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관 정리] - 10. 동서양 우주론

피리 부는 사람 | 2011.03.15 17:44 | 조회 10025

인류의 정신적 문명 사조에 대해서 특히 동양적인 관점에서 보면 크게 3가지로 나뉘어 지고 있다.

그것은 곧 儒佛仙이다.


증산도의 도조이신 증산 상제님께서는 이 유불선의 역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계신다.

하루는 상제님께서 공사를 보시며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佛之形體요 仙之造化요 儒之凡節이니라
불지형체요 선지조화요 유지범절이니라


불도는 형체를 주장하고
선도는 조화를 주장하고
유도는 범절을 주장하느니라.

受天地之虛無하여 仙之胞胎하고
수천지지허무하여 선지포태하고
受天地之寂滅하여 佛之養生하고
수천지지적멸하여 불지양생하고
受天地之以詔하여 儒之浴帶하니
수천지지이조하여 유지욕대하니


冠旺은 兜率 虛無寂滅以詔니라
관왕은 도솔 허무적멸이조니라


천지의 허무(無極)한 기운을 받아 선도가 포태하고
천지의 적멸(太極의 空)한 기운을 받아 불도가 양생 하고
천지의 이조(皇極)하는 기운을 받아 유도가 욕대 하니
이제 (인류사가 맞이한) 성숙의 관왕(冠旺) 도수는
도솔천의 천주가 허무(仙) 적멸(佛) 이조(儒)를 모두 통솔하느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모든 술수(術數)는 내가 쓰기 위하여 내놓은 것이니라.” 하시니라.[道典 2편 150장]


이는 유불선의 역할이 각기 선은 시작을 유는 과정을 불은 끝을 맡았다는 말씀이다. 이러한 우주가 걸어가는 길을 道라 하며 관왕이신 상제님께서 이를 통솔 한다는 우주 순행의 비밀을 간략히 말씀해 주시고 계신 것이다.

우주의 순행이치는 자연의 이치이며, 곧 道의 여정이다.

다음부터는 성현들이 우주에 대해 궁구하여 얻은 한 소식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 이야기를 해보겠다.

모든 사람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은 이 세계가 어떻게 탄생했는가에 대해서 일것이다.



개인적인 깨달음과 체험으로서는 그것은 그리 단순하게 설명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 과정상의 문제는 정말 복잡 미묘해서 한마디로 말할 수가 없다. 그러나 역시 성현들에게서 그것을 표현한 언어를 찾을 수 있었다.

열자가 말하길 우주는 [태역 - 태초 - 태시 - 태소]의 과정을 거쳐 형성되었다고 한다.([열자])

결론적으로 말해서 이러한 [태역 태초 태시 태소]의 과정은 [무극]이 [태극]으로 구체화 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태역 태초 태시 태소]의 과정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겠다.

[태역]의 과정은 만물이 아직 분화가 이루어지기 전 곧 분화가 이루어지려는 준비과정에 있는 시점이다. 그러나 아직음 분화가 구체화 되거나 조짐을 드러내 보이기 전이다. 곧 이 태역의 과정은 수증기가 산화되어 올라가는 과정을 생각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물론 이러한 예는 전반적으로는 유사하지만, 반드시 같지는 않다. 우주 적인 차원에서 부연하자면,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들이 운집하고 있는 상태와 유사하다. 곧 우주 상에 가득찬 氣運이 뭉쳐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태초]의 과정은 우주의 모습이 구체화 되어 가는 찰나적 장면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빅뱅의 개념을 생각해 보면 좋을 듯하다. 말하자면 우주가 열리는 그 순간을 언어로 잡은 개념이 바로 태초다. 달리 말하자면 수증기가 구름으로 형성되는 과정과 상통하는 바가 있다. 말하자면 뭉쳐진 氣가 한 꺼번에 터져 나가는 순간을 뜻하는 것이라 보면 크게 大過는 없다.

 우주를 떠도는 가스구름의, 특히 진한 부분(분자운)이 모여, 점점에 뜨거워집니다.가스는 회전하면서 모여, 원반을 만듭니다.원반의 중심에서는 원시별이라고 불리는 별의 아기가 생깁니다. 원시별에는 원반으로부터 가스가 떨어져 가 서서히 온도를 올려 갑니다.상하에는 가스를 분수와 같이 격렬하게 불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별의 탄생

[태시]는 변화가 그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인식할 수 있게끔 된 상태를 말한다. 이에 대한 좀더 철학적 개념은 변화가 급격히 이뤄지는 모습 또는 분열이 급격히 이뤄져 나가는 시간을 뜻한다. 이 또한 그리 긴 시간 개념은 아니다. 곧 구름이 형성된 것과 유사한 상태다. 이는 빅뱅 이후 급격히 24방으로 터져 나가는 물질의 움집군을 생각하면 대체로 유사하다고 생각된다. 곧 웅집 되었던 기운들이 강력히 흩어져 나가는 과정을 뜻한다.

[태소] 태소라는 것은 그 변화가 완연히 그 모습을 드러낸 상태라고 할 수도 있고 다른 측면에서 보면 變의 과정을 거친 化가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이에 대해서는 동양 철학의 정수를 이해 함이 필요하다. 나중에 설명)곧 사물이 자신이 위치해야 할 자리에 머물게 된 것을 뜻한다. 이는 곧 구름이 비로 화하여 자신의 모습을 세상에 완연히 드러내는 것과 같다.

우주 상으로 보았을때 별이 각자의 위치에 머물러 운행하는 것과 동일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이 태소의 과정은 다른 과정과는 달리 비교적 긴 기간을 내포한 개념이다. 곧 우주의 탄생이라는 사건이 대체로 끝나고 현재의 질서 대로 우주가 운행해 가는 과정을 포함한다.

동양에서는 수천년 전부터 우주의 시작은 대체로 이러한 과정을 거쳐 왔다는 것이 널리 인정되어 왔다. 오늘날 현대 과학도 우주가 탄생한 것이 이러해 왔을 꺼라고 추측하고 있다.

물론 우주라는 광대한 영역에 대한 관찰 사진도 장비도 비교적 열악했다고 추정되는 시기여서 고전적인 동양의 우주에 대한 설명은 우주에 대한 명확한 모습을 보여 주기는 어려웠으리라 생각한다.

오늘날 처럼 이런 자세한 설명이 가능한 것은 서구의 물질문명에 근거하여 우주에 대한 외면적인 모습의 관찰이 가능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곧 우주에 대해 이론적으로 말해져 왔었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오늘날 서구과학에 의해 검증받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주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다.

우주 [ 宇宙, cosmos ]

천문학의 입장에서는 모든 천체, 또는 모든 물질 ·복사가 존재할 수 있는 한의 전 공간. 원래 그리스어 kosmos는 질서를 뜻하는 말로, 혼돈(混沌)을 뜻하는 kaos에 대립하는 것이다.

동양에서는 사방상하(四方上下)를 우(宇)라 하고, 고왕금래(古往今來)를 주(宙)라고 하여, 천지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이 우리의 소박한 생각인 우주의 뜻, 즉 공간과 시간을 망라한 총체와 상통한다. 그러나 실제로 우주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인식하는가는 시대에 따라, 또 과학의 발달에 따라 변천해 왔다.


예를 들면, 지구가 둥근 것을 몰랐던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그리스를 중심으로 지중해와 그 연안지방과 동쪽으로는 히말라야산맥의 기슭까지밖에 몰랐기 때문에, 지구는 평탄하고 그 둘레는 큰 강으로 둘러싸인 것으로 믿고 있었다.

즉 저녁에 서쪽에 졌던 태양은 밤 사이에 강을 헤엄쳐서 다음 날 아침에 동쪽 하늘에 다시 나타난다고 생각했다. 또 하늘은 둥근 천장과 같은 것이며 항성(별)은 여기에 붙어 있는 것으로 생각하여 별자리와 이에 얽힌 신화(神話)나 전설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출처 : http://100.daum.net/result.jsp?sid=119258&adid=z7xy

여기서 중요한건 우주에 대한 동서의 정의인데, 서양은 우주를 코스모스 즉 질서의 산물로 보았다. 즉 우주라는 공간은 불확정한 것이 아니라 일정한 질서로서 움직인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에 대해 동양에서는 좀더 구체적으로 우주를 시간과 공간의 개념으로 생각하여, 우는 공간 개념, 주는 시간개념으로 하여 우주를 시공의 차원에서 생각하였다.

이 우주에 대한 연구는 인간이 자연을 인식하면서 부터 하늘이 미치는절대적인 영향력을 자각하게 되면서 부터이다. 곧 인간이란 존재가 살아가기 위해서 이 자연에 대한 탐구를 하지 않으면안되었고, 자연중에서도 인간의삶에 절대적인 영향력, 곧 비나 눈, 그리고 길을 가르쳐주는 방향타로서, 또 해와 달이 곡물과 생명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눈을 뜨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아틀란티스호에 실려 우주공간에 발사된 최초의 우주 망원경 - 허블우주망원경

곧 이 우주에 대한 인식 또는 하늘의 신비를 파헤치는 것은 인간 문제에 있어서 최대의 수수께끼가 되었다. 그것은 인간자신의 단순한 생존의 차원을 넘어서 인간이 어디서 와서 죽은다음에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문제 즉 인간이란 존재를 규명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열쇠를 지고 있다는것에까지 이르게된다.

매리너2호우주탐사선

곧 우주론은 인간의 삶의 방식을 결정하기에 이른다. 그것은 우주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또 우주를 어떻게 생각할 건지에 따라 자연에 대한 또 인간에 대한 인식이 근본적으로 틀이 지어지고, 이에 따른 생활양식이 나타나게 되었고 이를 따르게 되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장비가 발달함에 따라 우주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고, 그러나 인간은 여전히 우주에 대해 신비와 경이를 품고 생활하였다. 그 날 그 사건이 있기전까지는.....

그 사건은 인간의 우주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뀌게 만들었다. 그것은 1969년 7월 20일 암스트롱Armstrong, Neil Alden 과 E.E.올드린이 함께 아폴로 11호로 인류사상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하면서 부터였다.

그 뒤 우주는 인간에게 있어서 더 이상 신비의 대상으로서가 아닌 정복의 대상으로서 바뀌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냉전은 인간을 경쟁적으로 우주로 나가게 만드는 운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인류는 여전히 우주에 대해서 잘 모른다. 다만 일부는 알려 졌다.

타이탄 로켓 - 인공위성을 우주로 운반하는 로켓. 최초의 타이탄로켓은 1955년에 제작되었고 1989년 타이탄4호가 발사되었다.


성운 [ 星雲, nebula ]

가스와 먼지 등으로 이루어진 대규모의 성간물질. 주로 은하면에 모여 있으며, 주변 별의 영향과 그 구성성분 및 모양에 의해 몇 가지로 나뉜다. 한때, 성운과 외부은하를 구별할 수 없던 시기에 외부은하를 성운이라고 부른 적이 있으나 오늘날에는 확실히 구분한다. 성운은 은하계 안에서뿐만 아니라 외부은하에서도 많이 관측되고 있다.


【발광방법에 의한 분류】

① 방출성운(放出星雲):주로 가스로 된 성간물질 가까이에 분광형 O형 또는 B0 ·B1형 별이 가까이 있는 경우, 고온의 별에서 복사되는 자외선에 의하여 수소가스가 들뜨게 되어 휘선스펙트럼과 함께 밝은 빛을 내게 된다. 휘선성운이라고도 한다. 주성분인 수소가 이온화되어 있으므로, 그 범위를 나타낼 때는 이온화수소영역(HⅡ 영역)이라고 하는 수가 많다.


② 반사성운(反射星雲):성운 가까이에 있는 별의 분광형이 B2형보다 만기형일 때, 별에서 나오는 에너지는 성운 내의 가스를 들뜨게 할 정도가 못되므로, 성운의 물질들은 단순히 별빛을 반사하여 빛나게 된다. 이 때, 성운은 주변에 있는 별과 같은 연속스펙트럼을 보이게 된다. 또한, 방출성운에서도 휘선스펙트럼과 함께 연속스펙트럼이 겹쳐서 나타난다.

③ 암흑성운(暗黑星雲):방출성운이나 반사성운과 같은 밝은 성운 또는 밝은 별 앞에 주로 먼지와 티끌로 된 고밀도의 성간물질이 있어, 그 배후에서 오는 빛을 차단하여 검은색의 실루엣처럼 보이는 성운을 말한다. 오리온자리의 말머리성운은 뒤쪽에 밝은 성운이 있는 대표적인 예이며, 뱀주인자리의 S자상성운처럼 은하수를 그 배경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모양에 의한 분류】

① 행성상성운:원판 모양 ·가락지 모양 등 비교적 뚜렷한 형상을 가진 것이 많고, 작은 망원경으로는 마치 행성처럼 보인다. 지름은 일반적으로 작아 수10분의 1에서 수광년 정도이다. 대개 중심부에 백색왜성 같은 고온의 별이 있는데, 이러한 별을 중심별이라고 한다. 가스체의 성운은 중심별에서 에너지를 받아 휘선스펙트럼을 낸다. 거문고자리의 고리성운이 대표적인 행성상성운이다. 항성진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별의 바깥층이 분리되어 가스체가 되는 것으로 추측된다.

② 초신성의 잔해:초신성의 발생 뒤 그 잔해로 이루어진 가스성운. 중심으로부터 바깥쪽으로 퍼지는 모습을 보인다. 게성운이 대표적이며, 면사포성운을 포함한 백조자리루프 같이 매우 넓게 퍼져 있는 성운도 있다.

③ 산광성운(散光星雲):행성상성운과 달리 처음부터 성간가스와 먼지 등이 모여 이루어진 성운. 모양이 불규칙하며, 지름이 수십 광년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성운이라면 이러한 산광성운을 이르는 경우가 많다. 크게 휘선성운과 반사성운으로 나뉘는데, 오리온대성운(휘선성운)이나 플레이아데스성운(반사성운)이 그 대표적이다. 산광성운의 주변에는 암흑성운이 따르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분포】 산광성운과 암흑성운은 대부분 은하면에 중집되어 있고, 나선팔을 따라 분포하는 전형적인 종족 I의 천체로 분류된다. 한편, 행성상성운과 초신성의 잔해는 은하면 외에도 은하핵 부분에도 분포하며, 원반종족(圓盤種族)의 천체로 간주되고 있다.

출처: http://100.daum.net/result.jsp?sid=92153&adid=z7xy

오늘날 인간은 우주의 실체에 대해서 과거의 인간들보다 좀더 구체적으로 자세히 알게 되었다. 물론 서구의 과학문명의 덕택이다. 그러나 서구의 과학문명은 우주에 대한 신비 또는 우주에 대한 경이를 빼앗아 갔다. 즉 이는 결과적으로 인류에게 우주에 대한 기계적인 모습을 강조함으로서 기계적인 세계관을 형성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인간의 우주에 대한 연구는 최근에 이뤄진 것이 아니었고, 서양에서만 이뤄진 것이 아니었다. 곧 동양에서는우주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와 연구가 이뤄졌다. 끊임없이 우주에 대해 관찰하고, 우주 순행의 본질과 우주의 근본이치에대해서 찾고자하는연구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뤄져 왔으며, 그것은오늘날 동양과 서양의 차를 낳는 결정적인 역할을하였다. 곧 세계를 다른 각도에서 보게 만든는데 있어서 우주에 대한 접근이 큰 역할을 하였다.

서양에서는 우주를 코스모스라고 불렀다. 그러나 우주의 근원에 대한 해명에 혼돈이 생김으로서 우주의 또는 세계에 대한 외부적인 관찰과 함께 연구가 진행되었다. 동양에서는 우주에 대한 근원을 찾는데 실패하지 않았기에 우주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계속해서 심도 있게 연구할 수 있었기에 서양에 비해 내면적인 연구가 깊이 진행되었음에 비해, 외부적인 관찰과 모습자체에 대한 연구가 떨어지게 되었다. 이는 결국 1900년을 20년전후로 한 동서양의 온갖 문제를 만들게 되었다. 결국 서양이 동양을 지배하는데 성공했고, 서구의 우월한 기계문명 덕택에 동양의 연구물들은 잊혀져 갔다.

그러나 그 뒤 서양의 정신적 사조가 퇴폐적이고, 더 이상 활력을 불어넣을 생각의 꺼리가 막힘에 따라 결국 다시 동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게되고 말았다. 그에 따라 서구는 다시 동양의 우주관을 공부하게 되었다.

우주가 형성된이래 우주는 일정한 법칙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서구의 과학문명은 이러한 우주의 일목요연하게 흘러가는 질서를 탐구하고자 했고, 이에 대한 연구가 탈레스 이래 지난 2천 500년간 지속되었다. 고대 우주가 돌아가는 모습 즉 우주관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서 연구가 집대성되었다. 그리고 프톨레마이오스에 의해서 완성되게 된다.

그 우주관은 로마시대 기독교와 접목되면서 약 2000년간 서구문명을 지배했다. 그것은 천동설이었다.

수성 - 태양계에서 태양에 가장 가까운 행성. - 사진제공 : ⓒ nasa

사전에서 천동설에 대한 내용을 찾아보면

천동설 [ 天動說 , geocentric theory ]

지구는 우주의 중심에서 움직이지 않으며, 그 둘레를 달 ·태양 ·5행성(行星)이 각기 고유의 천구를 타고 공전한다고 하는 우주관.



본문

    지구 중심설이라고도 한다. 직감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대지는 고정되어 있고 하늘이 회전한다고 본 원시인의 생각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고대 그리스시대에는, 이것에 철학적 해석과 기하학적 설명이 추가되었고, 중세 봉건시대에는 신학적 권위가 주어졌다. 그리스인의 사상은 우주를 전지전능한 자가 만들어낸 것이라 믿었으며, 완전하기 때문에 천체는 둥글고, 고귀하기 때문에 지구는 중심을 차지하며, 조화되어 있기 때문에 운동은 등속(等速)이라고 전제했다. 이 사조는 피타고라스나 플라톤을 잇는 주류이며, 지구 구형설(球形說) ·지구 중심설은 여기에서 뿌리를 내린다.

    이념으로 설정한 우주체계와 현실적인 천체현상을 일치시키기 위해서는 도형수정을 해야만 했다. 예를 들면, 에우독소스(BC 350년경)는 행성의 역행을 설명하기 위해서 각 행성에 각기 몇 장의 동심구(同心球)를 겹치고, 각 구의 회전축과 회전속도를 적당히 짜맞춘 동심구를 고안했다. 페르게의 아폴로니오스(BC 250년경)는 태양 ·달의 부등속(不等速)을 설명하기 위해 공전의 중심을 지구로부터 적당히 떼어 놓은 이심원설(離心圓說)을 채용했다.

금성 - 1978년 파이어니어-비너스가 촬영한 금성. - 사진제공 : ⓒ nasa

    행성의 역행과 지구접근을 동시 양립시키기 위해서, 주원(主圓)상을 전진하는 부원(副圓)상에 행성을 놓고, 궤적이 루프 곡선을 그리는 식의 주전원설(周轉圓說)을 제시했다. 이러한 설에는 역학적 고찰은 전혀 없었으며, 관측이 정밀해짐에 따라 구도가 기교화되었다. 프톨레마이오스의 《알마게스트》는 천동설의 완결판으로서, 중세에 아라비아를 거쳐서 유럽에 전파되었으며, 여기서는 그리스도교의 교리로서 공인받았다. 이 체계는 15세기 N.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나타나기까지 천문학의 절대적인 권위를 인정받았다.

그리고 이러한 천동설을 바탕으로한 우주의 법칙에 대한 연구는 그것이 깨어지는 과정에 있어서도 수백년이 걸렸다. 왜 그렇게 오랫동안 걸렸는가 하면, 천동설을 뒷받침하는 무수한 증거들 때문이었다. 과학자들은 하나 둘의 증거로서 자신의 관찰을 끝내지 않는다.

즉 천동설은 그 생성부터 무수히 많은 천체관측과 분석의 산물이지, 오늘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처럼, 단지 구시대인의 상상물이 아니다. 때문에 천동설이 지동설로 바뀌기 까지는 지난한 과정과 인고의 세월이 요구되었다.

천동설은 코페르니쿠스의 논문〈천체의 운동과 그 배열에 관한 주해서>에 의해 반박당하게 된다. 이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져 있다. 코페르니쿠스에 의해 나타나게 된 새 천체구조를 코페르니쿠스체계 [ Copernican system]라고 한다.

그 코페르니쿠 체계가 이전의 프톨레마이오스체계로 불리는 천동설과 다른 점은 프톨레마이오스 체계가 지구를 중심에 두고 태양이 지구 중심을 원운동한다고 생각하였던데 비해, 코페르니쿠스는 태양으로부터 가까운 순으로 수성·금성·지구·화성·목성·토성 등의 행성들이 배열되어 있으며, 각 행성들은 일정한 속도를 가지고 태양주위를 원운동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이론이 비록 그 때까지의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생각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것이라 할지라도, 이를 뒷받침할 관측자료를 제시하지 못하였다.


화성 - 지구 궤도의 바로 바깥쪽을 돌고 있는 행성. - 사진제공 : ⓒ nasa


이 때문에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는 1543년 뉘른베르크에서 발행되었다. 구상은 30여 년 전, 원고는 10여 년전에 완성되었으나, 로마교황에게 삼가는 마음으로 공간(公刊)을 미루어 왔다. 그 이유는 이 이론이, 로마교황에 의해서 공인된 지구중심의 우주체계에 반(反)하기 때문이었다. 견본쇄가 그에게 도착된 것은 그의 임종 직전이었다. “지동설은 하나의 가설(假說)에 지나지 않는다”는 서문을 붙여 간행되었는데, 이 서문은 교리에 위배되어 박해를 두려워한 친구 A.오지안더가 써넣은 것이라 전한다.

코페르니쿠스의 착상이 옳았다는 관측자료는 후에 덴마크의 T.브라헤에 의해 제공되었는데, 그의 제자인 J.케플러는 이 자료를 이용하여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어떻게 움직이는가 하는 것에 관하여 세 가지 법칙을 만들었다. 곧 케플러의 법칙이라고 불리우는 것이다. 이는 뒤에 다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아뭏든 지동설에서 유의하여야 할 점은 코페르니쿠스가 생각한 태양계의 모습이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태양계와는 다르다는 점(그는 행성의 궤도를 원으로 보고, 운동의 불규칙성을 설명하기 위하여 周轉圓을 사용했다)과, 지구의 공전과 자전의 증거를 하나도 밝혀내지 못하였다는 점이다.

또다른 예로 갈릴레이 갈릴레오를 들수 있다.

당시에는 완전한 구(球)라고 믿었던 달에 산과 계곡이 있다는 것, 모든 천체는 지구를 중심으로 회전한다고 생각하였는데, 목성(木星)도 그것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위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등이었다. 1610년에 이러한 관측결과를 《별세계의 보고》로 발표하여 커다한 성공을 거두었다.

그 해에 교직생활을 그만두고 고향 피렌체로 돌아가서 토스카나대공(大公)인 메디치가(家)의 전속학자가 되었다. 그 후로도 천문관측을 계속하여 1612∼1613년에 태양흑점 발견자의 명예와 그 실체의 구명(究明)을 둘러싸고, 예수회 수도사인 크리스토퍼 샤이너와 논쟁을 벌여, 그 내용을 《태양흑점에 관한 서한》에 발표하였다.

목성 - 태양으로부터 5번째 행성으로,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이다. - 사진제공 : ⓒ nasa


이 무렵부터 갈릴레이는 자신의 천문관측 결과에 의거하여,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地動說)에 대한 믿음을 굳히는데, 이것이 로마교황청의 반발을 사기 시작하였다. 성서와 지동설과의 모순성에 관하여 제자들에게, 그리고 자신이 섬기는 대공(大公)의 어머니에게 편지형식으로 자기의 생각를 써 보냈는데, 이로 말미암아 로마의 이단심문소로부터 직접 소환되지는 않았지만 재판이 열려, 앞으로 지동설은 일체 말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제1차 재판). 1618년에 3개의 혜성이 나타나자 그 본성(本性)을 둘러싸고 벌어진 심한 논쟁에 휘말리는데, 그 경과를 1623년에 《황금계량자(黃金計量者)》라는 책으로 발표하였다.

여기서 직접적으로 지동설과 천동설의 문제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천동설을 주장하는 측의 방법적인 오류를 예리하게 지적하였으며, 우주수학문자(數學文字)로 쓰인 책이라는 유명한 말을 함으로써 자신의 수량적(數量的)인 자연과학관을 대담하게 내세웠다.

토성 - 태양계의 6번째 행성. - 사진제공 : ⓒ nasa


그 후 숙원이었던 《프톨레마이오스와 코페르니쿠스의 2대 세계체계에 관한 대화: Dia1ogo sopra i due massimi sistemi del mondo, tolemaico e copernicaon》의 집필에 힘써, 제1차 재판의 경고에 저촉되지 않는 형식으로 지동설을 확립하려고 하였다. 이 책은 1632년 2월에 발간되었지만, 7월에 교황청에 의해 금서목록(禁書目錄)에 올랐으며, 1633년 1월에 로마의 이단심문소의 명령으로 로마로 소환되었다.

그 뒤 두 세대가 죽은 뒤에 점차 코페르니쿠스체계가 공인되게 되었고, 학문세계에 있어서 태양을 중심으로한 우주의 질서체계가 잡혀졌다.

G.갈릴레이의 물체운동론(물체의 낙하법칙), J.케플러행성(行星)의 운동법칙(케플러의 제1,제2,제3 법칙) 등의 맥락을 이어 학문적으로 체계화된 뉴턴역학이 나타났다. 그 근본적인 원리는 뉴턴운동법칙이다.

입자의 질량은 일정하므로 어떤 시각의 위치와 속도를 정하면 입자의 운동을 완전히 결정할 수 있다는 법칙으로 거의 모든 거시적인 역학현상을 설명할 수 있었다. 그리고 뉴턴역학의 등장으로 우주에 대한 법칙의 연구는 끝났다고 생각했다. 단지 뉴턴역학에 근거하여 우주에 대한 계산만이 남았다고 생각했다.

천왕성 - 태양계에 속하는 태양의 일곱번째 행성. - 사진제공 : ⓒ nasa


뉴턴등에 의해 체계화된 역학체계를 고전역학이라고한다. 고전역학물리학 중 가장 오래된 분야이며, 뉴턴 이후 급속히 발전하여 오일러, J.L.라그랑주, 해밀턴을 거쳐 19세기 말 완성되었다.

이러한 고전역학은 J.C.맥스웰의 전자기론과 함께 고전물리학의 기초를 이룬다. 뉴턴은 만유인력과 몇 개의 운동법칙에 바탕을 두고, 수학적인 방법을 사용해서 지구를 비롯한 여러 천체운동을 성공적으로 기술했다. 19세기 말까지는 그 근본원리가 모든 역학현상에 적용되는 것으로 생각했었지만 아인슈타인상대성이론을 확립하면서, 뉴턴역학에서 제시한 시간 ·공간의 절대성 개념에 대해 근본적인 변혁을 초래하였다.


원자 ·분자의 현상이 분명해짐에 따라 그 적용범위도 제한되어, 오늘날 물체속도가 빛의 속도에 가까운 경우에는 상대성이론을, 미시적 세계에서는 양자역학을 각각 대신 적용하고 있다. 현재 상대성역학에 대해 뉴턴의 법칙을 기초로 하는 역학을 뉴턴역학이라 하고, 상대성역학 ·뉴턴역학양자역학 이전의 역학을 고전역학이라 하기도 한다.

이것이 대략 서구 2천 500년간 서구의 우주관이 발전되어온 과정이다.

사실 동양과 서양의 우주관을 비교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우스운 일이다. 그것은 서양 우주관의 뿌리가 동양의 우주관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서구 초기 자연철학자들이 공부한 내용과 이른바 세계 4대문명이라고 일컬어지는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및 인도의 자연과학의 발달에 힘입은바 크다.

좀더 고전적인 의미에서 동양 우주관은 동아시아의 우주관을 말하며, 서양 우주관은 현재의 서구지역의 우주관에 대한 것이다.

물론 전체적으로 보면 동양의 4대문명을 거점으로한 동양의 우주관은 일맥 상통하는 바가 있다. 이는 인류역사를 거슬러 올라가게 되면 필연적으로 맞딱뜨리게 되는 문제가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후에 다시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북한강의 가을

전체적으로 서구의 우주론과 동양의 우주론을 비교해 본다면, 서구의 우주론은 그 학문적 특성에 비추어 나무의 세세한 부분으로 부터 전체 숲의 구조를 그려가는 방식이라면, 동양의 우주론은 그 학문적특성상 전체 숲을 그려놓고 나머지 나무들을 세세히 파고들어가는 방식이다.

서구식과 동양식의 학문접 접근방식은 각기 장단을 가지고 있다. 먼저 서구식의 학문접근법으로는 차분히 세세한것으로 부터 시작해서 전체를 알아가는 연구방법이라서 객관성에 있어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부분으로 부터 전체를 도출하기 때문에 전체의 실상을 그릇 파악할 위험을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동양식은 그와 반대인대, 전체를 파악하고 부분을 서술하기 때문에 전체흐름이 일목요연하여 시와 종이 한결같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전체의 흐름을 강조하다 보니, 세세한 부분의 파악에는 약한 면이 있다.

이로 인해 오늘날 서구와 동양의 차가 벌어지게 된 한 원인이 되었다. 물론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는 위 귀납과 연역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이에 한가지 더해서 유추라는 또 다른 학문 접근법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학문에 있어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단계라 할 것인데, 그것은 곧 부분에서전체를, 전체에서 부분을 그리고 이 중간단계에서의 상황을 파악하는 역할은 어떤 경우에도 필요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것이 일반적으로 동양과 서구의 학문적 차이의 경향에 대한 논평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것은 아직 동양과 서구의 차를 다 말한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 서구가 하나하나의 사물로 부터 전체를 이끌어 내는데는 그 과정을 세세히 관찰하는데 용이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는 전체 실상을 파악하는데는 실패할 확율이 높으며, 부분의 파악은 전체의 운동성을 파악하기 어렵고, 설사 운동성을 파악했다고 하더라도, 그 운동성이 갖는 의미를 알아내는데는 한계가 있다.

이와 반대로 전체에서 부분으로 파악해 나가는 방법은 각각의 세밀한 관찰과 설명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전체 시스템적 사고는 전체와 부분이 갖는 관계성을 바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오히려 이러한 방식 곧 연역의 방식은 사물의 본질과 운동성이 갖는 의미 등을 바르게 설명해 줄 수 있다.

물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은 있지만 말이다. 대신에 변화를 관측할 수 있고, 이로 변화의 운동성에대해 대비할 수 있다는 것으로 생각하여도 大過는 없다.

물론 이러한 동양의 방식은 사물이 갖는 본성에 대한 옳바른 설명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전제하에서 가능한 이야기다. 이로 인해 동양의 초기의 성자 성현 군자들은 사물의 바른 이름(正名)을 찾고 부르는 것을 중요시 하였다. 특히 그 대표적인 성현이 공부자(孔夫子) 또는 공자다.

앞서의 이야기를 결론 내리자면, 결국 서구의 귀납의 방식은 일정한 단계로 나아가게 되면, 전체를 모르게 되는 상황과 부딪히게 된다. 그것이 오늘날 현대 서구과학이 부딪힌 한계의 본질이며, 서구의 자연철학자 과학자들이 동양의 사상과 학문과 과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연구하는 것이 이에 따른 것이다.

옛 사람들은 우주를 어떻게 파악하였을까?

이에 대해서는 [黃帝內經] [六微旨大論]을 살펴보면,

기백천사가 말하기를, "사람은 하늘의 아래, 땅의 위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천지의 기(氣)가 교합되는 곳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岐伯曰: 上下之位, 氣交之中, 人之居也)

기백천사가 말하기를 ".... 위를 우러러 천문을 관측하면 그것이 땅의 만물에 주는 영향도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황제가 묻기를, 땅은 아래에 있는 것이 아닙니까?" 기백이 말씀드린다. "땅은 사람의 아래에, 우주의 한 가운데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황제가 깜짝 놀란 표정으로 말하길, "의지하는 바가 있습니까?" 기백이 말씀드리길, "우주의 대기가 이것을 받쳐 괴고 있습니다."(원문생략)

기백천사가 말하기를, "대저 만물의 생성은 생화(生化) 에서 비롯되고 만물이 극에 달하는 것은 변화(變化)에서 비롯되는데, 변화와 생화의 다툼은 성패의 원인이 됩니다. 그러므로 기에는 진퇴가 있고 작용에는 불급과 태과가 있는데, 이 네가지가 있어서 생화하고 변화하니 육기의 변화가 발생합니다."

황제가 "(오운의 기가 순서에 따라)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까?"라고 묻자, 기백이 답했다. "저 높은 하늘의 기운에는 일정한 법도가 없을 수 없습니다. 기가 (순서에 따라) 이어지지 않는 것을 비정상이라고 이르는데 이처럼 비정상적으로 운행되게 되면 이변이 발생합니다."

"오방의 기가 바뀔 대 각기 먼저 이르는 바가 있는데, 그 위치가 바르지 않으면 사기(邪氣)가 되고, 그 위치가 합당하면 정기가 됩니다. ...." 황제 말하길, "본연의 위치에서 작용하면 변화가 정상적입니다."([黃帝內經] [五運行大論][六元正紀大論])

* [황제내경]은 황제 헌원의 권위를 빌리는 형식을취하여 후대(전국시대)에 기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제 헌원은 지나인들이 시조로 받들고 있으나, 실제로는 배달족이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아! 배달]로 다시 이야기 할 것이다.

곧 동양에서는 사물과 우주의 본성을 파헤치기 위해서 우주의 본질을 궁구한 끝에 우주를 가장 잘 설명하는 방법을 찾아 내게 되었다. 이에 대해서 동양 우주론인 易을 정리한 한동석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우주는 무엇으로 구성되었을까, 또는 어떻게 움직이며 무엇이 이것을 움직이게 하는가, 하는 문제는 철학적 과학적인 영역을 거쳐서 유사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아직도 일대 숙제로서 남아 있을 뿐이다. 위에서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서양철학계에 있어서는 희랍의 자연 철학이 쇠퇴한 이후 이 문제는오리무중에 놓여있을 뿐이다.

그런즉 우리는우주원리를 어떻게 연구하여야 할 것인가? 말할 것도 없이 우주운동의 법칙과 그 본체가 열어주는 바의 상에 의해서 찾아야 한다"([우주변화의 원리])고 말하고 있다.

우주운동에 앞서 보여주는 象과 그것의 법칙적 탐구로서의 數로서 그것을 탐구하였던 것이다.

우주에 대한 동양의 탐구는 지금으로부터 약 5천 700년전부터 이뤄졌습니다. 아니 그 훨씬 오래전부터 이뤄져 왔었지만, 문헌상으로 남아 있는 기록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아마도 이는 그 이전 시대의 우주에 대한 탐구를 드디어 깨달은 분이 있어 그를 정리한 탓이겠지요.

배달국14대 천황 자오지천황 별명 -> 치우 -> 도깨비

그분의 성함은 태호복희씨입니다. 태호복희씨는 배달국 5대 태우의 환웅천황의 12번째 막내 아드님으로 오늘날 易이라 불리는 우주가 변화해 가는 원리의 기초를 마련하신 분입니다.

증산도의 종정님께서는 태호복희씨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 "천지의 모든 이치가 역(易)에 들어 있다"는 대우주를 다스리시는 상제님의 이 한마디 말씀은 너무도 중요한 의미를 던져 주신다. 역철학(易哲學, Philosophy of Change)이 천지의 모든 이치의 그 틀을 깨달을 수 있는 세계관임을 인정해 주신 것이다.

역철학은 복희-문왕-주공-공자-김일부 이어지는 약 5,600년의 동방문화의 정통맥을 계승하여 태호복희씨 이래 장구한 세월 속에서 집대성된, 우주와 인생의 근본도리(道理)를 보는 투시경이다.

하도(河圖)와 낙서는 천지만물의 생성변화의 순환원리를 음양 오행원리로서 천지의 성령이 하늘에서 성인을 통해 신교(神敎)로 계시해 준 것으로, 서로가 음양생성원리의 체용 관계에 있다. 하도는 황하에서 용마(龍馬)가 등에 지고 나온 것을 복희씨가 보고, 낙서는 우임금이 치수사업을 할 때에 낙서에서 나온 거북이(神龜)의 등에 있었던 것으로 선천의 상극원리를 말한다."

곧 이 하도와 낙서의 상에서 수數가 발전되어 나왔고, 이것이 오늘날 이른바 우주를 탐구하는 근원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아직 세계가 동서로 나뉘기 전의 일이기 때문에, 오늘날 문명의 시초는 태호복희씨로 부터 비롯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에 대해 증산도의 도조이신 증산 상제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계시기도 합니다.

 
인류문명사의 조종 태호복희씨

하루는 구릿골에 계시어 깨끗한 종이에 약국의 비품물목(物目)을 줄지어 적으시고 글을 써 주시니 이러하니라.

世界가 有而此山出하니 紀運金天藏物華라
세계가 유이차산출하니 기운금천장물화라

應須祖宗太昊伏인데 何事道人多佛歌오
응수조종태호복인데 하사도인다불가오

세계가 있어서 이 산이 나왔으니 후천 가을문명을 여는 터전 운수 갊아 있구나. 모름지기 선천문명의 조종(祖宗)은 태호복희씨인데 웬일로 도 닦는 자들이 아직도 부처 타령만 하느냐!

- [道典] 5편 303장

이 태호복희씨에 대해서 한국인들조차 지나족(한족)들의 시조인 줄로 알고 있으나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태호복희씨가 지나족의 조상이 아니라는 것은 그들의 옛 기록인 산해경에도 나타나 있습니다.

하도와 낙서가 발전된 것이 팔괘입니다. 이 팔괘는 크게 3번 고쳐집니다. 그러나 각각의 팔괘들은 다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다시 말할 기회가 있을 겁니다.

이 하도와 낙서로 거듭된 易의 발달로 인간은 우주에 대한 많은 비밀을 엿보게 됩니다. 그리고 알아낸 우주의 전체적인 신비의 틀에 대해 증산도 종정님께서는 다음처럼 말씀하셨습니다.

" "무체면 무용(체와 용)이라." 천지의 모든 변화는 그 근원이 없으면 작용할 수 없다는 말씀. 즉, 이는 변화의 본체와 본체의 구체적인 작용과의 일체적 상관관계를 말함, 체와 용은 또 단순히 변화의 몸과 그것의 작용을 가능케 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곧 만물에는 양면이 존재하며, 변화라는 것도 이러한 사물의 양면적 변화를 동시에 파악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 양면중 사물의 본질적인 면을 체體라 하고, 체가 구체적으로 쓰여지는 것을 용用이라 합니다.

우주상에서 생겨난 모든 것에는 본래인 체와 그의 쓰임인 용이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뜻합니다.

우주의 법칙에도 또한 체와 용으로 나뉘어 집니다. 하도와 낙서는 우주가 보여주는 상像입니다. 상이 변화적으로 드러날때 이를 수數로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像으로부터 드러난 수數로서 인류는 문명에 대한 기록을 시작해 왔고, 이 수의 발달이야 말로 인류 문명의 발달사라 하겠습니다.

수의 발달은 우주가 변화해가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기록하는데 까지 이르게 되는데 그것이 곧 역易(시간의 변화)입니다. 역易을 좀더 쉽게 이야기 하자면, 여러분이 늘상 보는 달력입니다. 달력이란 곧 달의 역을 말합니다. 곧 달이 시시각각 변화해가는 모습을 수로서 기록해 놓은 것이 달력이라고 하겠습니다.

곧 이 상像에 대한 탐구로서 시작되어 나타난 수數는 우리가 우주상에서 어떤 시간과 공간의 위치에 처해 있는지 나타내는 좌표라고 하겠습니다.

아참 상像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하자면, 상像이란 곧 변화가 일어날 조짐이 미리 드러나는 것입니다. 사람도 화가 많이 난 사람은 그러한 상태가 얼굴에 드러납니다. 화난 사람의 얼굴상을 보면, 밉상이라고 하는데, 그도 이러한 연유입니다.

다음에는 우주가 변화해 가는 모습을 좀더 원리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동양에 있어서 음양은 서구의 이분법의 개념으로 이해할 수 없으며, 서구의 이분법으로 이해하려고 해서도 안된다.

음양에 대한 개념은 사물의 실상을 살피기 위한 선인들의 탐구결론이다. 곧 한 사물이나 사건이 나타나기 위해서 그것이 나타나게 된 근본 원인에 있어서 한가지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한 것이 그것이다.

말하자면, 서구적 개념으로서 서양철학을 정리한 칸트, 그리고 그 칸트 철학을 바탕으로 서양철학의 핵심을 세련되게 정리한 헤겔의 정반합의 원리가 나오기 이전부터 동양에서는 사물의 실상이 음과 양의 조화로 인해 새로운 현상 또는 형태가 나타난 다는 것에 대해 탐구된바 있다는 것이다.

일단 이미 한국인들도 1945년이래 특히 미국(金風)의 덕분으로 서구적 개념이 일상화되었기 때문에, 동양에서의 음양의 개념이 무엇인지부터 살펴 보기로 하겠다. 음양을 생각할 때 그 의미를 가장 쉽게 파악하기 위해서, 태극을 살펴보기로 한다.

사전을 찾아 보면 보통 음양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나타난다.

음양(陰陽)의 이기(二氣)가 태극의 일원(一元)에서 생성했다고 하는 사상은 《주역(周易)》의 〈계사상(繫辭上)〉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태극을 일원으로 보는 사상은 진한(秦漢) 때의 제서(諸書)에서 볼 수 있으며, 《여씨춘추(呂氏春秋)》의 〈대악편(大樂篇)〉에는 음악의 근원을 태일(太一)에 있다 하고, 이 태일에서 양의(兩儀)와 음양이 생성한다고 풀이하였다. 또한 《예기(禮記)》의 〈예운편(禮運篇)〉에는 예의 근원을 대일(大一)에 있다 하고, 이 대일에서 천지·음양·사시(四時)가 생성한다고 하였다.

순자(荀子)》의 〈예론편(禮論篇)〉에 나오는 것은 《예기》와 마찬가지여서, 중국 고대의 전통사상에서는 만물이 생성 전개하는 근원을 일원으로 보고, 이것을 태일·대일·태극 등으로 일컬었으며, 이 일원에서 이기·오행(五行)·만물이 화생(化生)한다고 설명하였다.

위에서 말한 것 가운데 태일사상이 가장 오래되었고, 태극사상은 후에 정리되어 역사상(易思想)에 도입되었다.

그러나 음양은 고대 중국의 사상이 아니다. 또한 태극이 만물이 생성 전개되는 근원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왜냐하면 물물이 생성전개되는 것은 3으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후에 한민족의 고대 경전인 천부경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 다시 이야기 하기로 한다.

위의 사전에 나오는 음양의 개념은 참고로 하기 바라며, 음양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 보기로 하자.

음양陰陽의 개념은 그 시초가 언덕에 햇빛이 비추어 만물이 그 모습을 드러낼때, 언덕에 태양에 비치는 쪽이 양 태양이 없는 곳을 음이라 불렀다. 곧 음지 양지의 개념은 태양이 비추어지는 땅을 양지, 태양이 없는 쪽을 음지라고 부른 것이다. 이로서 음양에 대한 성질과 뜻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음양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다음의 개념에 대해서 알아두는 것이 유리하다.

곧 상생(上生), 상극(上極), 상모(上母), 상모(上侮)가 그것이다. 이외에도 조화가 실질적으로 시작된다는 것도 상기하여야 할 것이다.

- 상생이란 서로 잘되도록 돕는 것을 말한다.

- 상극이란 서로 배척하는 것을 말한다. 달리 말하면 상극은 경쟁의 개념을 생각하면 좋겠다.

- 상모(上母)란 서로 생성되도록 돕는 것을 말한다.

- 상모(上侮)란 모욕을 주어 능멸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화란 이러한 상생, 상극, 상모(上母), 상모(上侮)하는 음양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새로운 형상으로 거듭나는 것을 말한다.

태극은 이러한 음양이 작용하는 모습을 잘 모여주고 있다.

곧 태극의 모습을 살펴보게 되면, 빨간색으로 표시되는 양이 첫 점에서 시작되어 그것이 점차로 음양의 분화작용을 거치면서, 극에 달하면, 그 분화는 끝나는 시점에서, 다시 파란색으로 표시되는 음이 처음 나타나기 시작하여 다시 극에 이르게 되어, 한번은 양의 작용이 다음엔 음의 작용이 나타나게 되어 이 운동은 영원히 지속된다(우주가 영원히 지속하게 되는 이유도 여기있다).

이것을 일음일양 운동 또는 일율일려 운동이라고 한다. 율려 운동에 대해서 말하자면 이는 태극의 물결치는 부분을 말하는 건데, 한번은 올라가고 다음엔 내려오는 것, 곧 물결이 올라가는 부분을 율, 물결이 내려가는 부분을 려라 한다.

이 음양운동으로서의 율려는 모든 만물이 생성-변화-소멸되는 과정에서 나타나게 된다.

다음에 살펴 보게 될 오행은 이 음양이 다시 음양으로 분화작용을일으킨 것을 말하는데, 곧 음양이 음음(水)-양음(木)-음양(金)-양양(火)으로 분화되어, 사상을 이루게 되고, 이 사상에 중용의 조화작용의 근원인 土가 더해져 오행이 되는 것이다.

만물의 화생은 후에 설명하겠지만 곧 사물의 실상이란 음양의 분화작용에 다름 아니다. 다시 말하면, 현재의 모든 사물의 실상은 음양이 극도로 분화되어 있는 현상 자체를 뜻하며, 이것을 서양의 과학적 개념을 빌면, 양자와 전자 중성자의 운동이 우리눈에 사물의 실체가 고정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물은 결국 시간이 흐르면 본래 형상에서 변화한다. 곧 녹이쓸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던 스텐레스 스틸 조차도 연녹색의 아주 조금 녹이쓴다고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예를 들자면 컴퓨터를 생각해 보면 좋겠는데, 컴퓨터는 결국 0과 1의 전자신호로 이루어진 기계의 연산작용의 2진법체계인데, 컴퓨터의 복잡한 연산이나 정교한 화면조차도 0과 1의 조합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결국 모든 만물의 실상도 음과 양이 극도로 분화한 것에 다름 아닌 것이다.

정리하면, 음양은 우주를 형성하는 두가지 기운을 말하는 것이고, 태극은 그 모습을 형상화해 놓은 것이며, 율려는 이러한 음양과 태극의 운동성이다.

2010.03.17. 10:23 http://cafe.daum.net/jsd/8RqY/53

글쓴이 : 피리 부는 사람, psuk03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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