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을 끌어온 의문이 일시에 해소되다

초립쓴30대 | 2009.10.22 09:43 | 조회 1112

이미숙 / 서울 광화문도장
 
 
 안영배 성도를 처음 본 때는 18년 전이지만, 진정한 그 모습의 그림자라도 본 것은 채 2년이 넘지 않았다는 걸 이제야 느낍니다. 동아일보 공채 후배로, 대학 학번이 같은 동갑내기로, 벗할 수 있는 관계인데도 가깝기보다는 왠지 거리감이 느껴졌던 이유도 지금에서야 알 것 같습니다. ‘진리’라는 고갱이가 그 안의 심지였던 것입니다. 인생은 그저 그렇고 그런 거라며, 검불 같은 삶을 허망하게 날려버리던 나의 일상이 그 고갱이에 기대기가 버거웠던 까닭이었지요. 안영배 성도의 이끔에 수혜자가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은 돌이켜 보니 홍복이었습니다. 시시한 실낱같았던 하루하루를 진리라는 보석으로 채울 수 있다는 기대에, 저는 지금 사춘기 소녀처럼 가슴이 가득차 부풀어 오릅니다.
 
 초등학교 적에, 어문과 행간의 함의를 웬만큼 알기 시작했던 무렵부터 저는 초자연에 대한 관심이 유별났습니다. 비오는 날 이불 둘러쓰고 듣던 귀신이야기며, 초고대문명, 피라미드 미스터리, 버뮤다 삼각지대, 이스터의 거석, UFO 등등의 이야기 꺼리들이 저에겐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물론 타고난 성정 탓에 남보다 성적이 처지면 못 참고, 또 그림은 내가 제일 잘 그린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 미술대회마다 빠진 적 없었던, 비교적 범생과에 속한 어린이다운 시절을 보내던 와중의 이야기입니다. 귀신의 존재도 무섭지 않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현상계 이외의 세계가 뭔지는 모르지만 누가 일러주지 않아도 이미 혼자 알고 있는 듯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어느 여름날은 친구들이 다 밥 먹으러 들어간 저녁, 땅거미가 짙게 깔릴 때까지 땅을 판 적도 있었습니다. 땅 밑 세계로 통하는 계단이 있는 것만 같았서였지요….
 
 진주에서 태어난 지 3개월 때 마산으로 이사하여 18년을 고스란히 바다만 보며 자랐습니다. 그 땅에서 사는 동안, 나를 둘러싼 세계가 너무 좁게 느껴져 기를 쓰고 찾아온 서울이라는 하데스(그리스 신화의 冥府세계)에서 사랑부터 증오, 권태까지 충실히 학습하며 사회의 구성원에서 한 가정의 주부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초자연에 끌리는 성향은 쭉 유지되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증폭되었습니다. 동아일보에서 출간하는 과학전문지 과학동아의 아트디렉터로 일한 6년 때문이었습니다. S-K(서울대, 고려대) 출신의 이공계 석 박사들로 구성된 기자집단 사이에서 일하면서 제대로 과학을 공부할 수 있었고, 또 알면 알수록 지구라는 별에 집적된 과학적 미스터리들이 저를 충동질했습니다. 인류의 진정한 기원은? 공룡 절멸의 이유는? 인류진화의 미싱링크(잃어버린 고리)는? 마야, 마추피추의 유적이 시사하는 것은? 미스터리 서클은? 기원전 문명에서 발견되는 초현대 유물…???
 
 아동기부터 시작한 관심이 일관되게 수십년을 이어지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던 2년 전, 안영배 성도가 저에게 책을 한권 권해주었습니다. 『이것이 개벽이다』였습니다. 그 한권을 읽고 40년을 끌어온 의문이 일시에 해소되는 걸 느꼈습니다. 그 모든 의문이 말입니다. 그후 대원출판의 서적을 여러 권 또 읽어보았지요. 지구 속 문명, 외계문명 시리즈들…. 점점이 끊어져 있던 의문들이 한 가닥으로 연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뭔가 더 큰, 더 확실한 대답이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후 안영배 성도와 긴 시간,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질문이 잦아지자 안 성도가 저를 차근차근 인도해 주었고 관심 있는 여러 사람들과 공부를 통해 스폰지처럼 지적 흡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겉핥기로 띄엄띄엄 이해하며 따라가는 수준이었으나 『우주변화의 원리』『정역』『대학』『논어』『맹자』『주역』 등의 강해를 공부할 때마다 늘 즐거웠습니다. 진리의 진수가 바로 그 책들 속에 있었습니다. 진리가 바로 즐거움이었음을 알았고 이 진리를 세상과 더불어 나누어야겠다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내 온 육체에 ‘진리’가 명징하게 빛나는 날을 기다립니다. 그 날에는 상제님을 뵈올 수 있겠지요. 바로 그 날에 후천 세상의 자양분 중 한 톨이라도 되겠지요. 이제 상제님의 세상에 첫발을 딛는 갓난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렵니다. 갓난아이의 숨으로 진리를 마시려 합니다.
 상제님, 태모님, 태사부님, 사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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