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시대

요즘 시대는 농촌의 신혼가정 4가구 중 1가구 이상(2009년 기준)이 국제결혼 커플일 정도로, 우리나라도 동남아 등의 외국인과 결혼을 많이합니다. 그들의 자녀들은 ‘한국인’ 입니다. 예전엔 ‘혼혈아’라 하여, 그들을 기피하고 차별을 많이 주었습니다.

지금도 그런 차별이 전혀 없는건 아니지만, 이젠 ‘혼혈’이란 말은 차별용어 라서 사회적으로 통용되지 않을정도로 그들의 인권이 많이 좋아진건 사실입니다. 이젠 ‘다문화(多文化) 자녀’라고 말해야 차별없는 용어라고 말합니다. 과거 10년의 진보정권이 이룬 민주화가 시민사회를 더욱 성숙시켜 만든 평등개념의 좋은가치중 하나 일지도 모릅니다.

국제결혼은 주로 30대후반~ 50대초반의 한국인 남성과 20~30대의 동남아 여성 간에 결혼이 많습니다. 우리나라가 예전에 못살던 60~70년대에 미군출신 흑인,백인과의 국제결혼을 ‘어메리칸 드림“이라도 되는양 성공으로 치부하던 시절처럼,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동남아 여성들의 ‘한국으로의 국제결혼 러쉬(rush)’는 그칠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문화’ 라고 하는 말 이면에 숨은 차별적 모순이 있습니다. ‘다문화’ 의 원래 뜻은 한국문화와 다른 동남아 문화가 더불어 같이 배우고 익히며 생활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결혼으로 한국에 온 동남아 여성과 그들자녀에게 일방적으로 한국어,한국문화를 배우기만 가르칠뿐, 그들 모국의 문화는 거의 무관심한 대한민국의 차별적 사회풍습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우리 한국인들이 과거 선진국(미국인 등)과의 국제결혼에서 당했던 일방적 문화종속을 여전히 우리도 강요하고 있는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