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구별에서 저마다의 꿈이 영글기를 기원합니다

태양의전사 | 2010.06.28 11:02 | 조회 2902


 박진선 / 속초 조양도장 / 도기139년 12월 입도
 
 2009년, 작년은 참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난 해입니다. 두 분의 전(前) 대통령께서 세상을 떠난 것처럼 제 주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갔습니다. 동갑내기 직장동료, 어린 학생, 후배 합창단원까지…. 그런데 무엇보다 제게 큰 슬픔을 안겨다준 떠남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떠남으로 인해 증산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선녀’태몽과 함께 태어난 내 동생
 한 가정에서 함께 살아왔던 우리 가족. 우리 가족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제 위로 오빠 둘과 아래로는 여동생 둘이 있었습니다. 작년 여름까지는. 작년에 뜨겁던 여름날을 뒤로하고 한 아이가 세상을 떠나갔습니다. 언제나 보호만 받고 자라아기 같았던 그 아이. 그 아이는 바로 제 아랫동생입니다.
 
 어머니 말에 의하면, 황금빛 들판에 곡식이 넘실거리는데 하늘에서“이 선녀를 너에게 맡기니네가 잘 맡아 키우면 너에게 좋은 일(영화로운 일)이 있으리라!”하는 천상의 소리와 함께, 마치 동화 속 이야기처럼 선녀를 내려받는 꿈을 꾸고 제 동생이 태어났다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동생이 엄청난 미모로 태어날 줄 알았다고 합니다. 1966년 음력 7월 7일, 선녀의 태몽과 함께 태어난 동생은, 다들 남부럽지 않게 사회에서 한 몫 하며 가정을 꾸린 다른 형제들과 달랐습니다. 그렇게 똑똑한 것도 아니고 몸도 약해서 잦은 병치레를 하며 마음껏 한번 활짝 피어보지도 못한 채, 44년의 세월을 제게 죄책감과 아쉬움만 지우고 작년 8월 1일 천상으로 떠나갔던 것입니다.
 
 죽음 앞에서는, 제가 해오던 모든 노력이 무력하기만 했습니다. 노후의 세월을 함께하려고 그간 건강한 몸을 가꿔주기 위해 함께 해오던 수련활동도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어머니가 선녀의 태몽을 들먹이며 몇 번이나 이야기를 할 때도 저는 그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시댁에서 성묘를 하느라 동생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했던 저는 도저히 동생의 떠남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늦은 밤까지 영정 사진을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어느 순간, 오오라에 쌓여 웃고 있는 선녀의 모습을 동생의 영정 사진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름다움, 선량함이었습니다! 엄마의 꿈에서처럼 제동생은 정말 선녀였던 것입니다. 지상에서는 모르고 지내다가 떠난 후에 비로소 그 애를 알아본 것입니다.
 
 화장장에 가던 날, 막내 동생이 좀 아팠는데 꿈에 선녀 머리를 한 언니의 꿈을 꾸고 아픈 것도 없어지고 슬픔도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자기 꿈에 언니가 나타난 것이 동생에게 베푼 언니로서의 마지막 사랑이 아닐까 했습니다. 큰오빠도 작은오빠도, 나름대로 동생의 죽음에 색다른 체험을 하면서 우리는 천상의 궁전으로 갔을 동생을 두고 동화 속에서나 있을 법한 선녀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 젊은이의 순일하고 정성어린 마음
 강원도 집으로 돌아온 저는 선녀의 이야기에 대한 자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천상의 선녀가 잘못을 저지르면 지상에 업을 닦으러 온다고 했던 누군가의 말을 되뇌이며‘정말 그랬을까?’하는 의문 때문이었습니다. 서점을 뒤지면서 선녀 이야기를 읽었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료를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울산 옥현도장의 정영일 성도님이 운영하는〈충격대예언〉이라는 사이트에 가입하여 증산도 안내를 받은 것이 증산도와의 첫만남이었습니다.
 
 증산도를 처음 만날 때는, 이 지역 대순진리회 도장에 크게 걸린 강증산 상제님의 동판이 생각났습니다. 증산도가 대순진리회 도장에서 하는 종교인 줄 알았습니다. 그냥 자료를 보고싶어 사이트에 가입했을 뿐인데 정영일 성도님이 계속 연락을 해왔고 태을주 체험수기집도 보내왔습니다. 저는 젊은 사람의 순일한 정성을 외면할 수 없어서 우선 태을주 수행을 체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정영일 성도님이 저를 만난 것은, 인연 있는 사람을 살리게 해달라고 조상님께 500배례 정성수행을 한번 마치고 다시 500배례 정성수행을 하는 중간에 저를 만났다고 했습니다.
 
 당시 저는 오랜 세월, 불교와 가까이 하면서 각종 불교단체에서 활동하였으며 특히 청소년 단체의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월드에 가입 7여년을 지낸 뒤였고, ○월드 지도자의 길을 권유받기도 한 터라 직장을 그만둔 후의 생활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인생사 새옹지마라 했던가요? 제게 새로운 종교와의 만남이 찾아오리라는 것을 저는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만난 증산도와의 인연을 뿌리칠 겨를도 없이 정영일 성도님은 엄청난 정성기도를 보내왔고 저는 한 젊은이의 순일하고 정성어린 마음을 거절하는 것도 도리가 아닌 듯하여 추석 명절을 앞두고 도장 치성에나 한번 참여하고자 도장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도장에서 손만호 포정님을 만났고 이제 저를 인도하는 두 분 앞에서 더욱 그 정성들을 뿌리치기 어려웠습니다.
 
 제가 궁금했던 것은 선녀이야기, 사후세계 그런 것이었는데 도장의 분위기와 상제라는 호칭이 친숙했고 우리나라 신교문화의 뿌리를 담고 있어서 마음에 드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인연있는 듯한 꿈까지 한몫 하여 가을에 입문하였습니다.
 
 
 민족사의 뿌리와 자긍심을 담고 있는 증산도
 무엇보다 운이 좋았던 것은 강릉도장에 오신 두 분 지도자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뵙고 좋은 기운을 받은 일이었습니다. 행운이었습니다. 두 분의 모습이 참 친숙하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종정님은 아무 거리감 없이 친오빠 같이 느껴졌습니다. 민족사의 뿌리를 담고 있는 민족종교 증산도가 힘있게 느껴졌습니다! 민족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으니 좋았습니다.
 
 그리고 11월 대전 태을궁에서 열린 대각성회 때 딸과 함께 다시 한번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때 정영일 성도님의 가족들도 만나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월드 생활할 때 국학교육을 접한 적 있어 증산도 진리를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한때는 국학강사에도 관심 있어 국학분야에서 일해볼까 진지하게 생각한 적도 있었거든요. 그러나‘후천으로 이어지는 삶’에서는 다소 회의적이기도 했어요. 이 무상의 현상계에서 살만큼 살았으면 됐지 뭐 그리 오래 살아야 하나, 그런 생각 때문에….
 
 불교에서 나라는 존재는, 우주의 본 바탕 위에 존재는 하지만 변화의 세계 속에 사는 무상의 존재여서 나라고 생각하는 이 육신의 가아(假我)는 그냥 나의 생각이 지어낸 것일 뿐 본성품의 자리에서 보면 나라고 할 만한 어떤 것도 없는 존재였기 때문에, 나라는 생각으로 사는‘나’는 별로 의미가 없어도 보였습니다. 그리고 ○월드에서도 나의 본바탕은, 그냥 천지기운 천지마음이었습니다. 본바탕은 없어지지 않는 것이어서 죽어도 기운은 존재하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이런 저를 위해 선령신들이 60년 동안 기도를 한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더구나 인도자의 체험에 의하면, 저와 증산도와의 만남도 조상님이 맺어주었다고 했습니다. 저를 여기 있게 한 조상님들, 그리고 아주 태고적의 이야기로만 전해오는 선경이 지상에서 다시 열려, 조상님들과 함께 동생과 함께 새로운 삶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열매를 맺기 위해 가을에 낙엽을 만들어내야 하는 나무들처럼 슬프지만 희망적인 것이기도 했습니다.
 
 정영일 성도님이 제게 보내주는 정성 또한 지극했습니다. 500배례는 기본이고 3000배례 철야수행…. 명절에도 도장을 오가며 기도를 보내왔습니다. 그 정성이 동하였는지 제게도 이상한 체험들이 함께 따라왔습니다. 신명들이 저를 돕는지 새벽이면 절로 깨어나 수련이 되어지고, 눈앞에 별도 보이고 반짝거리는 빛의 존재들이 떼지어 있는 것도 보이고, 신명의 소리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또 어느 날은 정좌하고 비몽사몽 태을주 주문을 읽는데 어떤 신명이 눈부시게 하얀 옷 한벌을 제 앞에 두고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저와 정영일 성도님은 흰색이 밝음과 광명의 상징이라 도복일 것이라며 좋아했습니다.
 
 이렇게 평소에 없던 이상한 체험과 꿈들이 이어지면서 저는 한달 정도의 시간을 이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에 사는 듯했습니다. 꿈과 체험으로 보면 증산도의 모든 내용은 맞았습니다. 그러니 제가 증산도를 만난 것은 동생이 나를 살리려고 증산도를 만나게 해준 것이라는 생각이 밀려왔습니다. 저는 증산도를 해야 한다는 마음을 다졌습니다.
 
 
 미륵불 상제님과 여의주
 각종 서적들도 읽었습니다. 특히 불교계의 거장이셨던 탄허스님의『부처님이 계신다면』하는 책에서 증산도에서 말하는 천지개벽이나 후천세상, 지축정립 등의 내용을 읽었습니다. 증산도에 더욱 믿음이 갔습니다. 또한 저는 전에 불교도였기에 진표율사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상제님께서 이 땅에 탄강하시어“내가 미륵이니라. 금산사 미륵은 여의주를 손에 들었거니와 나는 입에 물었노라.”하셨는데 진표율사가 미륵부처님을 친견하고 그 모습대로 창건했다는 금산사 미륵부처님은, 금산사를 다녀온 보살님의 말에 의하면 정말로 손에 붉은 여의주를 들고 있다고 했습니다. 『도전(道典)』의 증언에 의하면 증산 상제님의 아랫입술 안쪽에는 붉은색의 점이 있었다해서 저는 또 한번 놀랐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배례 수행을 하는데 자꾸 여의주에 관한 말이 정말처럼 가슴에 스치고『도전』의 글귀들이 가슴을 번쩍번쩍하게 만들었습니다.
 
 불교에서의 시간 개념은 우리의 개념으로 알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말법 3000년에 미륵부처님이 오셨다면 상제님이 맞다는 확신도 들었습니다. 도솔천의 천주님, 불교도가 기다리던 미래의 부처님, 운주사의 와불이 서면 용화세상이 온다고 했던가요! 누워 있는 커다란 그 와불이 설 수있는 기회는 지축정립 말고 달리 무엇이 있단 말인가요!
 
 그리고 과학을 한 자로서, 빙하기에 도대체 우리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궁금했는데 빙하기가 10만년 정도를 주기로 있었다는 것도 우주 1년과 상통하는 부분입니다. 또한 저는 우리 고유의 상제문화, 삼신 상제님이란 호칭이 친숙했습니다. 그냥 상제님이란 말이 좋습니다. 그리고 또 언젠가는 잠에서 깨어나“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가 터져나온 적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과 가르침 속에서 저는 나름대로 증산도 사상을 마음속에 새겨나갔습니다. 그리고 태을주 수행을 하면서도 두어 번 특이한 체험을 했습니다. 방안 천정이 하늘이 되어 환하게 밝아지는 체험, 또 입에서 쓴 약냄새가 도는 체험 등.
 
 도장의 포정님과 포감님도 잘 가르치고 이끌어주셨지만 저를 인도한 정영일 성도님의 정성은 참 지극했습니다. 하루도 포교와 정성의 고삐를 놓지 않고 좋은 메시지들을 보내왔습니다. 일심 정성과 지극한 구도의 마음들을 느끼며 저는 그렇게 증산도와 가까워졌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이끌어준 많은 스승들과 이웃들을 생각하며 개벽기에 좀더 열심히 포교하여 창생을 건지리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입도를 결심하였습니다.
 
 
 “삼천(三遷)이라야일이이루어지느니라”
 저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많은 만남들이 있었습니다.
 
 모두에게 보답하는 길은, 빨리 증산도를 세상에 알려 구원의 길을 열어주는 것임을 이제 압니다. 젊은 날 막연히 출가의 꿈을 꾸었고, 살면서 깨달음과 수행의 고삐를 놓지 않으려고 노력해온 저에게 증산도는 마지막 종착역입니다. “삼천(三遷)이라야 일이 이루어지느니라”는『도전』의 말씀처럼 제가 그랬습니다. 불교→○월드→증산도로 이어졌던 저의 만남. 우리 민족의 뿌리와 민족의 꿈과 우주의 꿈을 담고 천하창생을 건지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가는 일꾼들, 그 속에 증산도가 있습니다. 이제 감히 저도 그 일꾼의 길을 가고자 다짐해봅니다.
 
 너무나 인간적이셨던 아버지 상제님과 어머니 태모님, 어려운 한길을 굳건히 걸어오신 태사부님과 사부님. 그분들의 정신을 느끼며 이 아름다운 초록별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들이 함께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저를 여기까지 안내해준 지구의 모든 이웃들, 특히 일심정성으로 인도해 준 정영일 성도님, 가르침을 주신 손만호 포정님과 포감님, 도장의 여러 성도님들, 그리고 키워주신 부모님과 또 다른 스승님들, 이웃 가족들, 저와 함께 해온 이 우주의 모든 이들에게 감사와 행운의 마음을 보냅니다. 이 지구별에서 모두 다 저마다의 꿈이 영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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