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스스로의 신앙으로 우뚝 서고파
제 스스로의 신앙으로 우뚝 서고파
황덕운(15세) | 진주도장 | 2013년 음력 7월 입도
유아적 입도와 신앙
여름 한동안 날씨가 덥더니만 며칠 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아마 여름 내내 더위에 찌들어 스트레스가 심했을 하늘과 땅! 이 천지에 내리는 비는 분명 단비일 것입니다. 이 좋은 소식처럼, 저도 상제님 진리교육을 다시 받아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아마 제 인생에서는 이번 입도가 단비와 같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제가 태어나고 백일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는 그 까마득한(?) 옛날에 저는 입도(유아입도)를 한번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대전에서 살 때까지는 매일저녁 봉청수도 모시고 주문도 읽곤 했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밥 먹기 전 식고도 매일매일 하고 살았습니다. 또 모든 주문을 다 외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근래에는 정반대로 봉청수도 잘 안하고 주문도 잘 안 읽고, 무엇보다도 주문을 다 까먹고 식고도 잘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옛날의 제가 지금의 저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때는 그냥 부모님께서 하라고 해서 했을 뿐이었습니다. 제 의지로 한 것이 아니니까요. 내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심 수행이 아니었을 테니까요. 물론 그때 당시에는 저 나름 열심히 한다고는 했겠지만 왜 이걸 해야 하는지를 몰랐습니다. 지금은 옛날에 비해서 외적으로도 성장했지만 내적으로도 눈에 보일 정도로 성숙해져서 그런지 주변 어른들께서는 더 심층적인 진리에 대해서 알려 주셨습니다.
스스로 다시 서는 신앙
이번에 입도교육을 받음으로써 이제 그 기본 틀이 조금은 다잡아졌습니다. 왜 신앙을 해야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일전에 포감님께서 지금처럼 그저 부모님 따라 오는 도장, 부모님 따라 믿는 증산도는 의미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다 맞는 말씀입니다. 오늘 입도면접에서도 포정님께서 말씀해주셨는데 증산도는 가족이라도 각자 자기신앙을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자기 스스로가 좋아서 해야 한다고. 일심으로 믿으며 신앙하는 것, 그것이 참 신앙이니까요.
저는 지금 정식으로 입도를 하였습니다. 늘 미루고만 살았는데 이제야 하다니…. 뭔가 다행스럽긴 하지만 부끄럽기도 합니다. 왜 더 일찍 하지 않았을까. 이제는 점점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크고 작은 많은 문제들과도 맞서야 합니다. 예전 같았으면 맞서는 것이 두려웠을 테지만 이제는 이상하게 별 걱정이 되지 않습니다. 글쎄 이유는 모르겠지만 왠지 이번 입도와 관련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좋은 예감입니다.
엄마 아빠도 이제 우리 집에 신앙인이 한명 더 늘어났으니 저와 함께 신앙을 더 열심히 하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시 깨어나는 우리 가족! 이번 저의 입도를 계기로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벽기에 많은 사람을 살리는데 우리 가족들이 최선을 다해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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