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삶의 진실을 깨닫다

초립쓴30대 | 2009.10.22 11:14 | 조회 1209

윤성운 / 고양 마두도장
 
 생사의 운명 경계선에서
 저는 외과의사입니다. 수련의 시절과 종합병원 봉직의 시절, 신경외과 중환자실 주치의로서 많은 죽음을 목격했고, 많은 환자의 사망진단서가 제 손을 거쳐서 나갔습니다. 어느덧 삶과 죽음이 일상생활이 되어버린 치친 생활 속에서도, 방금 대화를 나눴던 사람이 갑자기 무호흡 상태가 되고 생명 징후가 없어지는 숱한 상황을 목격하면서 항상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던 의문점들이 있었습니다: 도대체 이 사람들은 이제 어디로 가는 것인가? 삶 이후의 삶은 어떤 것일까? 사후세계란 무엇이며 어떤 법칙에 의해서 사람은 죽고 사는가? 자신의 의지로도 어쩔 수 없는 생명의 문제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 진리는 없는 것일까? 우리에게 삶과 죽음을 가르는 운명의 경계선이 있다면 과연 그것을 프로그래밍하고 주재하는 이는 누구일까?
 
 하지만 철저한 과학도라고 믿고 있는 제게 단순한 물리적 현상만으로 이 문제들을 전부다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벅찼기에, 지친 일과 속에서 이러한 궁금증들은 그냥 잊혀져 갔습니다.
 
 
 조부님의 유산을 받아들고
 몇년 전, 친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족보를 정리하여 제게 남겨주신 적이 있습니다. 일찍이 아버님을 증조할아버님께 맡기고 집을 떠나시어 거의 왕래가 없으셨던 친할아버지께서 친히 저를 찾아오신 것부터 새삼스러웠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두툼한 책 묶음들을 진료실 책상위에 꺼내놓으시며 “이게 전부, 우리 집안 족보이고 5대조까지 조상 산소가 있는 곳의 주소와 위치가 있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말씀하시기를 “맡을 사람이 너밖에 없을 것 같다. 너에게 주고 간다. 간수 잘해라. 언젠가 필요한 때가 있을 것이다.” 저는 아무 영문도 모른 채 마음속으로는 ‘이런 게 지금 이 세대에 무슨 필요가 있을까?’‘그리고 왜 이것을 막내손자인 나한테 남겨주시는 것일까?’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아무 말 없이 그냥 받았습니다.
 
 
 마음에 작용하는 신도체험
 작년 1월초 서울로 병원을 옮겼습니다. 그런데 제가 개원하려고 계약한 병원이 원래 산부인과 병원이어서 지난 8년간 많은 수술이 이루어졌던 곳이었습니다. 저는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이고 나름대로의 사후세계관을 가지고 있던 터라 계약서를 작성하고 난 후 왠지 꺼림직했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내부공사가 시작되고 나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가족간에 잦은 다툼이 시작되었죠.
 
 사소한 말다툼이 잦았으며, 이것이 계속하여 큰 싸움으로 연이어 번져갔습니다. 종내는 대화로도 해결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고 나서야, 무언가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여 우리 가족 사이를 방해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7개월 동안 주위의 권고로 병원에서 천도제를 두 번이나 했고, 또 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무진 애를 써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왠일인지 마음속의 분노와 망상이 하루가 멀다 하고 커져갔습니다. 저는 극도의 불안상태에서 급기야는 정신이 황폐해지고 폭발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속에 무서운 악마가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던 것입니다.
 
 
 척신을 물리친, 태을주와 운장주 처방
 어느 날, 증산도 신앙을 하던 처남이 도장에 방문할 것을 권했습니다. 마침 집 근처에 도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저는 반신반의하며 도장을 찾아갔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철저한 자연과학도로서, 세상의 모든 이치는 물리적 화학적 법칙으로 설명가능하며, 모든 과학적 사실이 그러하듯 보편타당성이 있어야 하고 재현성이 있어야만 그것을 참 진리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잘난 생각으로 뭉쳐진 사람이었습니다.
 
 포정님과의 대화 중에 신명계의 작용과 증산도인이 될 수밖에 없는 필연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또 응급처방에 대한 조언도 들었습니다. 포정님은 태을주 수행과 운장주 처방을 내려주셨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당장 운장주를 카세트 테이프에 복사하여 진료실 뒷켠에 틀어두고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퇴근 후에도 밤새 운장주를 진료실 한켠에 틀어두었습니다.
 
 그후 한 달이 지나자 가족간의 불화가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제 마음속 불안감과 불신도 사라지고 점차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아울러 병원도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습니다다. 주위를 감싸고 있을지 모르는 영적인 존재의 유무나, 주문의 조화신통력의 존재유무를 증명할 방법은 없지만, 우선 나 자신이 변하고 있었고 또 주위의 환경과 함께 마음이 평안을 되찾아 일상생활로 쉽게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나로부터 시작되는 새 세상
 그간 대전 태을궁 문화강좌에 참석하고 또 포정님과 허심탄회하게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 결과 제 생각들이 조금씩 바꾸어졌습니다. 그동안 머릿속에 항상 물음표로만 남아 있던 여러 가지 궁금증들이 증산도의 진리 속에서 풀리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눈을 지그시 감고 태을주 수행을 하고 있노라면 온갖 망상과 환상으로 가득찬 머릿속이 깨끗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우주의 통치자 하나님이시며 이신사(理神事)의 섭리를 주재하시는 분이 바로 상제님이라는 사실, 인간농사를 위해 상제님께서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다는 사실, 지금은 가을개벽기라는 사실, 모든 인간사는 인과법칙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사실, 조상님과 나와의 관계, 나를 지배하고 있는 무의식의 세계 등. 증산도의 진리를 하나하나 접할 때마다 지금까지 머릿속을 채우고 있던 생각들이 그야말로 ‘착각’이었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기 시작하면서 변해가는 제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더불어 수년전 할아버님께서 주신 책 묶음의 진정한 의미까지도 말입니다.
 
 증산도의 진리에서 말하기를, 마음은 신명이 다니는 길이라고 합니다. 좋고 깨끗한 마음을 갖는 사람에게는 좋은 신명이 찾아오고 악한 마음을 갖는 사람에게는 악한 기운이 자연스럽게 찾아온다고 합니다. 지난 1년 동안의 방황의 원인을 발견한 지금, 문제의 발단을 주위에서만 찾으려고 했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스스로 자책하고 있습니다.
 
 진료실 한켠에서 나지막히 울려퍼지는 태을주의 기운이 진료실 모퉁이를 돌아, 모든 사람의 아픈 가슴속으로 울려 퍼지는 날까지, ‘광제창생’‘포덕천하’하는 그날까지 증산도인으로서 천하창생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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