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컬렉션' 내놓은 김진명 작가 (서울=연합뉴스)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김진명 베스트 컬렉션'을 내놓은 소설가 김진명 씨. 2010.5.11 << 교보문고 제공 >> |
'베스트 컬렉션' 종이ㆍ전자책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 밀리언셀러를 내온 소설가 김진명(53) 씨가 자신의 소설 7종 10권을 묶은 '김진명 베스트 컬렉션'(새움 펴냄)을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내놓았다.
컬렉션에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천년의 금서' '몽유도원'('가즈오의 나라' 개정판) '황태자비 납치사건' '1026'('한반도' 개정판) '하늘이여 땅이여' '최후의 경전'('코리아닷컴' 개정판)이 담겼으며취재 과정을 정리한 작가노트 '대한민국 7대 미스터리'도 포함됐다.
출간을 맞아 11일 기자들을 만난 김 씨는 그동안 소설 내용이 허구인지, 사실인지 의문을 품은 독자들이 많았다면서 "나는 허구라는 장치를 통해 잃어버린 역사의 진실을 찾는 작가이고, 내가 포착한 팩트(fact)가 정확하다고 받아들일 때에만 소설을 썼다"고 말했다.
그는 작가노트를 함께 내놓게 된 이유로도 "어떤 근거로 소설들을 썼는가 확고하게 밝히려 했다"고 설명했다.
가령, 작가노트에는 소설 '1026'과 관련해 "핵개발을 끝까지 강행하려 했던 박정희와 그걸 막으려 했던 미국과의 충돌이 바로 10.26의 본질이며 10.26에서 육사 11기의 집권까지를 미국의 프로그램이라고 봐야 된다"는 주장이 담겼다.
'베스트 컬렉션' 내놓은 김진명 작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김진명 베스트 컬렉션'을 내놓은 소설가 김진명 씨. 2010.5.11 cherora@yna.co.kr |
김 씨는 이에 대해 "취재 중 만난 한 미국 정보원의 증언이 10.26의 진실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당시 핵개발은 상당히 진척됐다고 보며 이휘소 박사가 거기에 연관됐는지 진실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박사밖에 모르지만 이 박사의 아들로부터 심증이 되는 증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최고 작품으로 '몽유도원'과 '황태자비 납치사건' '천년의 금서'를 꼽은 그는 평단과 문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데 대해 "'소설=문학'인 것은 아니며 문학적 향취가 있는 글도 중요하고 나 같은 글쓰기도 있는 것"이라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반응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김 씨는 현재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에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지 다루는 소설을 쓰고 있고 장기적으로 고구려 역사를 담은 대하소설을 쓸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이 고구려를 자기 역사라고 하는데, 그 책이 있는 한 한국인과 고구려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책을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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