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과 악마에 대한 단상

박덕규 | 2011.08.26 17:51 | 조회 7851

악마에 대한 기독교의 일화

삼위일체의 수호자라 불리는 '성 아나타시오'가 쓴 글에서는 악마가 초췌한 몰골로 나타나서 "나는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로 모든 힘을 잃었는데 왜 너희 인간들은 일만 안 풀리면 나를 타매하며 저주하는가?" 라고 했다합니다.

우리도 일이 잘 안되거나 지칠때면 의례 '척이 발동한거야..' '마가 발동하는구나..'하며 위안 아닌 위안을 합니다.
어쩌면 우리 척이나, 마도 "난 아무일도 안했는데 왜 자꾸 내 이름을 부르는가?" 라며 따질지도 모르죠.


악마에 대한 기독교식 정의

기독교에서는 악마를 '선善의 부재不在'로 봅니다.
예수와의 친교로부터 멀어지도록하는 것이 악마이고, 예수와 친교 하는것이 선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예수도 광야에서 기도할때 악마의 시험을 받았고 부처 또한 설산에서 마왕의 유혹을 받았던 것을 보면 악마는 분명 존재하는듯하지만, 그 소자출이 어디냐하는 문제에 부딛치게 됩니다.

이러한 근원적인 의문에 반기독교인들은 '선도 악도 조물주로부터 나온것이라면 조물주 또한 악마의 근원 아닌가?'하는 의문을 품었고 이에 기독교인들이 '악은 선의 부재'라는 논리로 반박하게 된것입니다.

그런데 이 기독교인들의 악에 대한 논리가 꽤 설득력이 있어보입니다.

악마에 대한 단상

개인적으로 단전호흡을 하던 때에 악마를 자주 본적이 있습니다.
피를 뚝뚝 떨어뜨리며 긴 송곳니를 드러내고 씨익 하고 웃던 악마.. 그를 볼때마다, 이런 의문이 들기 시작했죠


'내 마음은 분명 무념무상인데, 그리 악하지도 않건만 왜 악마가 보이는거지?'


두고두고 생각해보니 그것은 '내 마음의 속성'의 문제였습니다.

즉, 겉으로는 착한척해도 가려져있는 심성은 악마적인것이 오히려 강하다는 것이고,
그것을 이겨내려는 '선을 향한 지향성을 가져야' 선함을 찾을수있다는것을 깨달은 거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는 남에게 해 끼치지 않고 나름 착하게 살고 있다.'라고 생각하며 살고있지만,
참된 선을 지향하지 않는 삶.

즉, 수행을 통해 본심을 닦고, 상생의 덕을 실천하지 않고, 참되게 새로 태어나지 않으면
실상은 악하거나 악에 더 가까운 존재란 것입니다.

大學之道는 在明明德하며 在新民하며 在止於至善이니라
대학지도 재명명덕 재신민 재지어지선 [증산도 도전 9:186:2~3]

불지옥에 대한 진실

기독교나 불교의 '지옥'에 관한 그림을 보면 불지옥이 나옵니다.
악한자는 시뻘건 불구덩이속으로 떨어져 영원히 고통에 빠진다는것인데, 이 불지옥의 진실이 사실은 심판의 불이 아닌 '정화의 불'을 뜻합니다.

즉, 쌓아온 모든 악과 어둠의 기운을 불태워 없애고 새로 태어나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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