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지 않는 삶, 생각하며 사는 삶

진성조 | 2011.03.09 17:44 | 조회 5965

1. 유명한 수학자,철학자 이며 '기독교 변증론(=변론+증명론)' 인 <팡세>를 쓴 저자로 유명한 파스칼은 이 책에서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 라 했습니다.

또 신 중심이 아닌 인간이성 중심의 '인문적 사고혁명' 을 일으켜 근대물질(기계)문명을 열은 데카르트 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um)" 고 말한바 있습니다. 너무나 유명한 말이죠.

'내가 생각한다는 명제는 의심할바 없이 확실한 유일한 것이다. 고로 이 생각을 행하는 나란 존재는 확실히 존재한다' 는 그런 뜻 인데요. 이로써 인간이 생각할줄 안다는 것에서 출발하여 모든 문화를 창조하는 기틀로 잡아나간 것이 바로 오늘날까지 이어진 근대 과학문명 입니다.

2. 그렇다면 인간이 정말로 "생각하는 존재 일까요?" 인간은 늘 생각하며 사는 존재는 아닙니다. 어쩌다 가끔씩 생각하며 사는 존재가 인간 이라고 정의해야 더 정확한 견해는 아닐까요?

철학자 고병권 박사는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중에 한 사람입니다. 저도 이 얘기에 공감하는 바 입니다. 인간이 평생 두뇌(=이성적 사고의 중심센터)를 쓰는게 몇% 인줄 아시죠. 겨우 1~2% 두뇌를 쓰다가 죽고 만답니다. 천재는 3~5% 정도 겨우 쓰고요.

그러니까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동물) 라기 보다는, 감정적인(감정에 잘 휘둘리는) 존재(동물) 이다" 라는 말이 생겨난지도 모릅니다. 인간은 항상 깨치지 않고 살아가지 않는다면, 언제 어느순간에 자기도 모르게 야수,바보 등이 되어 있을수도 있다는 얘기 입니다.

서울 도심에 <인문학 살림공동체>인 <수유+너머>의 추장(대표)으로, 철학의 대중화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베스트 셀러 저자인 고병권 박사는 자신의 저서-[생각한다는 것]에서 '생각함은 무엇인가?' 에 대해 다음과 같이 명쾌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3. 고병권 박사는 이 책에서 대부분의 우리들은 항상 살아가면서 생각하며 사는게 아니라, 오히려 습관적 행동으로(생각없이) 살아가는게 많고, 가끔씩만 생각하며 살아간다고 말합니다.

아마도 바쁜 현대인들은더욱 더 그렇다고 봐야겠죠. "생각없이 사는 인간군상 으로 꽉찬 세상" 이 현대인의 생활기반,문화환경 입니다. "생각없음의 전염" 이라고 할까요? 우매한 대중(군중)심리, 유행쫓음,대중문화의 무분별성 같은게 그런 현상중 하나가 될수도 있겠죠.

어느날 저자는 멀리 타지역에 토론행사에 초청받아 가는데, 무심코 원래 출발역이 아닌 반대편에서 기다리다가 자기가 탈 열차가 반대편에서 오는걸 보고 깜짝 놀랐던 실수를 얘기하며 우리생활에서 차지하는 '습관의 무의식(생각없음)'을 얘기합니다.

자신은 그즈음 2년간 늘 동인천 행 기차를 타고 가던 생활이 일상화 되었던 터라, 그날도 그렇게 동인천 행을 타려고 반대편에서 기다리는 실수를 행했다는걸 말하며, 독일의 600만 유대인 학살형을 집행한 아이히만 을 만나본 지성인들 얘기가 '그가 너무나 평범하다'는 사실에 놀랐다는 것이죠.

그가 600만의 무고한 유대인을 죽일만큼 잔혹한 인간악마 일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실은 너무나 평범하고 소박한 사람 이더라는 거죠. 그는 국가녹을 먹는 공무원 으로서 열심히 국가정책에 충실했던 것 이라 합니다. 문제는 그럼 무엇일까요? 그가 아무 생각없이 윗사람 명령이니 따랐다는 것이죠.

또 미국-이라크 전쟁 당시 뉴스인데, 어떤 미국 여군이 이라크 군 포로병사를 개,소 짐승처럼 목에 줄을 매어 끌고다니며 그 포로의 성기를 향해 손가락 총질하며 욕보이며 히죽히 웃는 모습이 언론에 터뜨려지면서 아마도 그런 그녀의 미소에서 악마,마녀 같은 느낌을 받았던 사람들이 아주 많았을 겁니다.

그러면 과연 그녀는 악마같은 여자일까요? 실제 그녀의 생애를 알아보니, 버지니아주의 가난한 시골마을의 순박한 소녀로서 자라서 고등학교도 자신이 월마트에서 알바를 하며 학비도 벌어 졸업했고 , 그 월마트 에서도 사교적이고 정도많고 성실하여 '자랑스런 직원상"의 명예도 얻었던 훌륭한 여성이라 합니다.

저자는 그녀를 바로 '생각없이 사는 사람'의 또 다른 예로 들어 설명합니다. 그래서 저자의 실수, 아이히만,이라크전 당시의 미국 여군 처럼 생각없이 살게되면 인간악마도 될수 있고, 바보도 될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들은 과연 생활속에서 정말 늘 생각하며 살아가는 걸까요? 얼마나 많이 생각하며 사는걸 까요?

4. 우리는 '생각한다는 것'은 정의내릴때, 무심코 그동안 살아오며 교육받고 주변사람에 영향받아 주입된 머리속에 든 지식,정보,관념,가치관,습관적 사고 등으로 막연히 판단하는걸 '생각한다' 라고 말하만, 저자는 그건 생각하는게 아니고, 오히려 '생각없이 사는것' 과 같다고 합니다.

저자는 말하길, 즉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없이 그 동안의 머릿속 세뇌된 자기관념에 의해 자동(무의식적)으로 판단내리는게 대부분인데 그걸 '생각한다'고 잘못 정의내리고 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몇십년전 만해도 "여자는 축구안됨" 이라는 수학공식 같은 관념에 의해, 무조건식 판단을 했는데, 최근에 여자축구도 인기 잖아요. 대다수 사람들이 이런걸 '생각한다' 라고 잘못 알고 있다고 저자는 설명 합니다.

'생각한다'는 것은 내 머릿속에 든걸 남에게 주장하거나 보여주는게 아니라. 평소와 다르게 나에게 어떤 생각이 찾아오고, 그런 생각이 문득 일어나는것, 평소 습성처럼 떠오르는게 아닌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는 것, 뭔가를 깨우치는 것 ...이런 것 등이 바로 "생각할줄 아는 것" 이라고 저자는 정의 합니다.

예를들어 이런 경험이 한번씩 다들 있죠, "왜 내가 예전에 그런 생각을 못해 봤을까?" 바로 그런 것이 '생각함' 이라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생각의 특징은 바로 "새로움.다름.창조적" 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것이죠.

저자는 평소의 습관적 사고와 다르게 생각할줄 알게되면 내 자신이 바뀌고, 내 생활이 바뀐다고 합니다. 그렇게 생각할줄 알게되면 그것이 바로 '진정한 배움" 이라고 설명 합니다. 저자 고병권 박사는 '생각할줄 아는 기술'을 배우는게 바로 '철학' 이라고 합니다.

철학을 통해 생각하며 살아가고 그럼으로써 사람은 자신의 삶을 더 풍성하게 잘 살수있게 된다고 하면서, 결국 '철학함'은 '잘사는 기술을 배우는 학문" 이라고 정의 합니다.

물론 저자는 책에서 우리들이 생각없이-즉 세상사람들의 획일적 관념(=생각이 아님) "잘사는건 돈많고 건강하고 ~그런거" 라는 것에 대해, 그게 틀린게 아니라 한번쯤은 다르게 생각할줄 모르는 사고임을 지적합니다. 돈을 많이 벌려고 하다가 인생망친 경우도 있고 등등 을 예로 들면서~~

이 책은 저자가 청소년에게 철학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킬려고 쓴 책인데 "사고의 틀"을 창조적으로 새롭게 열어준다는 점에서 읽어볼만 합니다..

## [생각한다는 것]-고병권 저/수유너머 학교 출판 ~~ 을 읽고, 제 멋대로^^ 구성하여 생각해보고 요약해서 올려봅니다. 정말 이 책이 "생각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에 대해 아주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쓴 책 인듯 느껴집니다. 이 책에서 저는 '생각함'의 중요성, 즉 "늘 깨어있고 창조적으로 생각할줄 알아야 함"의 중요성을 깨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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