온 오빠의 존재를 유치원 졸업반 여덟 살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오빠가 집에 왔을 때는 한동안 삼촌 삼촌 하면서 쫓아다녔는데, 큰오빠는 사람들로부터 군대 가서 사고 치고 아이를 만들어 왔냐는 오해를 받았다는 웃픈 이야기를 저에게 들려준 기억이 납니다.


북한에서 비교적 다복하고 남들보다는 나은 생활을 하였으나 고난의 행군 1세대라 먹고살기 위해 장사를 했으며, 말도 안 되는 북한의 희한한 법으로 인해 사회교양 처분이라는 명목으로 두 번의 감옥 생활을 했습니다. 이때 감옥에서 듣고 느낀 상황들이 탈북하여 지금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은 어려움과 즐거움 등 모든 것들이 어쩌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인연으로 이어져 같은 탈북민인 차 부포감님을 만나고, 증산도를 알게 되고, 상제님을 알게 되어 오늘 이 글을 쓸 수 있게 해 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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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님의 뜻이었을까

탈북의 여정에서 두만강을 건너기 바로 전날인 5월 어느 날은 비가 몹시 내렸는데, 장맛비도 아닌 것이 그렇게 폭우가 내리는 건 처음 봤습니다. 과연 두만강을 건널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정말 귀신의 조화처럼 약속한 새벽 5시 전인 3시 반부터 비가 멈추었고 저는 두만강 기슭에 서서 맞은편 중국 땅을 바라보았습니다. 시야는 1미터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였고 강물 위에는 뭉게구름 같은 안개가 끼어 있었습니다. 안개는 손을 내밀면 흩어지거나 손에 잡힐 것같이 강물을 따라 흘러가고, 물은 검푸른 색으로 저를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약속한 장소와 시간에 사람들이 다 있었던 터라 일단 강물에 들어섰고 작은 체구의 브로커 손에 이끌려 당장이라도 삼켜 버릴 것 같은 물살을 건넜습니다. 어떤 정신으로 버티며 건넜는지 지금도 생각하면 막막하기만 합니다. 돈을 벌어 다시 온다고 하니 돌아오지 말고 너만 잘 살아가라며 불편한 몸으로 두 손을 잡고 눈물로 딸을, 그리고 동생을 떠나보내던 부모 형제의 모습에 눈물을 쏟으며 강을 건넜습니다.


젖은 몸으로 중국 땅에 발을 딛고 올라서서 풀숲에 몸을 숨기고 건너편 북한을 바라보니, 세상에!!! 1미터 앞도 안 보이던 그 강이 맞는 걸까 싶었습니다. 북한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고 저를 넘겨준 북한 군인이 반대쪽에서 저를 바라보고 서성거리며 중국의 브로커를 기다리는 모습이 다 보였습니다. 아까 그 안개는 다 어디로 갔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었습니다. 살면서 처음 체험한 그때의 신비와 조화 그리고 그 감정과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고, 지금도 손으로 잡으면 잡힐 듯한 기억이 눈앞에서 계속 출렁입니다.


그리고 저는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지금의 저를 있게 한 것이 이때의 체험 때문일까요, 아니면 엄마 배 속에 자리 잡고 여자로 태어나 그렇게 살아오게 하고 지금으로 이끌어 주신 상제님의 뜻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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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모시는 숭고함에 귀를 열어

이런저런 사연이 중국에서도 있었고, 종교나 신神을 어느 하나 제대로 아는 것이 없었지만 무조건 하느님, 해님, 달님, 별님, 모든 우주에 존재할 것 같은 신과 님은 다 부르고 찾으면서 북한을 떠난 지 2년 만에 한국에 오게 되었고 결혼도 하였습니다. 결혼 8년 만에 일곱 번의 시험관 수정을 시도한 끝에 쌍둥이 남매가 태어났으나 또다시 아이들과 홀로 남게 되는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어쩌지? 이 땅에 나밖에 없는데, 이 아이들과 나는 어떻게 살라고... 하늘도 무심하시지 하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원망과 우울증으로 몸과 마음이 피폐해졌고 삶의 의미도 사라져 가는 것 같았습니다. 무슨 힘으로 일어나고 무슨 깡으로 이렇게 버티고 있는지 저도 신기합니다. 아니, 이제 알고 있기에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을 딛고 아이들을 혼자 키우면서 100일이 되기 전 차 도생님이 저를 찾아오는 기막힌 사건이 있었고 그때부터 저는 증산도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그 말들이 들리지도 않았고 이상하기만 했습니다. 오히려 저 속에서 어떻게 끌어내야 하나 싶었고,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보내면서 어쩔 수 없이 들어 주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태을궁 행사에 참여하고 오는데 그때의 광경들이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그날은 하늘이 너무 맑고 깨끗했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음에도 하나같이 상제님을 바라보고 기다리며 행사를 진행하였고, 읍배를 드리는 모습이나 신단에 차려진 상을 보니 너무나 화려하고 멋져 보였습니다. 또한 조상님을 섬긴다는 그들이 제 옆에 있다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들며 뭔가 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뒤로부터는 증산도 이야기에 조금씩 귀를 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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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을주의 힘으로 치유된 질병과 부상

그런데 저의 세 살 된 쌍둥이 아이들에게 수족구병이 왔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태을주를 읽지 않았고 긴가민가하는 상태였습니다. 아이들이 아픈데 특별한 약은 없다는 말을 들었고 온몸에 퍼지고 있는 수포들을 보며 눈물과 속상함 그리고 불안한 마음으로 밤을 새우는데, 아이들은 울면서 잠도 안 자고 먹지도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아이들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며 간절한 마음으로 태을주를 읽었습니다. 태을주를 읽으니 이튿날 아침부터 온몸으로 퍼지던 수포들이 더 이상 번지지 않고 다음 날에는 까맣게 딱지가 앉기 시작했습니다. 증세가 진정되는 데에 1주일은 걸릴 것이고, 온몸에 다 퍼지고 열도 날 만큼 나고 아픈 시간이 있을 만큼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간절해진 심정으로 태을주가 저의 입에서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수족구는 4일 만에 딱지가 떨어졌고 입안과 손발에서 나오던 것들은 다시 가라앉고 몇 개의 수포들은 하룻밤 사이에 새까만 숯덩이처럼 딱지가 되어 굳어지더니 일주일쯤 후엔 온데간데없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열이 나거나 콧물이 나와도 태을주를 읽었고, 제가 몸이 안 좋아지면 태을주를 읽었습니다.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4년간 출산과 육아로 지친 저는 온몸이 성한 데가 없어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는데 아예 두 손을 쓰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두 손목의 삼각인대가 튀어나와 뼈와 뼈의 길이가 차이가 나서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고 아이들을 돌보지도, 밥을 해 먹이지도 못하게 되어 병원에 입원하게 된 것입니다.


역시 이때도 김수현 도생님이 찾아와 아파서 잠도 못 자는 저에게 무슨 실을 풀어 준다면서 시천주주와 태을주를 읽어 주셨는데, 저는 아무렇지도 않게 잠이 들었고 다음 날이 되니 손목이 하나도 아프지 않았습니다. 진통제로 인한 효과인가 생각도 해 봤지만, 계속해서 태을주를 들려주고 이상한 행동으로 저를 붙들고 기도하는 차 도생님의 정성을 목격하다 보니 태을주를 읽으며 살게 되었습니다.


더 큰 병원인 서울삼성병원을 찾아가 수술하려고 MRI와 CT를 촬영해 보니 뼈의 차이가 없어 수술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출산하고부터 갑상선 항진증과 저하증으로 근 3년간 약을 복용하고 있었지만 약을 언제 끊었는지도 잊어버렸고 손목도 아프지 않아 10킬로짜리 쌀 포대를 양손에 한 개씩 들고 다닐 정도입니다.


지금 저희 집에는 24시간 태을주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고, 우리 쌍둥이들도 손을 들어 흔들어 가며 태을주 도공에 맞춘 율동을 하면 3분 정도 지나서 꿈나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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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빛꽃 선려화를 받고

그 후 광주 선려화 전수 행사에 차 도생님과 함께 참석하였습니다. 그날 화면에 저희 모습이 많이 나왔는데, 상제님과 종도사님 옆으로 더 가까이 간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고 설레었습니다.


종도사님 말씀대로 집중하여 두 눈을 감고 기도하고 시천주주와 태을주를 읽으며 선려화를 받았습니다. 이때 분명히 눈을 감았는데 눈앞에 너무도 환한 빛이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너무 신기하여 잠깐 눈을 떠 보니 빛은 보이지 않고 다들 사회자를 따라 선려화를 받는 데 집중하고 있었고 종도사님도 단상에 그대로 앉아 사람들을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다시 눈을 감고 시천주주와 태을주를 읽으며 선려화를 받아 여기저기 몸에 심고 뽑는데, 하나씩 팍팍 꽂아 넣고 수천 수만 수억 개로 분화시킨 후 다시 모으기를 반복하니 아까와 같은 눈부신 빛이 저의 이마를 비추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그 빛이 얼마나 저의 눈을 시리게 만들었는지 모릅니다. 그런 빛은 처음이었습니다.


선려화 전수 행사 전날에 꿈을 꾸었습니다. 하얀 도포를 입은 사람들 수백 수천 명의 행렬이 큰 운동장으로 들어가는데, 하나같이 머리 양쪽에 하얀 꽃이 주렁주렁 달린 가지를 꽂고 영정 사진 같은 세 개의 사진을 앞세우며 행진하였습니다. 저는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 죽어서 이리 요란한 장례를 치르나 싶어 사진을 들여다보니 사람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 영정 사진 같은 액자도 하얀 꽃으로 온통 뒤덮여 있었습니다. 그 뒤로 마차가 줄지어 들어오는데 금으로 된 동상이 실려 뒤따랐고 말들도 다 하얀 꽃으로 치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그 행렬 자체가 하얀 꽃으로 뒤덮인 상태였습니다.




그다음 날 차 도생님에게 꿈 이야기를 했더니 선려화 전수 행사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차 도생님이 손가락의 실을 풀어 손목을 낫게 해 준 걸 보았기에, 선려화 이야기를 꺼내자 불쑥 “나도 함께 가요.”라는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그렇게 하여 일정이 잡혀 있던 광주 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꿈에서 본 영정 사진 같은 세 개의 사진은 바로 마고삼신님과 궁희 마마님, 소희 마마님이었나 봅니다.


상제님, 태모님, 종도사님 감사합니다. 저는 앞으로 150살 수명줄도 광선 여의봉도 다 받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어려운 환경이지만 상제님 말씀대로 후천으로 가기 위해 열심히 따라가겠습니다. 증산도 진리를 공부하면서 새삼 놀라웠던 건 우리가 쓰는 말 속에 이미 개벽 소식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미치고 자빠진다.’는 말이 그것입니다. 그 미未가 치고 자子가 빠지는 그때 그 순간을 잘 넘기기 위해서는 항상 어디에서나 상제님의 말씀과 수행 및 기도뿐이라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도와주세요 상제님! 감사합니다.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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