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 3변도운에 동참하는 3번의 삭발

초립쓴30대 | 2009.10.21 14:18 | 조회 1190

정회천/강릉 옥천도장/도기 134년 8월 29일 입도
 
 
 내 이름의 내력
 나의 아버지는 목사(目四)다. 눈이 네 개라는 말이다. 육안(肉眼), 심안(心眼), 영안(靈眼) 그리고 이 세 안(眼)을 보충해주기 위해서인지 안경까지 쓰셨다. 그래서 눈이 넷이신 목사(牧師)님이시다. 목사(目四)여서 목사(牧師)님이 되셨을 리 만무하지만 아무튼 나의 아버님은 하나님만을 섬기다 돌아가신 목사님이셨다.
 
 나는 1969년 음력 7월 7일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동에서 태어났다. 당연히 부친의 신앙에 의해 태어난지 2주 만에 유아세례와 할례를 받고 전주 성결교회 목사님으로부터 회천(會天)이란 이름을 받았다. 이 이름은 살아오면서 적지 않게 콤플렉스로 작용하였다. 가끔씩 마주치게 되는 무지한 사람들에 의해 내 이름이 종종 농락당하곤 하였기 때문이다.
 “회 쳐라~~!”-.-;;
 그 사람들은 나의 ‘會’를 먹는 ‘회’로 연상하였던 모양이다. 이름을 지어주신 목사님은 장차 커서 ‘하늘로 사람을 모으는(會天)’ 큰 목양(牧羊)의 의미를 담아 선친께 득남의 선물로 내려주셨을 터인데, 고작 ‘회를 치는’ 먹는 것으로밖에 생각을 못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신학대학에서 만난 공산당선언
 어찌됐든, 나는 입학 전 고등학생 때까지 목사님이라는 선친의 신앙의 그늘, 바로 그 우산 안에서 자랐다. 결국 會天이라는 이름과 아버님의 간절한 서원에 의하여 나는 선친께서 나오신 부산 고신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 때가 1989년도다.
 
 여기서 내 인생의 물길이 바뀌게 된다. 그 전까지는 부모님의 가족신앙 속에서 하나님중심, 성경중심, 교회중심의 삶이었다면, 그래서 큰 목사가 되기 위하여 신학대학으로 진학하게 되었지만 오히려 나는 그 신학대학에 들어가서 神(하나님)을 부정하게 되는 운명을 맞이했다. 부산 고신대학교는 한국 개신교단 가운데에서도 일제 때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칼뱅이즘의 전통을 고수한 보수 중의 보수, 정통 보수교단 대한예수교 장로회 ‘고신’의 성직자 양성교육기관이다. 나는 바로 이곳에서 모태신앙, 가족신앙의 뿌리가 뽑혀지게 되었던 것이다.
 
 내가 대학에 입학하던 1989년 당시는 노태우 정권 시절의 혼란기였다. 무수한 학생들과 시민 노동자 농민들이 전투경찰과 대치하며 집단적인 의사표현을 하기도 했었다. 나는 대학(大學)이라는 큰 문(門)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우리 사회와 민족, 국가와 세계에 눈을 뜰 수가 있었던 것이다. 이 시기에 나는 맑스-레닌주의를 공부하였고 ‘공산당 선언’에 열광하였다. 써클 활동에 전념하였으며 그 속에서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에 심취하였다. 고성오광대, 봉산탈춤, 삼천포농악, 전라좌도굿, 남원필봉농악…. 이러한 대학생활은 목사이신 선친과 마찰의 요인이 되기에 충분했고, 아버님과의 현격한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 나는 절망하였다. 결국 이는 불화로 이어지고 마침내 불신으로 표출되기까지 하였다.
 
 
 내 삶에 지대한 영향을 준 패러다임 M.L.M
 그후, 내 인생에 두 번째 물꼬를 튼 일은 군제대 후 1994년 겨울, 크리스마스 성탄절에 일어난다. 친구의 소개로 한 악덕 피라미드 회사에 들어갔다. 그 회사는 양의 탈을 쓴 늑대로서, 그곳은 우리 사회의 죄없는 많은 착한 사람들에게 실의와 좌절, 아픔을 안겨준 몹쓸 회사였다. 하지만 나는 M.L.M(Multi Level Marketing)이라는 정신과 이념에서 기독교 정신과 ‘꼼’(communism)사상의 일면을 보았다. 나는 거기에서 금전적, 시간적, 정신적 손실을 입었지만, 그 체험은 지금까지 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강릉단오제에서 만난 증산도
 이렇게 나는 내 인생에서 두번의 큰 변화의 물결을 겪으며 지난 강릉단오제 때 증산도를 만났다. 이것이 나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변화로 기록될 것이다. 도문에 들어서도록 결정적으로 이끌어주신 인도자 이윤영 성도님을 만나던 그때는 나 자신에게 몹시 가혹한 시기였다. 아버님은 암으로 이 세상을 떠나신 후였고 내가 뜻을 두던 사업은 난관에 봉착하여 시름시름 앓고 있던 때였으며, ‘나는 누구인가’에 대하여 깊은 회의와 좌절의 심연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던 때였다. 몹시도 마음 아파하던 그때, 나는 뿌리칠 수 없는 이상한 자력같은 것에 이끌려 증산도를 만나게 되었다.
 
 나는 제사의 ‘제(祭)’자도, 조상의 ‘조(祖)’자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제사를 어떻게 드리는지조차 몰랐고 단 한번도 제사를 드려본 적이 없으며, 돌아가신 아버님께 제사를 드려야 한다는 생각조차 가져보지 못한 사람이었다. 한마디로 나는 근본을 모르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나는 그렇게 배은망덕하고 무성의하고 무식했던, 사람 아닌 사람이었던 것이다.
 
 이제 증산도를 만나고 상제님 진리를 알고 나서, 이제야 비로소 모든 것이 밝아지고 명쾌해짐을 깨닫는다.
 
 
 내 이름 ‘會天’의 큰 의미
 인간은 누구나 모든 것을 명쾌히 설명해내고 싶어한다. 바로 그 모든 것에 대한 설명의 실타래가 증산도에 있었다. 세 번째 내 인생의 큰 물줄기를 튼 증산도를 만남으로 해서, 비로소 나의 이름 ‘會天’의 큰 의미를 되찾았다. 그것은 이번 우주 가을철 천지대개벽기에 많은 생명들을 상제님 세상으로 인도하라는 의미였다.
 
 입문 이후 오늘까지 세 번에 걸쳐, 몇 년 동안 길러온 아까운 장발 파마머리를 잘라냈다. 자르고 나니 개운하고 좋았다.
 준비된 것은 부족하지만 무사히 입도하고 싶다. 그리하여 지난 음력 7월 7일을 나의 선천 마지막 생일로 기억하고, 질곡의 선천 삶을 매듭하고 이제 후천 새로운 생일로 거듭나고 싶다. 입도식의 가장 큰 의미는 태을주 전수식이라고 하지 않던가. 바로 하나님으로부터 천명을 받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씀하신 종정님의 도훈을 받들어, 태을주 전수로 내가 살고 그리고 어머니와 여동생을 살려야 한다. 개벽기에 많은 사람을 살려야 한다. 그동안 도와주시고 충고해주신 포정님과 여러 성도님들에게 감사드린다.
 
 이제서야말로, 지금부터 내가 올라야 할 산(山)의 경계를 본 듯하다. 아직 그 산의 정상, 꼭대기는 보이질 않는다. 정상 없는 산이 어디 있겠냐마는…. 따라서 이제부터 등산(登山)의 재미에 푹 빠져보련다. 증산도(甑山道) 진리의 고지를 오르는 내내 증산 상제님의 대도가 내게 뿜어낼 빛과 소리, 향기에 흠뻑 취해보고 싶다. 증산 상제님 진리의 정상에서 부를 환희의 찬가를 위하여, 나는 이제 증산도(甑山道) 무극대도를 등정(登頂)하고자 한다.
 
 상제님이시여 태모님이시여,
 태사부님이시여 사부님이시여,
 천지신명님이시여 조상선령신이시여! 굽어 살펴 주시옵소서!
 이 후천 가을개벽기에 진실과 충의로운 참사람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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