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러미 리프킨, 공감하는 인간

잉어 | 2011.04.16 23:05 | 조회 6599
●인류의 미래는 어떤가?
 “‘게임 종료’가 눈앞에 왔다. 지금 추세라면 100년 안에 인류가 멸망할지도 모른다. 문제는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헤매고 있다는 거다. 눈감고 걷고 있는 몽유병 환자처럼 위태롭다.”

●그 진단의 근거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대량 참사를 불러올지 모르는 핵기술과 생물공학 기술은 날로 발전하고 있다. 무분별한 개발이 생태계 파괴를 촉진하고 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인류의 40%가 하루 2달러 이하를 번다. 반면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가 훨씬 넘는다. 너무 비싸다. 기름값이 오르면 곡물값은 물론 모든 소비재 가격도 올라간다. 이러다간 전 세계 경제가 스톱할 수 있다. 세계 경제가 도약하려고 할 때마다 유가가 올라간다. 석유공급이 수요를 쫓아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경제는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가 공평하게 도와가는 세상, 인류가 지구상의 다른 생태계와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는 세상을 만들 때 문명의 진화가 파멸로 가는 악순환의 사슬을 끊을 수 있다.”

●다분히 ‘유토피아’적인 얘기로 들린다. 그게 가능할까.
 “인류라는 종(種)의 특성에 대한 재해석에서 출발하면 된다. 인간은 홉스가 말했듯 경쟁적·이기적인 동물이 아니다.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나? 물질 소유가 아니다. 공감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할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 삶은 스트레스 덩어리다. 우리는 서로에게 공감하며, 서로에게 위로받고자 프로그램돼 있는 존재다. 공감의 유전자가 이것을 도와준다. 이것이 우리 인간의 본성이다. 공감의 감수성이 인간뿐 아니라 생태계 전체를 향해 확장돼야 한다. 모든 생물권을 존중하며 살아갈 때 지구상에서 우리의 삶이 지속될 수 있다.”
...

공감은 자녀양육과 사회적 행동 교육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하며, 이 같은 인간의 공감능력이 결국 인류 문명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 리프킨의 주장이다. 그래서 그는 인간을 ‘호모 엠파티쿠스(Homo Empathicus)’, 즉 ‘공감의 인간’이라 부른다.

한국 사회에서는 ‘소통(疏通)’이 큰 화두이며, 소통을 위해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공감’일 것 같다고 얘기하자 그는 큰 관심을 보였다. 소통의 한국어 발음을 노트에 영어로 받아 적고, 열 번도 넘게 발음 연습을 했다.

 “충격적이다. 미국에선 그런 고차원적인 주제에 많은 국민이 동시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 미국은 물질적 나라다. 그런 문제에 관심없다. 이것이 한국의 강점이다. 한국민들이 자부심을 느껴도 좋다. 다음 책에서 한국의 소통에 대한 관심을 언급하고 싶다. 공감이 소통을 돕는다는 점에 동의한다. 공감능력은 친구·동료 간의 수평적인 의사소통에서뿐 아니라 조직 내의 수직적인 커뮤니케이션에서도 큰 힘을 발휘한다.”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1/04/16/5011183.html?cloc=n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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