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7월13일 월)

선기옥형 | 2020.07.13 10:34 | 조회 578


                             목차

1.WHO"현상황선 코로나 박멸 가능성 매우낮아"

2.단독" 북 트럼프를 봉으로봐...김정은과 핫라인은 존재 안해"

3.[황철성의 미래를 묻다]컴퓨터는 정답을 찾고 인간의 두뇌는 최선을 찾는다.

4.간추린 뉴스

5.코로나 19 확산현황


1.WHO “현상황선 코로나 박멸 가능성 매우 낮아”

김소민 기자 입력 2020-07-13 


[코로나19 재확산 비상]

“신규 확진자 ‘0’명에 도달했지만 다시 외부서 유입된 나라들 봤다”

네이처 “아시아인, 코로나에 취약”



“현재 상황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라질 것 같지 않다.”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차장은 10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가 이 바이러스를 뿌리 뽑고 박멸할 수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간신히 신규 확진자 0명에 도달했지만 외부에서 다시 바이러스를 들여온 나라들을 봤다”며 “이처럼 위험성은 항상 남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코로나19를 산불에 비유하면서 “큰불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선 접촉자 추적과 공격적인 진단검사 등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발생한 원인미상 폐렴에 대해선 코로나19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유행 중이지만 흑인이나 아시아인이 백인에 비해 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흑인과 남아시아인, 혼혈인의 사망 위험이 백인에 비해 1.62∼1.88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있는 성인 1727만8392명의 건강기록을 분석했다. 이 중에는 코로나19 사망자 1만926명이 포함됐다. 해당 연구 결과는 8일(현지 시간)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2.[단독]“北, 트럼프를 ‘봉’으로 봐… 김정은과 핫라인은 존재 안해”    (전체글 읽기 추천)   동아일보




볼턴 “트럼프, 의회가 막아도 주한미군 감축 가능”

前 백악관 안보보좌관 본보 인터뷰

“방위비 등 못풀면 동맹 재조정할 것”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의회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 철수를 관철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볼턴은 10일(현지 시간) 동아일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의회에서 제정한) 국방수권법(NDAA)이 군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의 헌법적 권한을 앞서진 않는다”며 “국제 협약이나 약정 철폐에 있어 의회는 막을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미 의회가 주한미군을 현 수준인 2만8500명 미만으로 감축하지 못하도록 하는 NDAA를 통과시켰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해외 주둔 미군 감축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일본 등에 주둔 중인 미군의 철수 가능성에 대해서 “실체(real)가 있는 리스크”라며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트럼프는 동맹 근간 자체를 재조정할 것이라는 경고를 (지난해 7월) 마지막 한일 방문 당시 양국에도 전했다”고 했다.



또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통화했다는 점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에 직통 (전화) 라인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10일 담화에서 자신을 ‘쓰레기’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의 비난을) 늘 영광으로 받아들인다”고 맞받아쳤다.


《최근 출간된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내밀한 이야기를 거침없이 공개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입은 여전히 매서웠다. 그는 10일(현지 시간) 동아일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트럼프-김정은 직통 (전화) 라인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특별한 친분을 강조하며 ‘통화’를 수차례 언급했는데 백악관 사정에 정통한 볼턴이 ‘핫라인은 없다’며 이를 정면 부인한 것이다. 


볼턴은 또 “북핵은 방어용이 아닌 북한식 흡수통일용”이라고 주장하면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10일 담화는 “기존 게임의 재탕”이라며 평가절하했다. 김여정이 자신을 ‘쓰레기’로 부른 것에 대해선 “익숙한 북한의 비난이자 늘 영광”이라고 응수했다. 볼턴은 또 주한미군을 현 수준에서 유지하도록 제한을 둔 국방수권법(NDAA)이 있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은 헌법상 군 최고통수권자다. 의회와 상의 없이 (철수나 감축을) 진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볼턴은 약 1년 반 동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뒤 지난해 9월 물러났으며 2018년 싱가포르,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 관여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의 10일 담화는 어떻게 해석하나.


“나에 대해 비난했다고 들었다(웃음). 늘 영광으로 받아들인다. 담화는 새로울 게 없다. 북한은 핵과 경제 지원 모두를 원한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다고 말하는 건 쉽다. 지난 30년 동안 4, 5차례 명문화까지 했지만 실천하지 않았다.”


당신이 ‘리비아 모델’(선 비핵화, 후 보상)을 공개 언급한 것 자체가 ‘협상에 재 뿌리기’란 시각도 있다


“그건 북한이 말하는 내용 아닌가. 리비아 모델은 아랍의 봄, 무아마르 카다피의 종말과 무관하다. 북한은 그 점을 알아야 했다. 그랬다면 내용 없는 (북-미) 정상회담도 예전과 똑같은 북한의 플레이가 되풀이되지 않았을 것이다.


김여정은 담화에서 미 독립기념일 DVD도 언급했는데 ‘DVD 외교’를 시사한 건가.


(가능성은) 당연히 있다. 북한의 가장 주요 목표는 제재 해제를 통한 경제 개선이다. 오래되고 불필요해진 핵시설들을 내준다는 약속을 전제로 그런 보상을 받는다면 그들은 그렇게 할 것이다. 영변 핵시설이 그런 차원이었고 이미 우리는 북한이 대체시설들을 가지고 있다는 걸 최근 알아냈다. (담화 등은) 북한이 그동안 해온 게임의 재탕이다.”


여전히 ‘하노이 노딜’ 미스터리가 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영변 카드만으로 합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건가.


“그(김 위원장)는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수용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도 고려했던 딜을 여전히 미국이 수용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북한은 트럼프 보좌진은 비난하면서도 김정은과 트럼프 간 미스터리하면서도 특별한 관계는 유지된다 말한다. 트럼프를 ‘봉(easy mark)’으로 보는 것이다. 10월에 대선 지지율에서 여전히 뒤처지면 트럼프는 ‘10월의 서프라이즈’ 차원의 북-미 정상회담을 원할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하노이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에 대한 관찰기도 전했다. 그는 “호텔 주변 짧은 도보에도 김 위원장은 (숨을 헐떡이는) 그런 모습 등을 보였다”고 말했다. 단 “향후 대북 협상에 있어 그의 권력은 확고해 건강 리스크가 큰 변수가 될 것이라 보진 않는다”고 했다. 김여정에 대해선 “거의 말을 하지 않았지만 존재감은 상당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직통 (전화) 라인은 존재하나.


“그(트럼프 대통령)는 사실이 아닌 많은 것들을 이야기한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직통 번호를 교환했다는 일부 보도가 나온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김 위원장과의 통화를 여러 차례 언급해 핫라인 설치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2018년 4월 백악관 입성 후 지근거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관찰한 볼턴 보좌관은 이를 부인한 것. ‘직통 라인 또는 번호가 없다는 것이냐’고 되묻자 “그 같은 존재를 알지 못한다”고 두 번 강조해 말했다. 다만 미 행정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다른 통로를 통해 북-미 간 통화가 이뤄졌을 가능성까지 배제할 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턴은 인터뷰 내내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했다. 제어장치(국방수권법·NDAA)가 있다는 지적엔 “NDAA가 군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의 헌법적 권한을 앞서진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일본, 한국에서의 주둔 미군 철수 가능성은 실체(real)가 있는 리스크”라며 “방위분담금 지원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트럼프는 동맹 근간 자체를 재조정(restructure)할 것이라는 경고를 (지난해 7월) 마지막 한일 방문 당시 양국에도 전했다”고 했다.


―주한미군 철수가 주일미군보다 가능성이 높다고 최근 밝히기도 했다.


“당초에 왜 주한미군 주둔이 필요한지부터 트럼프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질문에 대해 그가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내일 하는 말이 다르다. 하지만 변치 않는 기본 철학은 미국이 한국을 보호해주고 있는 것일 뿐 한미 간 상호방호 동맹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같은 기류를 전한 당시 한국 정부의 반응은 어땠나.


“한국 정부는 당연히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을 반기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와 결과적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였다. 트럼프는 당초 요구한 50억 달러보다 낮은 금액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나는 당시 그게 얼마인지 몰랐고, 트럼프도 정확히 알지 못했던 것 같다. 어쩌면 지금도 그럴 수 있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대선 기간인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수십 년간의 불공정무역으로 미국 내 반중 정서가 상당하다. 중국의 아시아 지역 내 위협도 그렇다. 트럼프의 강한 수사적 공격도 이 때문이다. 위구르족 박해에 대한 대중 제재도 시행될 것이다. 하지만 2018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위구르족 박해에 대한 제재를 가하려 하자 미중 무역 협상을 이유로 트럼프는 내게 제재 조치를 중단하라고 했다. 11월 재선에 성공하면 다시 중국과 무역협상이 재개되고 강한 수사적 압박에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워싱턴은 미중 갈등에 대한 한국의 포지셔닝을 어떻게 보나.


“(한국의 포지셔닝에 대한 문제는) 북핵 위협과 연계해 봐야 하는 질문이다. 한미 내 많은 이들은 북핵은 (북한의) 자기방어용이라 하지만 동의하지 않는다. 김정은은 북한식 흡수통일을 원하고, 핵이 있다면 미국에 대한 위협도 북한의 입지도 강화시킨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미국에 ‘한국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북핵 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입지가 강해진다는 거다. 잘못된 미국 대통령 부류는 이를 받아들일 수도 있다.”


―미국이 북한을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전제해 군축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나.


“나는 절대 그 같은 협상엔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은 핵기술과 무기를 살 수 있는 누구에게나 팔 것이다. 그런 위협 때문에 북한은 절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되어서는 안 됐다. 한국 주도로 한반도가 통일돼야 동북아시아는 안전해질 것이다.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면 일본이 핵무장에 나서는 건 시간문제다.”


―다시 백악관에 돌아갈 수 있다면 대북 협상에 있어 뭘 다르게 하겠나.


“글쎄,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 트럼프는 김정은을 만나고 싶어 했고 내가 국가안보보좌관이 되기 수주 전 이를 공개했다. 이를 반대했던 나로선 보좌관직 자체를 수용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했다.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은 실수였다.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시킨 걸 보면 자명하다.”


―당신은 2017년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북 선제공격의 유용함을 주장했는데, 그게 무모한 시각이라는 비난도 상당하다.


“나를 비난하는 이들은 지난 20년 북한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 쓴 내 글들을 읽어 봐야 한다. 조지프 던퍼드 전 합참의장의 말을 내 책에도 인용했는데, 그것은 ‘북한의 핵무기에 미국 도시가 위협당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unimaginable)’는 말이다.”


―한국의 대북 정책에 대한 평가는….


“햇별정책의 실패는 오랜 기간을 거쳐 명확해졌다고 본다. 북한 정권은 태생적으로 매우 불안정하고 이건 한국엔 상당한 리스크이기도 하지만 굉장한 기회이기도 하다. 미국 정책은 한반도에서 한국이 북한을 흡수하는 통일을 목표로 해야 하고, 쉽지 않지만 중국도 이를 수용케 할 수 있다고 본다. 자유민주주의 한반도는 남북한 국민 모두에 유익하다.”


―현직 대통령을 저격하는 책을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쓴 것은 적절치 않다는 비난도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당신을 ‘배신자’라고도 했다.


“전직 정책결정자들은 국민에게 그 과정을 알릴 의무가 있다. 전 백악관 대변인 세라 샌더스가 (나를 저격하는) 책을 9월 발간하고 숀 스파이서 전 백악관 대변인도 책을 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도 버락 오바마 행정부 기간 중 책을 냈다. 늘 있는 일이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1948년 미국 볼티모어 출생 예일대, 예일대 로스쿨 졸업

△ 1985∼1989 미국 국제개발처(USAID) 법률고문, 법무부 차관보

△ 1989∼1993 국무부 국제기구사무국 차관보

△ 1997∼2001 미국기업연구소(AEI) 부회장

△ 2001∼2005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관

△ 2005∼2006 유엔 주재 미국대사

△ 2012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 보좌관

△ 2018∼2019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3.[황철성의 미래를 묻다] 컴퓨터는 ‘정답’을 찾고, 인간의 두뇌는 ‘최선’을 찾는다

[중앙일보] 입력 2020.07.13 

컴퓨터의 진화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우주에 인간의 두뇌만큼 복잡한 물체도 없을 것이다. 인간의 두뇌에는 대강 1000억 개의 뉴런과 그 1000~1만 배 정도의 시냅스(뉴런 사이의 연결)가 있다. 뉴런과 시냅스는 아직도 정확히 이해되지 않은 복잡한 알고리즘에 따라 번쩍번쩍하는 전기 신호(펄스)를 발생시켜 의식과 기억을 만들어낸다.

 

20년 뒤 데이터, 지금의 100만 배

저장·활용에 발전소 1000억 개 필요

컴퓨터보다 에너지 효율 훨씬 높은

인간 두뇌 탐구·모사에 해법 존재


평균적인 인간의 두뇌는 대강 1초에 1경(1 뒤에 ‘0’이 16개) 번 전기신호를 만든다. 두뇌를 이루는 뉴런·시냅스 등 물리적 존재들이 물리화학적 법칙에 따라 작용한 결과다. 어떻게 그런 작용들이 모여 의식 또는 마음을 만들어내는가 하는 문제는 오랜 기간에 걸쳐 철학자·심리학자·신경과학자에게 밥벌이 수단을 제공했다. 오늘날에는 이 문제가 많은 물리학자나 컴퓨터 과학자의 수입 원천이 됐다.

 

현재 인류가 보유한 디지털 데이터의 총량은 대강 50제타바이트(1제타바이트=1조 기가바이트) 쯤이다. 노트북PC에 내장된 1테라바이트(1000 기가바이트)짜리 하드디스크 500억 개를 채울 양이다. 데이터의 대부분은 전 세계 600곳 정도의 데이터 센터에 보관돼 있다. 이 데이터 센터들은 대강 원자력발전소 50~60개 정도의 에너지를 쓴다.

  

자율주행보다 효율적인 인간 운전자

 

이것만 해도 엄청난 에너지다. 그런데 데이터양이 폭증하고, 이를 이용해 소위 ‘빅데이터 서비스’까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빅데이터의 속성 때문에 데이터가 늘어나는 것보다 더 빨리 에너지 소모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최대치로 예측하면 20년 뒤에는 데이터양이 지금보다 10만~100만 배쯤 늘어날 것이다. 이만큼의 데이터를 유지하고 이용하려면 발전소 1000억 개가 필요하다. 이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뭔가 전혀 다른 방식의 컴퓨터·데이터 사용법이 필요하다.

 

우리는 대개 컴퓨터를 사용할 때 전기 사용량에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지만, 이런 문제는 먼 훗날의 얘기가 아니다. 해결책이 엿보이기는 한다. 바로 사람의 두뇌를 모사하는 것이다.

 

전기자동차를 자율주행 모드로 운행하면, 사람이 직접 운전할 때에 비해 똑같은 전기량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약 절반으로 줄어든다. 자율주행을 할 때는 센서 등이 모은 수많은 주위 상황 정보를 자동차에 탑재된 상대적으로 비효율적인 컴퓨터가 처리하기 때문이다. 즉 사람이 훨씬 효율적인 컴퓨터라는 뜻이다. 왜 그럴까.

 

그래픽=최종윤


과학자들이 눈에 대해 파악한 바를 살펴보면 답을 짐작할 수 있다. 시신경은 많은 정보를 먼저 적당히 처리해서, 적당한 양의 정보만 두뇌의 시상(감각 정보를 제일 처음 처리하는 부분)으로 보낸다. 여기서 ‘적당히’란 내가 보고 있는 사물이 인도에 있는 사람인지, 같은 차선에 있는 자동차인지, 아니면 배경으로 있는 건물인지를 파악한, 추상화된 정보를 추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두엽을 포함한 두뇌는 이를 바탕으로 계속 갈 것인지, 차를 멈출 것인지 결정한다. 즉, 우리 몸의 감각 기관은 날 것의 정보를 적당히 처리해 두뇌에 전달함으로써 두뇌의 부담을 줄여준다.

 

그러나 자율주행차에 달린 많은 센서들은 수집한 온갖 정보를 모두 메인 컴퓨터로 보낸다. 이래서는 사람처럼 효율적인 주행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시신경과 비슷하게 연산 기능이 센서에 포함된 소위 ‘스마트 센서’를 개발하는 것이 컴퓨터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한 방법이다.

 

인간이 현재까지 개발한 컴퓨터와 자연(혹은 신?)이 개발한 컴퓨터(두뇌)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두뇌가 특히 인지의 영역에서 뛰어나다. ‘인지’란 주어진 상황을 판단하고 다음 행동을 결정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인간의 두뇌는 성장함에 따라 이런 기능이 최적화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

 

인지 또는 판단에 관한 문제에서 컴퓨터는 ‘정답’을 찾는 반면 두뇌는 ‘최선’을 찾는다.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뇌 같은 기능을 하는 컴퓨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분야 전문가의 협력이 필요하다. 먼저 심리학자·뇌과학자·신경과학자 등 뇌와 집적 접촉하는 연구자들의 언어를 다른 분야 과학자들이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적당한 수학적 모델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뇌의 특정 기능에 대한 적당한 수학 모델을 확립하면, 이를 컴퓨터로 구현하기 위한 알고리즘·설계 등 컴퓨터공학 지식이 필요하다. 다음 단계는 알고리즘·설계를 반도체 하드웨어로 구현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쓰긴 했지만, 현실적으로는 거의 어느 하나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보는 것이 진실에 가깝다. 그렇다면 언제쯤 이런 것이 이뤄질까. 10년가량이면 실제 사람 코 정도 에너지를 쓰면서 인간의 후각 등을 정확히 모사하는 반도체 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면 두뇌는? 아직은 거의 답이 없다. 반대로 감각을 모사하는 반도체 칩이 발전해서 감각 기능의 상당 부분을 이해한다면, 이를 이용해 두뇌의 기능을 역추적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인간처럼 의식을 지닌 반도체는 가능할까

 

흥미롭게도 철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의식 또는 마음이 반드시 탄소 기반의 생물체에서만 발현해야 할 이유가 없다. 실리콘 기반의 물리적 존재에서 의식을 만들지 못할 근본적인 이유는 없는 셈이다. 물론 아직 의식 자체를 이해하는 데 많은 한계가 있고, 이런 문제가 단시간에 해결될 것 같지도 않다. 그런데도 인공적인 피조물이 의식을 발현할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는 점은 과학자·기술자들에게 엄청난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반도체 기술이 진보를 거듭하고, 이를 이용한 시스템이 발전해 인류가 가진 많은 문제를 인간보다 훨씬 효율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가능성이, 거꾸로 인간을 공격하는 ‘디스토피아’를 만들 가능성보다 훨씬 크다.


영화 ‘매트릭스’ 속 세계와 인간의 실재
우리가 사는 세상과 우리의 존재는 실재(實在)일까. 혹시 영화 ‘매트릭스’가 실감 나게 보여주었듯, 컴퓨터 프로그램의 세상에서 살고 있지는 않을까. 우리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이런 질문들은 항상 우리 주위에 있었지만 진지하게 다루기에는 너무 버거운 것 같다. 그런데 기술이 발달하고 인간의 인지 영역이 확장됨에 따라 과거보다는 이런 철학적인 질문들에 대해 구체적인 해답을 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음과 같은 계산을 해보면,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우리의 후손들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매트릭스 같은 세계가 가능하려면, 무엇보다 컴퓨터가 수많은 인간의 두뇌 작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야 한다. 지구 위에 나타났고 앞으로 나타날 총 인간의 숫자는 1000억 명쯤 될 것 같다. 기술이 발전하면 영생이 올 것이고, 그러면 더는 후손을 바라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이 모든 인간이 평균 100년을 산다고 가정하면, 이들이 만들어내는 총 두뇌 신호는 1037회쯤 된다.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숫자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PC는 대강 1초에 10억 번 정도 연산을 할 수 있다. 이런 컴퓨터로 1037회의 신호를 시뮬레이션하려면 1020년 정도가 걸린다. 우주 나이의 100억배다. 거의 무한히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만일 컴퓨터의 성능이 훨씬 발전한다면? 컴퓨터 성능을 파악하기에 아주 손쉬운 방법이 하나 있다. 컴퓨터의 무게를 재는 것이다. 익히 알듯, 크고 무거울수록 성능이 좋다. 스마트폰과 노트북PC·서버·슈퍼컴퓨터를 생각해 보라. 그렇다면 인간 두뇌 시뮬레이션에 필요한 1037번의 연산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크기의 컴퓨터가 필요할까. 대략 지구만 한 컴퓨터가 있으면 한 시간 안에 할 수 있다.
 
황당한가? 1969년 아폴로11호를 달에 보내기 위해 사용했던 집채만 한 컴퓨터의 성능이 지금 우리가 매일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의 100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니 언젠가는 지구만 한 컴퓨터와 맞먹는 성능의 컴퓨터를 만드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언젠가 이것이 가능해지면(소위 포스트 휴먼의 시대가 되면), 매우 다양한 세상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되고, ‘우리의 존재는 실재일까’처럼 철학적인 문제에 대한 답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황철성 교수
석학들의 모임인 한국공학한림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회원이다. 영국왕립화학회 펠로우(석학회원)이기도 하다. 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와 삼성전자를 거쳐 서울대 교수로 부임했다. 2018년 인촌상을 받았다. SCI 논문 621편을 발표했고, 특허 130건을 보유했다. 

[출처: 중앙일보] [황철성의 미래를 묻다] 컴퓨터는 ‘정답’을 찾고, 인간의 두뇌는 ‘최선’을 찾는다



4.간추린뉴스

미국 확진 하루7만명 넘어...버티던 트럼프 공개석상 첫 마스크

미국 대선 누가돼도 보호무역...글로벌 분업 재편 가속화 된다.11월 미국대선에서 누가돼도 더강한 자국 산업보호가 불가피한 마당이다. 보호무역이 강화되면 글로벌 분업망 재편이 가속화할것이다.

미국봉쇄맞서 이란 중국품으로... 양국 동반자 협정초안  NYT"로하니 대통령 승인"

협정문 초안 내용  중 이란에 480조원 투자 이란 25년간 원유할인  군사협력,무기공동개발


5.코로나 19확산현황

전세계확진자 13,034,885(+138,085)  사망571,474명 (+2,931)  발병국214개국(-)

국내확진자 13,479(+62)  289(-)


                   주요국가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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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오늘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7월24일 금) 첨부파일 선기옥형 555 2020.07.24
163 오늘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7월23일 목) 첨부파일 선기옥형 852 2020.07.23
162 오늘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7월22일 수) 첨부파일 선기옥형 543 2020.07.22
161 오늘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7월21일 화) 첨부파일 선기옥형 597 2020.07.21
160 "백선엽은 조작된 영웅" 참전군인이 말한다 사진 첨부파일 관리자 230 2020.07.20
159 오늘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7월20일 월) 첨부파일 선기옥형 602 2020.07.20
158 오늘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7월18일 토) 첨부파일 선기옥형 565 2020.07.18
157 오늘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7월17일금) 첨부파일 선기옥형 511 2020.07.17
156 오늘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7월16일목) 첨부파일 선기옥형 568 2020.07.16
155 오늘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7월15일 수) 첨부파일 선기옥형 676 2020.07.15
154 오늘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7월14일 화) 첨부파일 선기옥형 682 2020.07.14
>> 오늘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7월13일 월) 첨부파일 선기옥형 579 2020.07.13
152 오늘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7월11일 토) 첨부파일 선기옥형 616 2020.07.11
151 오늘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7월9일 목) 환단스토리 153 2020.07.10
150 오늘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7월10일 금) 첨부파일 선기옥형 633 2020.07.10
149 오늘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7월8일 수) 첨부파일 선기옥형 540 2020.07.08
148 오늘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7월7일 화) 첨부파일 선기옥형 709 2020.07.07
147 오늘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7월6일 월) 첨부파일 선기옥형 650 2020.07.06
146 오늘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7월4일토) 첨부파일 선기옥형 858 2020.07.04
145 오늘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7월3일 금) 첨부파일 선기옥형 582 2020.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