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학당 친일파 교육자들과 친일파 우파 정치인들의 유관순 영웅 만들기 사업 실체

신상구 | 2021.03.02 20:57 | 조회 4979


                     이화학당 친일파 교육자들과 친일파 우파 정치인들의 유관순 영웅 만들기 사업 실체 


   유관순 가문은 일제의 탄압을 많이 받아 특히 항일의식이 강했다. 그래서 3.1운동이 발생하자 온 가족이 3.1독립만세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다가 현장에서 순국하거나 부상을 입었다. 유관순은 3.1운동 당시 이화학당 고등과 학생 신분으로 서울과 병천에서 벌어진  항일독립만세시위에 목숨을 걸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다가 체포되어 고문 끝에 서대문형무소에서 옥사했다. 그럼에도 일제강점기를 거치는 동안 사람들은 유관순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했다. 광복 직후 유관순이 어느 날 갑자기 ‘불세출의 영웅’으로 등극한 것은 친일 세력의 치밀한 유관순 영웅 만들기 프로젝트 덕분이었다. 유관순이 다닌 이화학당 출신으로 친일 전력을 있었던 박인덕과 신봉조가 제일 먼저 그녀의 행적을 부각시켰다. 그들은 자신들은 물론 김활란, 모윤숙 등 이화학당 출신들에게 드리운 친일 행적을 희석시키고, 유관순의 영웅화를 통해 이화학당을 여성 독립운동의 산실로 개조하려는 포부를 곧바로 실천에 옮겼다.

    여기에 친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우파 인사들까지 가세하여 유관순을 추모하는 기념사업회를 만들고 기념비를 세우고 전기를 쓰고 영화를 만들었다. 이 모든 일이 1947년 가을에 시작되어 불과 1년 만에 완결되었다. 그렇게 유관순은 조선의 잔다르크로, 3.1운동의 저항과 희생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아갔다. 1950년대에 역사 교과서에 유관순이 이름을 올려놓으면서 유관순 영웅 만들기 프로젝트는 사실상 마무리되었다. 친일을 덮고자 하는 권력의 영웅 만들기 프로젝트에 의해 무명소녀에서 일약 3.1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재구성된 유관순에 관한 기억, 즉 ‘진실’은 오늘날도 여전히 굳건하다.”

   그런데  2014년에 발간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8종 가운데 절반인 4종이 일제하 3·1 독립운동을 기술하면서 3·1운동의 상징적 인물 중 한 사람인 유관순 열사에 대해 한 줄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유관순에 대한 서술이 없는 교과서는 북한 정권 수립을 미화하고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해 논란을 일으켰던 좌편향 계열 교과서들이다.

    최근  교육부 주최로 열린 '한국사 교과서 발행 체제 개선안 토론회'에서 춘천교대 김정인 교수가 발언한 내용을 보면, 이렇게 된 사정이 짐작이 간다. 고려대 홍후조 교수가 "역사를 전공한 교과서 집필자들이 유관순 열사를 모를 리 없는데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일부러 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정인 교수는 "유관순은 친일 경력이 있는 (이화여전 선배) 박인덕이 해방 후 발굴해 이화 출신의 영웅으로 만든 것"이라며 "북한에선 당연히 유관순을 모르고, 우리나라 교과서엔 1950년대에야 들어갔다는 게 최근의 연구 성과"라고 했다. 김 교수는 우파 성향 교학사 교과서가 발행된 이후 이를 집중 공격해왔다.

   천안지역 향토사학자들이 최근 유관순 열사의 생애와 업적에 대해 조사연구 결과 유관순 열사에 대한 과대 평가가 많이 수정보완되는 바람에 이제는 유관순 열사의 진면목이 어느 정도 밝혀졌다고 생각한다.  

                                                                   <참고문헌>

    1. 김정인,  역사, 진실의 재구성?, 기획회의 362호, 2014.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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