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안철수, 박경철 원장, 사회자 김제동

우주의꿈 | 2011.01.31 22:41 | 조회 6653

오늘 늦었지만 지난주 방영한 MBC 스페셜(11.01.28)을 봤다.

보면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과 감동받은 대화들을 일일이 다시 보기로

보면서 간략하게 나마 요약했다. 하지만 내용은 길다.

(긴 글을 보시고 싶지 않은 분들은 과감히 패스하셔도 됩니다. ㅠ_ㅠ)

CEO 안철수 젊은이들에게 도전정신을 불어 넣어주고, 어떻게
하면 자기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를 돌이켜 볼 수 있느냐 그런 이야기를 알려주고 싶었다.
최근 3년전부터 미국 최고의 기업 구글에서 뛰쳐 나와서 젊은이들이 7개 기업

(페이스북, 트위터 등 유명회사였다. 나도 2개 밖에 몰랐다.ㅠ_ㅠ)에취직하고 있다.

박경철 원장 이런 변화에 내가 둔감해 있다면 사실은 내 관심이 부족한
것이지 여건의 문제가 아니다.

CEO 안철수, 박경철 원장 지방대학 강연하면서 늘 하는 말

기성세대들로서 지금 젊은 세대들에게 진심어린 걱정을 하면서[미안합니다]

김제동 가난한 아이들은 점점 더 교육의 기회가 소외되고 있다.
이런 시스템들을 과연 고칠 수 있는가? 두분께 여쭈어 보고 싶었다.

박경철 원장 조금 민감한 이야기인데,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들이
바꿀려고 하는 의지를 가져야 되죠.
실제로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들은 바꿀 이유가 없다는 거죠.

CEO 안철수 [정의란 무엇인가] 그 책이 베스트 셀러에 있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 사회에 너무나 정의가 결핍되어 있다는 그런 문제의식 때문이다.
기득권이 과보호될때 기득권에게 더 치명적이 될거 같다. 안주하게 되고
노력하지 않게 된다.

김제동 내 아이를 행복하게 할려면 내 아이의 친구도 행복하게 해야 한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CEO 안철수 저는 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고 전적으로 제 잘못이니까
그런 잘못된 결정을 내린 자신에게 욱한다.

박경철 원장 요즘 기업들이 실제 창의적 인재를 필요로 하는 건지 아니면..

CEO 안철수 아닌거 같아요. 기업에서 말로 주장하는 거랑 실제로
뽑는 거랑 다르니까. 창의적인 인재보다는 스팩으로 가려내는 게 우리나라 불행의 시작이라고.

CEO 안철수 기업가 정신은 이 세상에서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가치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해서 그걸 결국은 이루어내는

그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이다.

김제동 2005년 3월 안철수 연구소 CEO직을 사임하면서 전직원들에게
60억 상당의 주식을 무상증자합니다. 후회안되세요?


CEO 안철수 아니요, 안해요. 다들 자기회사처럼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함께 키운 회사니까요.

김제동 CEO 안철수는 기업을 경영하면서 고집스럽게 지킨 철학이 있다.
이윤추구와 공익이 결코 상반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정직하게 사업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 이 비현실적으로 들리는 신념을 그는 실천했습니다.

자막중에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7위,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벤쳐 1위
난 이 자막을 보면서 [우리 사회의 진짜 정의가 이것밖에 안되는구나]를
다시 한번 절감했다. 나만 그렇게 생각한다면 내가 이상한 사람이다.

CEO 안철수 힘에 따른 권한이 있고, 힘에 따르는 책임이 있다.
저같은 경우는 책임에 대한 압박감이 훨씬 더 큰사람이거든요.
스파이더맨 영화보면 나오잖아요.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
스파이더맨이 자기가 원해서 얻은 힘은 아니지만 그런 힘을
가진 이상은 거기에 따라서 책임감을 느끼고 그대로 행동할 수 밖에 없다.
그게 스파이더맨이 가진 철학적인 딜레마인거 같다.

김제동 내게 지금 스파이더맨의 파워가 있다. 저는 무슨 일을 해야 할까요?

박경철 원장 저는 그냥 함께 나누면서 함께 이야기하고 좋은 조언자 역할을
하는 것이 맞다.
이제 우리가 제일 앞쪽 그룹에 스스로 우리도 G20앞에 왔다고
이제 앞에 왔는데 이제 앞에 뭘 따라 잡습니까 다 따라 잡았다면서
길을 고민해야죠, 이제 어떤 길을 가야할까?

김제동 외면하지 않겠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박경철 원장 사람은 이제 자기에게 당면한 문제에 대해서
회피하기 시작하면 끝없이 회피해야 되고
부딫히려고 생각하면 계속 밀고 나가야 하는데
당면한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모두가 투사가 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외면하는 비겁자가 될 수는 없죠.

CEO 안철수 충분히 다를 수 있는 것에 대해서도 관용을 하지 못하고
그런 분위기들이 사회에 너무 많더라고요.

박경철 원장 어떤 작은 조직이든, 큰 조직이든 기업이든 사회이든
이런 리더쉽에 대한 행사방식을 바꾸고 사고방식을 바꾸는게 필요하겠죠.
리더쉽을 가진 사람은 모든 영광은 아래로, 모든 잘못은 위로.
근데 우리는 반대로, 요것만 뒤집으면 정의로운 사회가 될 수 있는데..

난 이런 어른들을 정말로 존경한다. 이런 분들이 내 앞의 기성세대로서

또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과 나아갈 길을 제시하기

위해서 현실에 항복하지 않고 노력하는 숨은 영웅들께 깊은 찬사와 존경을 드립니다.

[정의란 무엇인가]란 책이 베스트 셀러로서 팔리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정의를 어떻게 실천할 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이야기

하지 않고 있다. 이런 결말을 취한 마이클 샌델 교수는 정말 명석한 사람이다.

어설픈 내 개인 생각일수도 있겠지만 정의란 자기 위치에서 최고의 노력을

하고 희생을 감수하면서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0대가 할 수 있는 정의가 있고 30대, 40대가 할 수 있는 정의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희생이 없는 정의는 없다. 보답을 생각하지 않는 정의가 진짜 정의다.

박경철 원장님이 말씀하신 것과 CEO 안철수 박사님이 말씀하신 것과도

내용이 닿아 있다.

끝으로 [신비의 소녀 나디아]에서 나오는 명대사를 전하고 싶다.

샌슨 : 기적은 말이죠, 스스로가 만드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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