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궁극이란 뭘까?

초립쓴30대 | 2009.10.22 11:22 | 조회 1263

이은우 /서울 목동도장

 
 저는 전북 무주 두메산골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5학년까지 살다가 전남 광주로 이사하였으며 그곳에서 대학을 마쳤습니다. 그 과정에서 14살 되던 중학교 2학년 때,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도시 생활의 영향으로 무작정 가출을 하게 되었고 사회의 최하층 밑바닥 생활을 겪으면서 한 2~3년 동안 길 잃은 양처럼 헤매다 집으로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후 마음을 바로잡고 학업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하고 교회에 나가 하나님 말씀을 들었습니다. 내가 아무리 꼭꼭 숨어서 혼자 남모르는 비행을 저지른다 해도, 하나님은 나를 온전히 지켜보고 있다는 믿음에서 언제나 하느님이 함께 계시다는 순수한 믿음을 갖고 살았습니다. 그 결과 항상 바르게 살고자 하는 마음이 저를 원리원칙주의자로 만들었으며, 군생활도 소위 F.M.이라고 할 정도로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는 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군에서는 아홉 번 잘해도 한번 실수하면 끝장나는 법. 상관의 오해로 영창을 갔습니다. 그때부터 참, 진실, 법, 윤리, 도덕, 우정, 사랑, 이런 것이 무엇인지, 진리가 무엇인지, 세상은 태초에 어떻게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 복잡한 상황에 이르게 되었는지… 세상의 숱한 명제들의 본질과 양태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답을 얻기 위해 절에 가거나 스님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을 즐겼습니다.
 
 어렴풋이나마 음양의 원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세상이 저절로 생겼다고 말하는 불가의 가르침은 받아들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또 기독교에서 말하듯이 ‘집마다 지은 이가 있으니 천지를 지으신 이는 하느님’이라는 말씀대로 교회에 나가 일심으로 기도하며 신앙생활을 해보았지만, 마음 한쪽은 늘 공허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윤리, 도덕적인 가르침은 좋았으나 세상 만물의 생성원리라든지 현실에 닥친 여러 가지 인생 문제에 대한 답을 얻을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원리나 원인을 모르고 그저 무조건 기도만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마침내 ‘내가 직접 진리를 찾아보겠노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진리라고 한다면 동서양의 종교와 철학 그리고 과학이 사통팔달하는 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맥의 줄기를 찾아 올라가다 보면 결국 하나의 뿌리로 귀결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모든 종교 철학 과학은 하나의 근본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따라서 진리를 찾고자 하는 저의 갈급증의 결과, 현대물리학부터 시작하여 기성 종교들의 성립과정은 물론 보병궁의 성약과 탈무드 임마누엘, 성경속의 붓다, 보살 예수, 외계문명 시리즈, 나아가 심령과학과 사후세계 등 삶과 죽음, 인생의 근원 및 목적 등에 대한 책들을 죄다 훑어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약 3-4년 전에 보고 지나쳤던 증산도의 『이것이 개벽이다』와 『우주변화의 원리』를 다시 들쳐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참 진리가 있는 올바른 방향을 찾아 헤매고 있던 저에게도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서울 목동도장의 홍용기 포감님이 포교차 저의 사무실에 방문하였고 많은 시간들을 할애하시어 진리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참 진리를 찾는데 필요한 책들을 구해주기도 하고 소개도 해주었습니다.
 
 결국 진리의 뿌리를 찾기 위한 길고 긴 저의 여정은 나이 오십이 되어서야 ‘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진리로 본다면 제가 살아온 지난날의 삶은, 말하자면 초·중·고 시절에 해당하는 유·불·선기독교의 가르침과 사회의 상식적인 사고방식에 의거한 것이었습니다. 이제 앞으로는 상제님의 진리를 통해 왜 선하게 살아야 하는지, 왜 윤리 도덕 상식을 지키며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그 이유를 배우고자 합니다. 말하자면 상제님의 진리는 대학시절에 해당되는 공부이고, 또 이것이 마지막 과정이 될 것입니다. 무릇 이유를 알아야만, 모든 종교 철학 과학 그리고 인생의 궁극 문제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깨달음의 궁극은 바로 자신이 조물주와 하나되는 진리의 주체가 되는 것이겠지요.
 
 상통천문, 하찰지리, 중통인의 하신 상제님과 같은 태일의 인간이 되기를 서원하면서, 열심히 배우고 수행하고자 합니다. 올바른 스승과 좋은 인도자를 만난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커다란 홍복(洪福)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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