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도 잊지 못할, 민족종교 증산도

초립쓴30대 | 2009.10.22 13:06 | 조회 1576

가물가물 하던 저의 단편적인 기억들이, 마치 백여년 전 상제님의 발자취를 더듬듯 제 머리 속에서 온통 긴 시간 여행을 하게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1988년 저는 하동에서 통신 관계일로 알게 된 분에게 단편적으로 증산도에 대해서 알려준 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당시에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지요. 그런데 지금에 와서 도리어 그분에게 증산도 입도를 권유받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 짧은 기간 동안 주저없이 입문과 입도의 관문에 서 있게 된 저 자신이 놀랍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30년 전, 저는 김제 황산에서 군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금산사를 자주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증산도와 인연이 깊은 분을 만났어요. 그분한테 동학의 역사와 증산 상제님의 일생, 그리고 천지공사에 대해서 감명깊게 들었습니다. 진표율사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부금은 냉금이니 종금하라”는 아리송한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이 늘 머리 속에서 맴돌았는데, 몇 년후 『이것이 개벽이다』 책(이하 개벽 책)을 통해 그 말씀의 내용을 확연히 알게 되었으며 그보다 더 충격적인 말씀들을 접하게 되었지요.
 
당시 저는 서양식 교육을 받은 혈기왕성한 청년이었고 카튜사로 근무하며 미군들과 생활하다보니 우리 토종문화와는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두 문화 사이에서 혼란스럽고 갈피를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전역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는데, 치열한 사회생활에 적응하자니 갈등을 반복하게 되었고 깊은 사색에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혹은 책을 통해 혹은 사람을 만나려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목마른 방황의 늪에서 헤매고 있었어요. 그때 개벽이라는 놀라운 책을 접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첫 장을 넘기고, 다음 장을 넘기고, 시간이 흘러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빠져들었습니다. 밤을 꼬박 새우고 나서도 피곤한 줄 모르고 몸의 어느 한 구석에서 형언하기 힘든 힘이 솟아났습니다. 그래서 당장 이 책을 쓰신 분을 만나뵈야겠다는 결심으로, 무작정 대전으로 올라가서 물어물어 초기 도장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때의 환영과 친절은 신선한 충격으로 제 가슴에 새겨져 있습니다.
 
태사부님의 명쾌한 진리 말씀은 제가 목마르게 찾던 감로수와 같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인사를 드릴 때 사부님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시던 그때의 감동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태사부님 사부님께서는 저를 기억하지 못하시겠지만 저는 지금 ‘재회’라는 이 벅찬 감정에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그때 초기 도장에서 2박3일이라는 짧은 기간을 꿈같이 보내고 집으로 내려와 바쁜 일상 생활에 묻히고 말았지만, 그때의 만남이 제 생활 속에 알게 모르게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일입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애석하게 중도에서 공부의 맥이 끊기게 된 것이 안타깝지만, 당시의 여건상 이끌어줄 가까운 인도자가 없었으며, 하나하나 물어서 길을 찾아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소홀했던 저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지난해 말, 안산 중앙도장에 계신 박상규 성도님으로부터 뜻밖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바로 30년 전에 제가 증산도 이야기를 했던 그분입니다. 반갑고 기이하여 당장에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좀 내려올 수 없냐고 했더니 흔쾌히 응해주어 며칠 후에 만났습니다.
 
그간의 사정과 함께 증산도에 입도하면 열심히 수행과 치성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기쁜 마음으로 주저없이 상제님의 도문에 입도하는 영광을 안게 되었습니다.
 
박씨 일가(一家)의 인도로 새로운 삶을 살게 하시고 진실한 마음으로 진정한 도문으로 인도해주신 은혜 길이길이 보답하겠습니다. 태사부님의 말씀 중에 원시반본하는 이치와 ‘환부역조 하는 자와 환골하는 자는 다 진멸한다’는 말씀이 지금도 귀에 쟁쟁합니다. 저를 이끌어 살길을 열어주신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오직 증산도만이 우리 민족의 혼을 일깨우고 선령을 받들어 모시면서 후천 문명세계를 건설할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땅에서 태동한 위대하고 자랑스런 민족종교는 오직 증산도뿐이라고 확신합니다.
 
상제님이시여, 태모님이시여, 저의 만대 선영신이시여, 제가 입도하여 알찬 수확을 거두는 일꾼이 될 수 있도록 성령의 은광으로 보살펴 주옵소서. 보은.
 _ 박OO 男,57세 / 함양 용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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