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의 심리학--'삶과 죽음에의 두 본능'

진성조 | 2011.02.24 07:52 | 조회 7462

1. 에리히 프롬(1900~1980) 이라는 세계적 심리학자 가 있습니다. 역시나 천재 들이 많이 나온다는 유태계 출신의 독일인 심리학자 입니다. 예전엔 그가 쓴 <소유냐? 존재냐?> <사랑의 기술> 등등 책을 많이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 제가 독서하길 좋아했던 심리학자 로는 칼 구스타프 융 이 있는데요. 그는 동양철학적 신비주의,무의식,원형, 인류 무의식의 원초적 남성성-여성성(아니마 -아니무스) 에 대한 연구로 유명했던 분이죠.

2. 에리히 프롬의 심리학 저서중에 '삶의 본능, 죽음의 본능'을 다룬 책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삶과 죽음을 향한 두 본능이 무의식 에서 꿈틀대고 있다는 것이죠. 이런 본능은 어떤 때는 삶에로, 어떤때는 죽음에로 향하며 이랬다 저랬다 하며 변하는 속성이 있다고 합니다.

수많은 인간생명을 학살했던 히틀러 같은 이들은 '죽음에의 본능'이 '삶에의 본능' 보다 더 강한 인물이고, 이를테면 생명 살리기를 좋아하는 이태석 신부님(='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같은 이는 호생지덕(好生之德)이 많은 분으로, 삶에의 본능이 죽음에의 본능보다 더 강했던 분이라 할수있죠.

죽음에의 본능이 더 강하다고 자기자신이 죽을려는 경향이 강하다는게 아니라, 자신의 성격,행동 경향이 '죽음과 관련된 행위' 에서 쾌락,인생의 보람 등을 느낀다는 걸 말합니다. 삶의 본능이 더 강함은 그 반대로 '삶적인 행위' 를 보고,행하는 데서 쾌락,인생의 보람을 느낀다는 것이고요.

3. 사람은 이런 두 가지 기질 로 나눌수 있다는 것이죠. 프롬 심리학에 의하면, 이 두 가지 기질이 딱 정해져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인생의 여러 경험과 굴곡을 거치면서 사람마다 현재상태가 삶과 죽음을 향한 본능중 하나에 몰입한다는 것이죠.

영화를 보면, 악당 들을 무지막지 하게 죽여버리는 정의의 사도를 보면 우리들은 대리만족 으로 신나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데 프롬 심리학으로 보면, 이건 '죽음에의 본능이 강한 기질' 이라 할수 있습니다.

속된 말로 아무렇게나 쓰는 "죽여줘용~" "쥑인다~" 이런표현을 함부로 쓸게 못됩니다. 그 말속에 죽음에의 본능이 강하게 묻어있기 때문 입니다. 이땅에 오신 하느님 이신 증산상제님 께서도 "이때는 말대로 되는 시대 이니, '베불러 죽겠다' '좋아 죽겠다' 등의 말을 하지말라" 고 어리석은 우리(인간)에게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인간에게는 이런 좋고(정의)나쁜(죽음) 양면적 가치가 인간 무의식 속에서 늘 대립,공존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죠. 제가 생각할때는 결국 프롬 심리학의 결론으로 "인간의 호생(好生)-긍정적 중용심리" 가 해결책이 아닐까?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4. 우주(천지)가 인간생명을 농사짓는 <우주1년 4계절>의 대자연 섭리에 따라서 , 우주(천지)가 인간을 낳고 기르는(살리는) 때를 지나서 이제 바야흐로 인간생명을 죽여야만 하는 비정한 <우주(천지)의 가을> 시간대에 접어듭니다.

자연의 초목(草木) 농사도 지구의 봄,여름철에 낳고 기르며 살리다가도 가을에 접어들면 추살의 가을서리가 내리치면서 초목의 생명을 죽여야만 하는 섭리 로서 둥글어 갑니다.

그렇듯이 인간을 낳아 길렀던 부모님 이신 우주(천지)의 품안에서 마냥 삶을 영위하는게 아니라 언젠가 천지 가을철이 오면 '추살(秋殺)'의 통과의례 를 치르고서야 가을의 새 생명을 받은 인간(=열매 인간) 으로 거듭 태어날수 있습니다.

5. 프롬의 심리학 대로, 지금 천지의 여름,가을이 바뀌는 이때에 "삶과 죽음의 두 본능" 이 여러분 무의식에서 꿈틀거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죽음을 더 향한 것인지? 삶을 더 향하는 것인지? 안타깝게도 현대문명은 죽음에의 본능을 더욱 부채질 합니다,

인터넷 게임, 영화 드라마 문학 예술 등등 할것없이 '파괴,살상, 강도 테러' 등등 생명을 해하는 '죽음적인 이야기'가 더 많아서, 우리 마음을 '죽음에의 본능'에로 유혹되도록 혼탁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 입니다, 요즘 더 잔혹해져가는 일부 청소년들의 잔혹범죄는 그들만의 잘못은 아닙니다.

이런 나쁜 문명적 환경에도 기인하고, 무엇보다도 상극적 정신에 오염되어 자신의 욕망 만을 위해서 '죽음에의 본능' (타 생명을 해하는 본능) 으로 꺼림낌없이 질주하려는 어른들의 잘못이 큽니다.

천지의 가을철은 '모든 인간(여러분)의 생사를 결정,심판하는 비정한 때' 입니다. 지금 우리주변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은 그런 징조를 계속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자연 4계절의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살고죽는 생성소멸의 섭리를 본받아서, 우리들 마음속에 꼭같이 들어있다는 '죽음에의 본능'과 '삶에의 본능'! 지금 천지가을철이 다가오는 이때에 그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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