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관 정리] - 1. 천지의 큰 사계절, 일년 그리고 하루

피리 부는 사람 | 2011.03.05 19:52 | 조회 7739

// [플래쉬]우주에도 일년이 있어요 ~~

        
        
        
 

어린이를 위한 우주일년 이야기 - 우주는 이렇게 변화한다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이치를 쓰나니
 이것을 일러 무위이화라 하느니라. (道典 4:41:4)

 
 
  하나. 생장염장 (도전 2:49)
 
 상제님은 이 우주를 다스리시는 분입니다.
 하늘도 땅도 사람도, 하늘에서 나는 새와, 땅 위에 사는 온갖 짐승들과 풀 한 포기,
 물속에 사는 물고기, 바닷가 모래알에 이르기까지, 상제님께서 두루 다스리신답니다.
 하루는 상제님께서 성도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생장염장(生長斂藏), 이 네 가지 법칙으로, 이 세상 만물을 다스려 나간다.”
 생장염장!
 (생生: 날 생, 장長: 길 장 또는 기를 장, 염斂: 거둘 염, 장藏: 감출 장)
 이것이 상제님이 이 세상을 다스려 나가시는 법칙입니다.
 우주와 우주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은, 낳고 길러서 거두어 들이고 저장하며 쉬는,
 생장염장의 이치에 따라 영원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1) 초동이의 하루
 
  생(生)
 

동쪽 하늘이 부옇게 밝아오는 이른 새벽,
 초동이는 맑은 새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켭니다.
 아침 해가 둥실 떠올라 창문을 두드릴 무렵, 초동이는 깨끗이 손발

을 씻고,
 아침밥을 먹습니다.
 마음도 경쾌하게 콧노래를 부르며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갑니다.
 친구들이 벌써 책상에 앉아 있습니다.
 “안녕! 똘이야.”
 초동이는 아침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습니다.
 수업 시작종이 울리자,
 선생님이 들어오십니다.
 선생님은 오늘 하루 계획 등
 일과 진행에 대해 말씀해 주십니다.
 
 
  장(長)
 
  어느덧 해가 중천에 떴습니다.
 초동이와 똘이는
 열심히 공부를 합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공책에 적기도 하고, 숙제 발표도 합니다.
 책도 읽고, 붓글씨도 쓰고, 운동도 하고, 그림도 그립니다.
 여러 친구들과 함께 실험 실습도 합니다.
 점심 시간에는 친구들과 운동장을 뛰어다니며 정신없이 장난도

칩니다.
 오후가 됩니다.
 수업이 다 끝나고, 선생님과 함께 아이들 여럿이서 게시판 학습란

을 예쁘게 꾸밉니다.
 초동이는 종이에 그림도 그려 넣고, 예쁜 색깔로 글씨도 써 넣습니다.
 일을 마치고 나서 교실 정리를 합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옵니다.
 
 
 염(斂)
 
 몸을 깨끗이 씻고 저녁밥을 맛있게 먹으며,
 엄마 아빠와 함께 낮에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눕니다.
 식사 후, 숙제를 하고,
 학교에서 배운 것을 읽어 봅니다.
 내일 시간표에 따라 책가방을 쌉니다.
 일기를 쓰고 하루 일과를 마무리짓습니다.
 
 
  장(藏)
 
  어느새 창 밖은 짙은 어둠에 싸여 있습니다.
 초동이는 잠자리에 누워 꿈나라로 갑니다.
 
 초동이의 하루를 보세요.
 아침에 일어나(生) 학교에 가서 열심히 공부하고(長)
 집에 돌아와 하루 일을 마무리짓고(斂) 밤에는 쉽니다(藏).
 초동이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하루하루 이런 법칙에 따라 살아간답니다.
 
 
 2) 감나무의 일년
 

초동이네 집 안마당에는 감나무가 한 그루 있습니다.
 지금 감나무에는 감홍색 감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붑니다.
 머지않아 이 감나무도 아름다운 잎과 열매와 작별을 고해야 한답니다.
 찬 서리가 내리면 나무는 잎과 열매를 다 떨구고 겨울을 맞이해야 합니다.
 이 감나무의 일 년을 살펴 볼까요?
 
 
  봄(生)
 
  꽁꽁 얼었던 땅이 슬슬 녹기 시작하고 매섭던 바람 끝이 약간 누

그러지면,
  마치 죽은 나무처럼 서 있던 감나무 가지에 물이 오르고, 파릇파

릇 새싹이 돋아납니다.
  긴긴 겨울 잠에서 깨어나는 것입니다.
  봄비가 내리고 나면, 봄햇살은 더욱 따사로워지고, 담 옆에 노랗

게 핀 개나리는,
  꽃 대신 초록 잎으로 산뜻하게 단장을 합니다.
  감나무도 이에 질세라, 여기저기 새로운 가지를
 자꾸 뻗어 올리고, 밝은 연록색 잎을 틔웁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어느 새 감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나뭇잎들은 하루가 다르게 모양새를 갖추어가고,
 푸르른 그늘을 드리웁니다
 작은 꽃들이 가지마다 여기저기 활짝 피어나고,
 꽃마다 자그마한 파아란 감을 매달게 됩니다.
 
  여름(長)
 
  여름이 깊어지면, 숨이 턱턱 막힐 것 같은
 무더운 햇살이 내리쬡니다.
 하지만 감나무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욱 분주하게 무성한 잎들을 키우고,
 파아란 감들을 살찌웁니다.
 처음에는 꽃보다 작던 귀여운 감들이,
 꽃이 시들어 떨어지면서, 점점 초동이 주먹보다
 더 크고 통통하게 살이 오릅니다.
 나뭇잎 사이로 파아란 감들이 다닥다닥 매달려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풍요롭습니다.
 
 
  가을(斂)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나무는 물기를 뿌리로 내려 보내기 시작합니다.
 감들은 붉은 색을 띠기 시작하죠.
 낮에는 아직도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고,
 날이 갈수록 점점 더 빠알갛게 감을 물들입니다.
 나뭇잎도 차츰 노랗고 검붉은 빛깔로 단장을 합니다.
 어떤 땐 태풍이 몰아쳐 나뭇가지를 마구 흔들어 놓기도 합니다.
 그러다 찬 서리가 내리면, 그 많은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나뭇잎은 나뭇가지 끝부분에 몇 개만 남아 팔랑거리고,
 나무는 마지막으로 감들의 단맛을 익혀냅니다. 열매가 성숙을 하는 것이죠.
 감이 다 익어 말랑말랑해질 때면, 초동이네는 감을 따서 거두어 들입니다.
 
 
  겨울(藏)
 
  일 년 동안 애써 키우고 익힌 열매를 다 거두어 들인 감나무는,
  까치밥으로 남긴 감 하나만을, 가지 끝에 외롭게 매달고 마치 죽

은 듯이 서 있습니다.
  나뭇가지를 살짝 건드려 보면, 봄 여름내 그렇게 싱싱하고 단단했

던 나뭇가지가,
  메말라서 힘이 하나도 없습니다.
  감나무는 모든 물기를 뿌리로 내려 보내고
 쉬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듬해 봄에는 또다시
 새로운 싹을 틔우고 싱싱하게 살아올라(生),
 새롭게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3) 우주일년
 
  상제님께서는 우주도 일년 사계절로 변화한다고 하십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가장 큰 집, 하늘과 땅을 통틀어 우주라고 하죠.
 우주란, 한문으로 집 우(宇) 자, 집 주(宙) 자, 곧 집이란 뜻입니다.
 옛적에 우리 조상들은 이 우주를 사람들이 사는 큰 집으로 생각했답니다.
 초동이는 이 우주가 너무나 커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쉽게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우주의 변화를, 감나무의 변화에 짜맞추어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주를 감나무라고 생각하면서, 우주일년의 변화를 함께 상상해 보았습니다.
 
  봄(生)
 

지금으로부터 약 오만 년 전, 우주에 봄이 찾아왔습니다.
 잠자고 있던 우주가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켰습니다.
 우주에 물이 오르기 시작한 거죠.
 감나무 가지에 물이 오르고 새싹이 돋아나듯, 이 하늘과 땅에는
 온갖 생물이 생겨났습니다. 새로운 식물, 동물이 생겨나고 인간도 태어났습니다.
 감나무에 꽃망울이 피어나듯이, 인류 문화도 여기저기서 싹텄습니다.
 하루하루가 무섭게, 나무에 새로운 나뭇가지가 돋아나듯 우주에는 점점 더 많은
 생물의 종들이 생겨나고, 그 숫자도 엄청나게 불어났습니다.
 인류의 종족도 다양하게 생겨났고, 인류는 여기저기로 이동하면서 자꾸 번식을
 했습니다. 말도 글자도 생활 문화도 종교도, 새로운 것이 자꾸만 생겨났습니다.
 
 
  여름(長)
 

여름이 되었습니다.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나뭇잎을 무성하게 드리우고
 파아란 감들을 키워내는 감나무처럼, 우주는 사람들을 키워냈습니다.
 인구가 급격하게 불어나고 사람들은 끊임없이 더 나은 것, 더 새로운 것에
 도전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이룩한 과학 문명은, 마치 감나무가
 여름철에 한껏 푸르름을 뽐내듯이, 그 위용을 마음껏 자랑하였습니다.
 다양한 문화가 활짝 꽃피고, 사람 숫자는 나날이 늘어만 갔습니다.
 사람들은 문화가 베풀어 주는 온갖 즐거움과 혜택을 마음껏 누리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지금은 바로 여름철의 말기랍니다.
 상제님은 ‘지금은 가을 운수로 들어서는 때’라고 하셨습니다.
 곧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새로 시작되려는 때라는 말씀입니다.
 
 
  가을(斂)
 

그런데 가을에는, 커다란 문제가 있습니다.
 여름과 가을이 바뀔 때에는 모든 생명이 엄청난 변화를 겪습니다.
 봄·여름내 한창 물이 올라 싱싱하고 왕성하게 살아 움직이던 나무가,
 가을에는 물기를 뿌리로 내려 보냅니다.
 그러다가 가을 바람이 불고 찬 서리가 내리면, 나뭇잎이 모조리 떨어집니다.
 쭉정이들도 모조리 떨어져 죽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가을개벽 땐,
 사람들이 많이 죽습니다. 이것이 가을개벽이 주는 시련입니다.
 상제님은 가을개벽 때에,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세상에 오셨습니다.
 초동이네가 가을에 잘 익은 감들을 거두어 들이듯이, 상제님이 오셔서,
 성숙한 사람들을 거두어 들이십니다.
 
 
  겨울(藏)
 

가을이 지나면 겨울이 옵니다.
 겨울에 감나무는 물기를 뿌리로 내려 보내고 쉽니다. 그것처럼 우주도 쉽니다.
 우주의 겨울이 되면, 지구의 기온이 떨어져 빙하기가 되고,
 이 때 모든 생명이 휴식을 취한답니다.
 우주가 변화하는 봄·여름·가을·겨울, 이것을 우주일년이라고 합니다.
 상제님은 우주일년이 지구 년수로 12만9600년이라고 하셨습니다

둘. 선천 상극의 운을 후천 상생의 운으로 바꾸심 (도전 2:12, 2:15)
 
  상제님께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우주일년 가운데,
 봄·여름을 선천(먼저 하늘), 가을·겨울을 후천(나중 하늘)이라고

하셨습니다.
 12만9600년 가운데 선천 약 오만 년, 후천 약 오만 년 동안이,
사람들이 살 수 있는 기간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약 3만 년은 사람들은 물론,
 모든 생물이 지상에서 살 수 없는 빙하기입니다.
 상제님께서 성도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동안 봄·여름 선천에는
 서로 경쟁하며 발전하는 상극의 운으로 변화해 왔다.
 인간과 만물이 끊임없이 경쟁을 하며 살아왔으므로,
 하늘과 땅에 다툼이 끊이지 않았다.
 그리하여, 이 세상을 원한으로 가득 채웠다.
 내가 이제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 한다.
 그런데, 그 원한의 기운이 큰 재앙과 함께 일어나,
 인간 세상이 다 멸망당하게 되었구나.
 천지에 있는 하늘 사람들이 이를 근심하고 사람들을 불쌍히 여겨
 구원해 주려 하였으나 아무런 방법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그들은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와서
 사람들을 살려 달라고 호소하였다.
 내가 그들의 청을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이 세상에 내려오게 된 것이다.
 이제 내가 큰 화를 작은 화로써 막아 다스리고,
 상생의 도로써 모든 사람이 크게 깨어나,
 서로 돕고 서로를 위하며 살아가는
 조화선경을 열겠다.”
 
 
 선천, 봄·여름은 모든 생명이 태어나 자라는 때입니다.
 이 땐, 우주 만물이 끊임없이 나뉘어 경쟁하며 발전하는
 ‘상극의 이치’로 변화해 왔습니다.
 ‘싸워야 큰다’는 말처럼, 사람들은 서로 경쟁을 하며,
 보다 더 잘 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종교도 다양하게 나뉘어 새로운 교파가 수없이 생겼고,
 학문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전문 분야로 나뉘어 많은 업

적을 이룩했습니다.
 상극의 이치로, 사람들은 오늘날과 같은 눈부신 문명의 발달을

이룩한 것입니다.
 본래 상극(相克)이란 서로 상(相) 자에 이길 극(克) 자로서,
 ‘서로 경쟁한다’, ‘서로 싸운다’, ‘어려움을 이겨낸다’는 뜻이 있

습니다.
 그러나 사람들 사이에는 경쟁심이 앞선 나머지, 양보심이나 아량이 없어지고,
 점점 도덕심을 잃어 버리게 되었습니다.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다툼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분하고 억울한 마음을 품고 죽어갔습니다.
 돈이나 권력이 없어서 억눌려 살다가 죽은 사람들도 있고,
 남자들에게 눌려 억울하게 살다가 한을 품고 죽은 여자들도 많았습니다.
 상제님은 그들의 원과 한이 이 하늘과 땅에 가득 차서,
 온갖 재앙으로 화해 터져 나오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그 원한 때문에 지금 세계 곳곳에서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상제님께서 이제 우주 가을을 맞아 인간으로 오시어, 봄·여름 상극의 운을 끝맺고,
 사람들을 성숙시키기 위해, 새로운 가을 세계를 크게 열어 놓으셨습니다.
 후천 가을에는 서로 돕고 서로를 살리려고 노력하는
 ‘상생(相生)의 운’으로 살아가도록, ‘천지공사’를 짜 놓으셨습니다.
 상생(相生)이란 서로 상(相) 자에 살릴 생(生) 자입니다.
 서로를 잘되게 하고 서로를 살린다는 뜻입니다.
 후천 가을은 통일의 시대이며 성숙의 시대입니다.
 후천은 모든 사람이 성숙한 인격을 갖추어 착하게 살고, 덕을 쌓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 새 세상이 됩니다.

[알기쉬운증산도] 문답으로 알아보는 우주일년
 대담 : 노상균 (증산도 본부 교육위원) · 정용조 [사회]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천지대자연, 즉 우주에 대한 탐구부터 시작해야만 합니다.
 
 증산도에서는, 초목이 지구일년을 주기로 탄생하고 결실을 맺듯 인간 문명 역시 우주일년이라는 큰 틀 속에서 탄생, 성장하여 결실을 맺는다고 전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우주일년이란 무엇인가? ’에대해 증산도 교육위원이신 노상균 교무종감을 모시고 말씀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증산도 진리의 구성틀
 Q. 증산도 진리의 전체 틀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증산도 진리는 크게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이·신·사(理神事)라고 말합니다.‘ 이(理)’는 쉽게 말하면 이치, 이법을 말합니다. 그리고‘신(神)’이라는 것은 신도세계, 신명계를 말하는 것이고,‘ 사(事)’라는 것은 인사(人事) 곧 인간의 현실 역사를 말합니다.
 
 증산도 진리는 이 세 가지를 다 담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인사 문제를 풀고자 하는 데에 주된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인간의 역사, 인간 삶의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풀어갈 것이냐? 이것이 결론이라는 겁니다.
 
 인간의 삶이라는 것은 먼저 이법, 자연섭리를 떠나 생각할 수 없습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자연섭리는 자연섭리대로 둥글어가는 것이고, 인간의 삶이라는 것은 인간의 자유의지로 전개되는 것 아니냐. 이 둘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증산도의 최고 지도자이신 안운산 종도사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해주십니다. “자연섭리와 인간의 역사라는 것은 둘이 아니라 하나다. 자연섭리가 성숙함에 따라서 인간의 역사도 발전해간다.”고 말이죠. 자연 섭리는 천리(天理) 즉 하늘의 이치입니다. 즉, 천리가 나아감에 따라서 인간의 역사도 함께 둥글어간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자연섭리가 전개되어 갈 때, 신도(神道)가 개입하게 됩니다. 이를 신도 법칙이라고도 말합니다. 신명계(神明界)라고 하면, 이것은 우리 인간의 눈에 보이는 세계 이면에 있는 신의 세계, 영의 세계를 말하는 것인데, 대개는 인간이 죽어서 가는 사후세계를 말하기도 합니다.
 
 이 신도의 개입을 통해 천리가 인간 세상에 그대로 투영되어 인사(人事)로 펼쳐진다는 것이 증산도 진리의 기본틀을 이루고 있습니다.
 
 
 자연섭리란?
 Q. 그러면 증산도에서 말하는 자연섭리의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입니까?
 증산 상제님과 태모 고수부님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는『증산도 도전』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우주의 순환 이치를 알아야 이 길을 찾을 수 있느니라.”(태모 고수부님 말씀, 道典11:122:4) 그리고 증산 상제님께서는“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이치를 쓰나니 이것을 일러 무위이화라 하느니라.”(道典4:58:4)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여기서‘순환’이라는 말과‘생장염장’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이 생장염장의 이법이 바로 자연섭리의 구체적인 모습입니다.‘ 생(生)’은 낳는다는 것이고, ‘장(長)’은 성장하는 것을 말하죠. 그리고‘염(斂)’자는 거둔다 수렴한다는 의미고, ‘장(藏)’이라는 것은 저장한다 쉰다 휴식한다는 뜻입니다. 결국 이 대자연 섭리의 핵심을 요약하면, 생장염장의 네 박자 순환운동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생장염장의 섭리에 따라 인간의 삶도 전개가 됩니다. 인생살이의 기본 단위인 하루를 놓고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먼저‘생’에 해당되는 단계가 아침이죠. 아침이면 누구나 잠자리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그 다음에‘장’의 단계가 오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점심 무렵까지 열심히 하루 생활을 해 갑니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면‘염’의 정신에 의해 하루 생활을 마무리짓게 되죠. 그리고 나서 밤이 되면 잠을 자며 휴식을 취하는‘장’의 단계를 맞습니다. 그렇게 기운을 축적한 뒤엔 또 아침을 맞으며 새로운 하루 생활을 출발합니다.
 
 모든 인간의 삶이라는 것은 이렇듯 생장염장으로 순환하는 이법을 따라서 순환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남녀노유, 동서고금에 예외가 있을 수 없습니다. 삶의 내용이야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틀 자체는 이렇게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모이면 한 달이 되는데, 한 달의 리듬도 크게 4주로 이루어져 생장염장으로 흘러가죠. 또 한 달이 열두 번 모이면 일년이 됩니다. 지구 일년도 봄-여름-가을-겨울의 생장염장으로 이뤄집니다. 봄에는 새싹을 틔우고[생生], 여름에는 길러내고[장長], 가을이 되면 열매를 맺고[염斂], 겨울이 되면 초목도 휴식을 취하죠[장藏]. 그리고 다음 해가 되면 또 생장염장의 변화를 반복합니다. 나아가 사람의 인생도 유아기-청년기-장년기-노년기로 구분되어 역시 생장염장의 틀 속에서 전개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129,600년의 우주일년
 Q. 우리가 살고 있는 하루, 지구 일년, 나아가 인간의 삶도 생장염장의 틀로 순환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러면 생장염장으로 돌아가는 더 큰 변화의 주기도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증산도에서는 지구 일년이나 인간의 일생뿐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주기가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증산도의 진리는 바로 인간의 역사, 곧 인류 문명의 변천도 이 생장염장의 틀에 따라 전개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것을 우주의 일년, 또는 천지의 일년이라고 부르는데, 이 대자연과 인류 문명이 생장염장의 틀에 따라 변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증산도에서는 이를 쉬운 표현으로 천지의 봄-여름-가을-겨울이라고 부릅니다.
 
 천지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한바퀴 순환하는 시간은 지구의 년수를 기준으로 12만 9600년이 걸립니다. 먼저 천지의 봄철은 천지가 지구 위에 인간을 낳는 때입니다. 이를 화생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해서 처음 인류 역사가 태동, 출발이 됩니다. 그리고 여름철에는 인류의 문명이 분열·성장을 했다가 그 다음 천지의 가을철이 되면 지구상에 성숙한 결실문명, 열매문명이 조성됩니다. 그 뒤에는 천지의 겨울철을 맞이해 만물이 휴식을 취하게 되고, 이듬해 새봄이 되면 인류 문명의 한 주기가 생장염장의 리듬을 따라 다시 펼쳐지게 됩니다.
 

 
 우주일년의 과학적 근거
 Q. 129,600년에 달하는 우주의 일년이 있다는 것은 백 년도 못사는 인간들에게는 선듯 공감하기 어려운 얘기인 것 같습니다. 이것을 이해할 만한 좀더 객관적인 근거가 있을까요?
 
 물론 인간이 12만 9600년을 주기로 전개되는 천지 사계절 변화를 모두 경험해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천지간의 크고 작은 모든 변화가 생장염장으로 순환무궁한다는 것을 깨치면, 12만 9600년의 우주일년도 유추해 볼 수가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믿음의 문제라기보다는 앎의 문제죠. 하지만 굳이 우주일년의 대변화 운동을 말해주는 관련자료를 말씀드린다면, 과학적으로 밝혀진 몇가지 근거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먼저 빙하기의 주기적인 도래를 예로 들 수가 있는데요. 최근 과학자들은 남극대륙에서 빙하기둥을 뽑아내어 지난 일백만년 동안 이 지구상에 약 7~8회의 빙하기가 왔다는 것을 밝혀낸 바 있습니다. 그러니까 빙하기가 찾아오는 주기는 대략 12만년~13만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빙하기는 바로 지구상의 모든 생명이 휴식을 취하는 우주의 겨울철에 해당하는 시간대로서, 12만 9600년의 우주일년의 시간주기와 거의 일치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네이쳐>라고 하는 과학잡지에는 헝가리의 푸라 분화구에 쌓인 꽃가루를 분석한 연구결과가 실렸는데 그 내용 중에는 124,000년을 주기로 지구 환경이 크게 바뀌었다는 과학자들의 연구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아직은 과학이 발전 단계에 있기 때문에 우주년을 정확하게 규명해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어느정도 근사치까지는 접근하여 우주년의 주기성을 밝혀내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하추교역기
 Q. 지구년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는 것처럼 우주년에도 사계절 변화가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인류가 살고 있는 때는 우주년의 어느 계절에 해당합니까?
 
 사람은 누구나 지상에 태어나면 우주일년 중 한 철을 살게 됩니다. 그런데 자기가 살고있는 시대가 어느 때인가 라는 것을 알고 살기는 쉽지 않죠. 증산도의 진리는 이것까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한번 쉽게 생각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에서 천지의 사계절 중 겨울철은 빙하기에 해당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면 지금이 빙하시대가 아니므로 우주의 겨울철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천지의 봄철은 어떨까요? 봄철은 빙하기가 끝난 뒤, 인간이 출현하면서 인류 역사가 출발점을 맞는 때입니다. 인류가 역사를 개척하기 시작하는 시원(始原)문명시대인 셈인데 지금을 그 시기로 보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그럼 지금은 과연 어느 때냐?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지금은 우주의 여름철입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천지의 여름철에서 가을철로 바뀌려고 하는 환절기에 놓여 있습니다. 여름과 가을이 바뀐다는 의미로 이 때를‘하추교역기(夏秋交易期)’라고도 하고, ‘가을이 열리는 때’라는 의미로‘가을 개벽기(開闢期)’라고도 얘기를 합니다. 또 천지의 봄·여름철을 선천(先天)이라 하고, 가을·겨울철을 후천(後天)이라고 하는데, 선천이 끝나고 후천이 열리는 때라는 의미로‘후천 개벽기’라고도 말합니다. 한마디로 우주의 여름철에서 가을철로 넘어가는 과도기 시간대에 오늘날의 지구촌 65억 인류가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추교역기의 증거들
 Q. 지금이 우주일년 중에서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열리는 때라는 것을 시청자들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금이 우주의 여름철이라는 것, 그리고 가을로 들어서는 때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쉽게 지구 일년을 놓고 생각해 보면, 사람들은 더위와 추위라고 하는 기후변화를 통해 계절을 인식하게 됩니다. 우주년의 변화도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지구일년과 우주일년 공히 생장염장의 법칙 하에 흘러가므로, 우주일년의 경우 계절변화의 징후가 인간 문명의 차원에서 나타나게 된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죠.
 
 ‘지금은 천지의 여름철이다.’라고 말할 때 그 증표로는 첫째‘지구 온난화’를 들 수가 있습니다. 온난화라는 건 지구가 더워진다는 것 아닙니까? 뉴스에서도 ‘올해가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다.’는 얘기가 나오고, 과학자들은 지구의 평균 기온이 많이 오른 것을
 우려합니다. 지구가 더워지면서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급속히 녹아내리고, 그로 인해 대홍수 등의 자연재앙이 우려된다는 거죠. 빙하가 녹는다는 건무엇을 말합니까? 바로 지금 시간대가 천지 겨울철의 빙하기, 즉 결빙기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해빙기에 와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이 여름철 중에서도 시작인지, 가운데인지, 끝자락인지를 어떻게 아느냐? 충분히 이런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우선 여름철은 분열의 기운이 점점 증대되는 과정입니다. 나무로 치면 계속 가지를 뻗어가는 과정이죠. 이러한 분열기운이 극대화 되어가는 징후를 우리는 사회문화적인 현상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 중 하나가 바로 폭발적인 인구증가입니다. 과거 수천년 동안 지구상의 인구는 1억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불과 200년 사이 70억에 육박하는 인구로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는 가장 극적인 분열의 모습입니다.
 
 또 학문이나 지식산업 분야를 봐도 끊임없이 전문화되고 분열돼 가는 양상을 볼 수 있습니다. 쉽게 생각해보면 옛날에는 한 명의 의사가 모든 병을 다 다뤘죠. 하지만 오늘날은 내과 외과 이비인후과 치과가 있고, 외과도 흉부외과 정형외과 등 별의별 분과로 다 나눠지죠. 바로 이런 예들이 여름철 말을 대변하는 극단적인 분열의 모습인 겁니다.
 
 한편 가을은 분열을 멈추고 통일·수렴으로 접어드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때는‘분열의 모습’과 함께‘통일의 조짐’도 동시에 나타나게 됩니다. 마치 늦여름이 되면 낮에는 뜨겁지만, 이른 새벽과 밤에는 선선한 공기가 불어오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는 여름의 기운과 가을의 기운이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지구촌이 동양과 서양으로 나눠지고, 또 나라마다 나눠져서 각자의 지역 문화권을 벗어나질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인접한 여러 나라가 뭉쳐 경제 블록을 형성하는가 하면, 지구상에 200여개가 넘는 국가가 있지만, 그것을 하나로 묶으려는 유엔이라는 기구도 생겨났죠. 동양과 서양이 어우러져 말 그대로 하나의 지구촌 시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모두 가을을 앞두고 드리워지는 통일의 상입니다.
 

 오늘날 분열과 통일의 상을 동시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 예가 바로 인터넷 문화입니다. 정보가 끊임없이 세분화, 전문화되며 분열되는 시대지만, 또한 인터넷을 통해서 수 만가지 정보가 모이고 또 사이버 공간을 통해 세계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모습은 통일의 상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분열과 통일의 기운이 공존하는 모습을 통해 지금이 천지의 여름철에서 가을철로 바뀌는 하추교역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선천과 후천
 Q. 앞서 우주일년을 설명하시는 내용 가운데 봄·여름을 선천, 가을·겨울을 후천이라고 표현을 하셨습니다. 선천과 후천에 관해 좀 더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앞에서 크게 묶어 천지의 봄·여름철 양의 과정을 선천, 가을·겨울 음의 과정을 후천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선천은 양의 시대로 억음존양(抑陰尊陽)의 시대가 펼쳐집니다. 억음존양, 음을 누루고 양을 높인다는 말이죠.
 
 이것은 지축의 경사에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지축이 똑바로 서 있으면 정음정양(正陰正陽)이 되지만, 지축이 오른쪽으로 기울면 양 기운이 많아집니다. 이를 우주원리로는 삼양이음(三陽二陰)이라고 하는데, 양은 삼(三), 음은 이(二)가 되어 양 기운이 하나가 많은 것을 말합니다. 이로 인해 인간사회에는 양의 기질이 강한 남성중심의 사회가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후천이 되면 지축이 똑바로 서면서 음과 양의 기운이 대등해지는 정음정양의 시대가 펼쳐집니다.
 
 이 선천과 후천의 특징을 규정짓는 가장 대표적인 말이 바로 상극(相克)과 상생(相生)입니다. 선천은 상극시대고 후천은 상생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지금까지 인류는 봄·여름의 상극시대를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상생의 시대가 열립니다. 증산도에서는 바로 이것을 두고 상생의 시대가 온다. 상생의 세상이 열린다고 역설합니다.
 
 
 상극과 원한
 Q. 상생이란 말은 요즘 흔히 쓰는 용어라서 사람들이 잘 알고 있지만, 상극이란 말은 좀 생소하게 들립니다. 상극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날 학계나 정치계, 경제계, 문화계 등에서 모두가 상생을 얘기합니다. 하지만 이 상생이 정확히 어디서부터 비롯됐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이 상생문화의 원적지, 상생의 이념을 처음 제창하신 분이 바로 강증산 상제님입니다. 곧 증산도가 상생문화의 뿌리이고, 상생문화의 원적지인 것이죠.
 
 그러면 상생은 뭐고 상극은 뭐냐? 기본적으로 음양오행학에서 상생과 상극원리를 이야기합니다. 천지가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의 오행 순환으로 돌아가는데, 그 변화과정에서 상생의 관계나 상극의 관계가 성립된다고 이야기를 하죠. 하지만 증산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상생과 상극은 그런 이법적, 원리적인 차원에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천지의 봄·여름과 가을·겨울, 즉 선천과 후천을 지배하는 인간 삶의 원리, 문명의 틀로서 상생·상극을 말씀해 주신 겁니다.
 
 먼저 상극(相克)이란 말 그대로 서로 극한다, 투쟁한다, 대립한다는 뜻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運)이라.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하늘과 땅에 전란(戰亂)이 그칠 새 없었나니…”(道典2:17:1∼2) 곧 상극의 이치로 인해 인간 세상에 전쟁의 역사가 펼쳐졌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이 상극은 어디서부터 기인되는 것이냐? 바로 앞에서 말씀드린 삼양이음으로 부조화된 천지환경의 영향으로 생기는 것이 상극의 운입니다. 또 이어지는 상제님의 말씀은“그리하여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우므로 이제 이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 하매 큰 화액(禍厄)이 함께 일어나서 인간 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느니라.”(道典2:17:3∼4)고 하십니다. 이 말씀에서 원한(寃恨)의 문제가 언급 되고 있습니다. 원한은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무릇 사람이란 욕구충족의 존재입니다. 누구나 인생으로 태어나서 잘 살아보겠다는 욕망을 갖고 세상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음양부조화의 불균형이 낳은 상극의 틀 속에서 결국 자신의 욕구와 욕망은 좌절되고 말죠. 전쟁이 나서 죽게 된다든지, 누구에게 배신을 당한다든지, 쓰라린 실패를 한다든지 하면서 천상 신명계에 가서도 해소되지 않는 원과 한을 품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선천 상극의 운수로 인해 투쟁과 대립의 역사가 펼쳐졌고, 그로 인해 오늘날 천지간에는 결국 원(寃)과 한(恨)이 가득차 폭발할 지경에까지 이른 것입니다.
 
 
 해원을 통해 상생으로
 Q. 전쟁을 비롯한 인류사의 참화가 모두 선천의 상극 질서 때문에 빚어졌다고 말씀해주고 계시군요. 그렇다면 역사적으로 누적된 원한들을 해결하거나 풀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겁니까?
 
 그래서 나오게 된 것이 바로 이 원과 한을 푸는 해원(解寃)의 이념입니다. 그리고 이 해원을 통해서 비로소 인류는 상생의 시대로 나아가게 됩니다. 마음속에 상대방에 대한 적대심과 적의가 있고 보복심이 있는데 말로만 상생이 될 수 있겠습니까? 맺히고 응어리진 것들이 풀리고 해소되어야만 상생도 가능해집니다.
 
 
 선천 오만년 동안 상극의 시운에 갇혀 살면서 지상을 다녀갔던 모든 인간과 신명들은 천추의 원과 한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 쌓인 원한이 여름철 말기가 되면 살기로 터져 나옵니다. 참혹한 전쟁, 재앙, 전염병 등의 참화들이 그로 인해 빚어진 것이지요. 이 땅에 다녀가신 증산 상제님은 바로 이 원한을 풀기 위해 해원의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증산 상제님께서 해원을 통해 새 세상을 여는 모든 과정을‘천지공사(天地公事)’라고 부릅니다.
 
 요즘에 너도나도 상생을 부르짖습니다. 정치판에서는 상생의 정치, 경제계에서는 상생의 노사관계, 도시와 농촌도 상생의 도농관계, 이런 말들이 나옵니다. 하지만 해원의 이념을 모른다면 이것은 모두 공허한 구호에 불과합니다. 진정한 상생의 세상은 해원이 전제될 때만 실현가능한 것입니다.
 
 
 우주일년의 목적
 Q. 상생과 더불어 해원에 대한 말씀도 잘 들었습니다. 그러면 다시 우주일년에 대한 문제로 돌아가서, 과연 우주일년의 순환운동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지금까지 이 세상을 왔다간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 삶의 목적,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물었습니다. 또 역사는 어디로 흘러가는가, 역사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천지의 목적을 제대로 안 이는 없었습니다. 증산 상제님의 진리를 깨치면 그 의문을 풀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우주일년의 가르침 속에 그 해답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증산도 안운산 종도사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지구 일년이라는 것은 초목 농사를 짓는 주기이고, 우주일년이라는 것은 인간 농사를 짓는 주기이다.”초목농사라면, 지구 일년 사계절에서 농부가 때에 맞춰 봄에 씨앗을 뿌리고, 여름철에 길러서, 가을에 거두는 것을 말하죠. 그와 마찬가지로 천지의 사계절 변화과정은 우주를 주재하는 상제님께서 인간을 낳고 길러 거두시는 과정인 것입니다. 천지 봄철에 탄생한 인류 문명이 여름철 끝까지 분열 성장을 했다가, 가을에 가서는 지구촌 일가문명, 세계 일가문명, 결실 문명을 맞게 됩니다. 그리고 인간도 하나님의 온전한 진리와 도법을 받아내려 성숙, 완성된 인간으로 거듭나게 되죠. 이것이 바로 우주일년의 목적인 것입니다.
 
 
 하추교역기의 중요성
 
Q. 앞에서 지금이 우주의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때라는 것을 강조해 주셨습니다.
 그러면 지금 이 때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구 일년 초목 농사에서 여름철에서 가을철로 바뀔 때는 농부가 직접 추수를 하러 나가죠? 그것과 마찬가지로 천지의 여름철에서 가을철로 바뀔 때는 상제님께서 인간의 몸으로 오시게 됩니다. 가을에 농부가 가을걷이를 하듯, 우주일년 인간농사에서도 하나님이 오셔서 인간 생명을 거두는 가을걷이를 하시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주재하기 위해 하나님이 인간의 몸으로 오시게 됩니다. 가을철 문명은 저절로 열리는 것이 아닙니다. 봄 여름철 상극 세상이 가을철 상생의 세상으로 저절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상제님께서 오셔서 그 과정을 다리 놓아주십니다. 바로 이 때는 인간추수를 위해 절대자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으로 오시는 때입니다. 그리고 가을철에 오신 바로 그 하나님의 진리를 만나야만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이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바로 그 인간의 몸으로 오시는 상제님을 상제님의 가르침, 그 진리가 바로 증산도입니다. 이 때는 모든 인류가 증산 상제님의 열매 진리를 만나서 자신을 성숙시키고 결실해야 되는 중요한 때입니다. 꼭 상제님의 진리와 인연을 맺으시고 후천의 상생의 세상으로 나아가시길 기도 드립니다

하루의 시간으로 살펴본 시간의 법칙

천개어자(天開於子) 지벽어축(地闢於丑) 인기어인(人起於寅) [道典] 5편 359장 2~4절

"하늘은 자시(子時)에 열리고, 땅은 축시(丑時)에 열리며, 사람은 인시(寅時)에 일어나느니라."

하루는 크게 네 시간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곧 아침시간대 점심시간대 저녁시간대 그리고 밤시간대입니다.

12支
하루 23~1 1~3 3~5 5~7 5~9 9~11 11~13 13~15 15~17 17~19 19~21 21~23
일년 11월 12월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밤 시간대는 해자축(21~3시)시간대입니다. 밤 시간대는 일상적 자연의 시간에 흐름에 따라 대부분의 동물들은 잠을 잡니다. 다만 야행성 동물들은 밤에 활동하지요.

아침 시간대는 인묘진(3~9시)시간대입니다. 하루를 여는 새벽은 늘 사람을 깨어 있게 하고 긴장하게 만드는 시간대입니다. 이때 사람은 일어납니다. 이 시간대는 사람이 일어나는때 천지의 이치상 사람이 깨어나는 때 일어나는 때입니다. 아침 시간대는 활동하기 위해 세수하고 양치를 하며, 아침을 먹고 깨어있음에 감사드리는 기도하고 수행하는 축복의 시간대입니다. 곧 생명의 새로운 탄생의 시간대입니다.

점심 시간대는 사오미(9~3시)시간대입니다. 낮 시간대는 하루중 일이 결정됩니다. 대부분의 하루일과는 이 시간대에 이뤄집니다. 그러므로 이 시간대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인생에 있어서도 낮잠만 자다 그만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녁 시간대는 신유술(3~21시)시간대입니다. 하루를 열심히 산 사람에게 돌아오는 건 늘 그렇듯 휴식입니다. 휴식의 시간동안 우리는 하루의 삶을 재충전 받고 하루 일과동안 있었던 일을 돌이켜 보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을 위한 준비를 하고 이로서 하루를 마무리 짓게 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시간의 순환에 대한 예를 들어보면 초(秒)단위의 짧은 시간의 흐름에 대한 인식으로 한국은 똑딱똑딱으로 표현하고, 미국은 tick-tock으로 일본은 가찌가찌로 표현합니다. 왜 인간은 짧은 시간의 흐름을 이런 방식으로 인식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하루는 크게 보면 낮과 밤의 시간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루를 태극으로 보면 낮은 양의 시간대고 밤은 음의 시간대입니다. 낮은 다시 아침(生)과 점심(長)으로 나누어 지고 자라고 성장하는 시간대입니다. 밤은 저녁(斂)과 밤(藏)으로 나뉘고 이때는 하루를 갈무리 하여 마무리 하고 휴식을 취하는 때입니다.

이러한 하루의 시간대에 빗대어서 상제님께서는 선천에서 후천으로 넘어가는 역사 시간대에 대해서 비유적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루는 김병선(金炳善)에게 글 한 장을 써 주시니 이러하니라.

일입유배(日入酉配) 해자난분(亥子難分)
일출인묘진(日出寅卯辰) 사부지(事不知)
일정사오미(日正巳午未) 개명(開明)
일중위시교역퇴(日中爲市交易退) 제출진(帝出震)


해는 유시에 들어가는데 해시와 자시의 변별하기 어려움에 필적하고 묘시, 진시에 나오는데 아직 세상일을 알지 못하며 오시, 미시에 남중하는 때 나의 도(道)와 세상일이 환히 드러나느니라.


해가 정중하여 문명의 장이 서고 교역이 끝나 장이 파하면 태조가 진방에서 나오시느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닭이 울면 새벽이요 개가 짖으면 사람이 다니게 되느니라. 금년 운수가 명년 4월까지 가느니라.” 하시고 “진사(辰巳)에 성인출(聖人出)하고 오미(午未)에 낙당당(樂堂堂)이라.”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개명장 나는 날엔 일체 개심(開心)하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5편 362장

내용출처 : 『증산도 팔관법 기본교리』


2010.03.02. 16:59 http://cafe.daum.net/jsd/8RqY/44

정리 : 피리 부는 사람, psuk03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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