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폭발땐 20억톤 넘쳐 대재앙 !

진성조 | 2011.03.30 11:00 | 조회 6765

천지 폭발땐 20억톤 물 넘쳐 대홍수
[남북 백두산 화산 회의]
화산재에 함경도 일대 초토화… 한반도 기온 하락도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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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은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습니다."

국내의 화산 전문가들은 백두산 폭발 시기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폭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화산(死火山)이 아닌 활화산(活火山)이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는 1903년 백두산 천지에서 화산재가 올라오고 용암이 분출됐다는 주장도 한다.

근래 들어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에 전문가들이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2002년 6월말 두만강 부근 중국 왕청 지역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후부터다. 부산대 윤성효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2002년 지진 이후 갑자기 백두산의 지진 발생 횟수가 급증했고, 화산 가스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암반 분열과 지표면 상승 현상이 일어났다"며 "당시 지진의 진동이 마그마에 전달돼 화산 활동이 재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교수에 따르면 2002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한 달에 최고 260여회에 달하는 화산성 지진이 포착됐고, 온천수 온도 상승과 천지 주변 나무의 고사 현상도 관측됐다.

반면 중국 국가지진국은 백두산 폭발 가능성은 낮다고 예측한다. 2002년부터 2005년 사이 지진 발생 횟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맞지만, 2006년 이후부터는 잠잠해졌다는 것. 이에 대해 국내의 학계 관계자는 "지진 발생은 줄었지만 다른 징후들은 계속 관측되고 있다"며 "백두산이 중요한 관광자원인 중국으로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제적 요인이 작용하는 만큼 중국 입장을 다 믿을 수 없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폭발 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백두산에 대한 관측자료가 거의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 기상청 이현 지진관리관은 "폭발 시기를 예측하려면 다양한 장비를 설치해 폭발 전조현상을 관측하고 이 자료를 지속적으로 연구를 해야 하지만 현재로선 시설과 자료 모두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화산 폭발에 따른 피해규모는 폭발 강도에 달려있다. 고려시대인 946년과 947년 두 차례 백두산 폭발 당시 화산폭발지수(VEI)는 7.4. 지난해 4월 유럽 항공망을 마비시킨 아이슬란드의 에이야파야트라요클 화산 폭발(지수 4)보다 1,000배나 강한 폭발이며 인류 역사상 가장 강한 폭발 중 하나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백두산은 100㎦이상의 화산재를 배출했으며 이는 한반도 높이를 1m 높일 수 있는 정도의 엄청난 양이다. 윤 교수는 "946년 당시 폭발 때 일본까지도 화산재가 날아갔으며 같은 규모로 폭발한다면 양강도 및 함경도 지역이 화산재에 덮여 초토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국립방재연구소는 "백두산이 폭발하면 천지의 물 20억여톤이 넘쳐 흘러 1시간 후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이 잠기는 등 북한과 중국에 큰 홍수가 일어나지만 남한은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또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발표한 '백두산 폭발 시뮬레이션'에서 화산에서 분출된 황산화물이 햇빛을 반사해 한반도 일대 기온이 2개월간 2도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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