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주의가 '과학화' 되기 시작한 때는?

진성조 | 2011.08.04 15:32 | 조회 7003

<기독교와 사유재산을 모르면 미개인>

15세기부터 본격화한 서유럽의 세계진출은 유럽인들이 아시아인 및 아메리카인 들과 접촉하여 교류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유럽인들은 아메리카 인디언들을 만났는데, 기독교를 신봉하지 않고 사유재산에 대한 관념이 전무하다는 이유로 그들이 문화적 으로나 인종적으로 열등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유럽인들은 자신들의 침략과 영토 정복활동을 문명 전파의 명목으로 미화했다. 이떄부터 유럽인들은 전 세계의 인종을 유럽인,아메리카인,아프리카인,아시아인 으로 나누어 우열관계에 입각한 인종간의 서열을 확립했다.

하지만 인종간의 서열을 주장하는 이론은 '신 앞에서는 세상 만민이 평등하다'고 이야기 하는 기독교의 교리에 어긋나는 것이었다. 비유럽인 또한 동일한 종으로서의 인간인 것이 사실이라면, 인종간에 서열이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만한 과학적 근거가 필요했다.

<인종주의 확립에 기여한 과학자들>

18세기에 활동한 스웨덴의 식물학자 '린네'는 지역에 따라 인간의 신체적 특성이 다르게 나타나므로 인종간의 결혼이 우월한 인종의 좋은 특성을 소멸시킨다고 주장하며 인종간의 서열을 강조하는 이론에 힘을 실어주었다.

또한 프랑스의 박물학자 뷔퐁은 유럽 바깥에 거주하는 인종들은 좋지않은 기후의 영향으로 퇴화하여 열등한 인종으로 변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18세기 후반 독일의 블루멘바흐는 뷔퐁의 퇴화이론을 한층 발전시켜 세계의 인종을 코카서스인,몽골인,에티오피아인,아메리카인, 말레이인 으로 구분하여 백인종인 코카서스인의 인종적 우월성을 강조했다.

이 이론은 19세기 중엽까지 위세를 떨치며 서구의 제국주의 침략을 정당화 하는 논리로 활용되었다. 19세기 스코틀랜드의 녹스는 해부학 지식을 동원해 해부학적 차이가 인종간의 우열을 결정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인종주의는 진화의 결과?>

한편 자연선택과 적자생존 이라는 관념을 중심으로 구성된 다윈의 진화론은 백인들의 인종적 우월성과 승자 독식의원리에 따라 진행되던 서구 주도의 제국주의 지배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다윈의 논리는 사회진화론을 주장한 스펜서에게 그대로 계승되었다.

스펜서는 변화무쌍한 외부환경을 극복하고 살아남은 인간집단은 우월한 인종이고 이런한 우등인종은 열등 인종을 지배할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고 주장했다.

다윈의 진화론과 스펜서의 사회진화론은 현재의 승자인 유럽이 최후의 승자로서의 자격을 부여받아 패자인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지배할수 있다는 논리를 과학적이고 사회학적인 방식으로 설명하여 서구의 제국주의 지배를 활성화 하려는 이론적 수단을 제공했다.

현재까지도 인종주의는 특정국가가 위기에 처해 있을때 자주 등장한다. 보수우파 세력은 인종주의를 이용해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사회분위기를 조성하여 사회결속력을 높이곤 한다.

이민문제와 실업율 상승으로 시름하고 있는 서유럽 사회에서 이민족과 이들의 문화를 배척하고 차별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는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사회결속력을 높이곤 한다.

이민문제와 실업률 상승으로 시름하고 있는 서유럽 사회에서 이민족과 이들의 문화를 배척하고 차별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는 이러한 분위기와 결코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

## 출처: 책-[Q & A 세계사] 에서~ 원문 그대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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