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도 계속된 태을주 수행

초립쓴30대 | 2009.10.22 12:43 | 조회 1176

이하정 _ 서울 목동

저는 전남 광양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생활 속에서 범상치 않은 말씀과 행동을 모범으로 보여주며 실천하셨는데, 저는 그 깊은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지극히 유교적인 낡은 것으로만 생각하여 왔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제가 중1 때 서당을 만드셔서, 선생님을 모시고 한자공부를 시키셨습니다. 스무명 되는 학동 가운데 여자는 저 혼자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를 위하여 여신 서당이었는데도 저는 오히려 눈과 귀를 닫아버렸습니다. 그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잠시 광양에서 생활한 적이 있는데 아버지께서는 또다시 한자공부를 권유하셨습니다. 반드시 『大學』을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요령껏 피해가며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3남 1녀 중 유독 저에게만 그러셨던 것이 억울하기도 하였구요.
 
특별히 모나지 않았던 성격 덕분이었는지, 공부 등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지 않았지만 저를 향한 주변의 시선은 공부 잘하고 일 잘하며 예의바른 사람으로 대해 주어 남모르게 죄를 짓고도 당당했던 우를 범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 켠에서는 채울 수 없는, 아니 채워지지 않는, 알 수 없는 갈증이 늘 자리잡고 있었기에, 한때 교회나 절에 나가 보았지만 결코 진지해지지 않았고 빈 곳은 오히려 더욱 넓어지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작년 9월 잠시 파트타임으로 일할 때 김대환 성도를 만났습니다. 김대환 성도는 주변에서 수상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하고 굳은 도심(道心)을 가진 분이었습니다.
 
어느 날 제게 살며시 종교에 대한 생각을 물어왔습니다. 저는 제 생각이라 할 수 없는, 성장하면서 아버지로부터 듣고 학습된 생각 - ‘예수, 석가, 공자는 하느님이 쓰기 위해 내려보내신 자식’이라는 답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증산도의 진리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놀라웠지만 마음 속에 숨기고 관심 없는 척, 이해되지 않는 척하였습니다. 더구나 저는 성당에 다니며 열심히 교리를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김대환 성도는 『상생의 문화를 여는 길』을 제게 권하였습니다. 그 책을 읽고 놀라운 일을 경험했습니다. 처음 접한 태을주 주문이 머리에서, 입에서 지워지지 않더니 꿈에서도 계속되고 자다가 일어나서도 계속되었습니다. 그렇게 태을주가 두려움과 함께, 제게서 어찌할 수 없는 무엇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아버지께서 태극문양이 새겨진 하얀 도복을 제게 주셨습니다. ‘국제심판관이 되어 세계에 이름을 떨치라’는 말씀과 함께 저를 주려고 사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참으로 선명하고 지워지지 않는 꿈이었기에 김대환 성도에게 꿈 이야기를 하였어요.
 
아버지께서 마흔이 넘은 나에게 태권도(?) 국제심판이 되라 하시는데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지만 그냥 흘려버려지지 않는다 하였더니 ‘복 받았다’는 알 수 없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때까지도 저는 더욱 열심히 성당에 다녀보려 하였는데 급기야는 알 수 없는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일들이 생겼습니다. 때론 위험한 일도 있었지만 도(道)를 모르던 제가 어찌 그런 일들을 이해할 수 있었겠습니까. 이렇게 미로 속을 헤맬 때 목동도장에 한번만 같이 가보자는 김대환 성도의 인도에 따르게 되었습니다. 끝까지 솔직하지 못하고 도(道)에 대한 갈망을 감춘 채, 이끌림에 어쩔 수 없이 첫발을 내디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성당에서 세례를 받기 위한 교육을 모두 마쳤지만 가슴을 채우는 믿음이라고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머리를 채우는 지식조차도. 하지만 상제님에 대한 이끌림이 내면에서 자라나, 세상사 어느 것 하나도 상제님의 천지공사로 인함이라는 깨우침과 믿음이 조금씩 마음을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생활 속 사소한 일 하나까지 상제님 도에 어긋나지 않는지 조심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날 아버님의 가르침은 물론 저를 전율하게 했던 증산도의 진리를 깊이 체득하여, 이를 가정 속에 뿌리내리고 앞으로 온 가족이 함께 신앙하는 그 날이 오도록 참 신앙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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