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돈수,점수와 캘빈의 구원예정설

진성조 | 2011.01.20 09:21 | 조회 6833

1. 우리나라의 불교신앙은 교종과 선종의 두맥으로 내려 왔는데요. 쉽게 말하면, <교종>은 교리(경전)공부가 중심이고, <선종>은 참선,화두 수행이 중심이 됩니다.

이 수행공부인 선종의 맥에서 가지쳐서 한국불교의 대표종단으로 뿌리내린게 바로 <조계종> 입니다. 참선의 수행공부 에서 현대한국 불교의 신화적 인물로 고인인 성철종정이 화두를 꺼내어 "돈오돈수냐? 돈오점수냐?" 하는 문제로 불교계에서 논쟁이 한참동안 붙은바 있습니다.

돈오돈수! "단박에 닦아서 단박에 (진리,불성을) 깨우친다" 는 거죠.

돈오점수! "점차로 닦은게 쌓여야 (진리,불성을) 깨우칠수 있다" 는 거죠.

어떤 것이 더 참된 수행법 이냐?~ 뭐 이런 논쟁 인데요.

'돈오돈수'는 악마같은 인간 에게도 숭고한 불성,신성(=하느님마음,부처님마음 등) 이 선량한 다른 이와 똑같이 충분하게 내재해 있다는 논리가 바탕이 되겠죠.

돈오돈수에 의하면, 수행을 하여 깨우치는데는 누구도 차등이 전혀없이 똑같다는 얘기가 되죠. (여기서 수행은 앉아서 명상만 하는게 아니라, 선하고 정의로운 행동을 실천하는 행위를 포함한 인격완성 전체를 말합니다)

'돈오점수'는 전생에 닦은바 대로 현재의 성품이 결정되는 바, 각기 사람마다 성품의 차이가 달라서, 많이 닦인 사람은 진리를 쉽게 깨우치나, 악마같은 인간은 선업을 먼저 많이닦아 수양도 하고 쌓여야 비로소 깨우칠수 있다는 논리가 바탕이 되겠죠.

돈오점수에 의하면, 수행을 하여 깨우치는데는 사람마다 성품의 우열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여 현실적으로 차이가 난다는 논리 이겠죠.

2. 잠깐 눈을 돌려 기독교를 살펴봅시다, 기독교 에도 <중세암흑기>를 벗어난 르네상스 시대에 종교혁명의 선구자인 존캘빈의 <구원예정설> 이란게 출현 합니다. 말그대로 기독교의 하느님에 의한 구원받을 사람은 하느님이 미리 다 정해 놓았다고 합니다.

그러면, 어떤 이는 구원받고 또 어떤 이는 구원을 못받는가 하는 것에 대한 명쾌한 이유는 뭔가? 하는 점은기독교 신학으로는 답변을 충분히 하질 못하는듯 합니다.

불교의 논리로 보면, <윤회설과 인과응보적 업보설> 이 그나마 조금 답변이 될듯 싶습니다, 즉 전생에 많이 닦은 인격자는 가능하고, 안 닦고 악행 저지른 수준낮은 인간은 좀 어렵다는 논리로 ~

그런데, 기독교는 '의신칭(義信稱)' 이라 하여 "인간은 원래부터 원죄를 타고났지만 , 누구나 차별없이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비로소 의롭다-의인- 라고 칭한바 되어 구원받는 존재가 될수있다" --즉 어느 누구라도, 비록 악마같은 인간 일지라도, 진리의 인간(=하느님을 증언하는 의인)이 되어 구원받는 길이 열려있다.

불교의 진리 깨우침과 기독교의 구원은 둘다 신앙의 최종목적 으로 비슷한 의미 입니다.여기서 다시 <돈오돈수와 돈오점수 논쟁> 으로 들어가보면, 결국 기독교도 불교도 비슷한 교리차원이 있다는 거죠.

구원받거나 진리깨침에 사람마다 차등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가 두종교가 똑같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건 보는 관점에 따라서, 어떤때는 전자가, 또 어떤때는 후자가 더 잘맞는 논리가 됩니다.

그래서 종합해서 봐야 합니다, 증산도의 뿌리인 신교철학 에서는 이런걸 종합 이라고 하기보다는 <음.양 조화의 철학> 이라 합니다.

## '종합'은 부분부분 쪼개서 분석하는 서양철학적 용어 입니다, 단순히 여러개를 합쳐서 섞어서 비빔밥처럼 만든다는 논리이고, '조화'는 동양철학적 용어로서 서로 상대-즉 음.양-존재 끼리 완전히 일체로 하나가 되어 새로운 창조변화가 일어나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런걸 봐도 동양(동방)철학이 인류의 종교,사상-문명의 핵심-의 원 뿌리가 되기에 훨씬 더 포괄적이고. 나무가 아닌 숲 전체를 꿰뚫는 <통관(通觀)진리> 인 셈이죠. 바로 그 대도(大道)진리의 중심에 <신교와 증산도> 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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