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은 천문대를 가진 고대국가였다.

신상구 | 2015.05.28 01:09 | 조회 5200

                                       고조선은 천문대를 가진 고대국가였다.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칼럼니스트) 신상구(辛相龜)

   국사 교과서를 보면 BC 2333년 단군 왕검이 고조선을 건국한 후 고구려가 건국될 때까지는 내용이 거의 없는 ‘블랙홀’이다. 따라서 만일 고조선이 신화의 나라에 불과하다면 우리 역사는 2000년밖에 안 된다. 일본 역사보다도 짧아지는 것이다.

   그런데 그 역사의 블랙홀 한복판에 천문관측 기록이 있다. ‘환단고기’의 ‘무진오십년오성취루’ 기록이다. 이 기록은 한자로 ‘戊辰五十年五星聚婁’같이 적는다. 여기서 ‘무진오십년’은 BC 1733년을 말하고 ‘오성’은 물론 수성·금성·화성·목성·토성을 말한다. ‘취’는 모인다는 뜻이고 ‘루’는 동양 별자리 28수의 하나다. 즉 이 문장은 ‘BC 1733년 오성이 루 주위에 모였다’같이 해석된다.

   이 기록을 처음으로 검증해 본 천문학자는 라대일 박사와 박창범 박사다. 그 검증 결과는 논문으로 작성돼 1993년에 발행된 한국천문학회지에 실렸다.

   그런데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연구위원도『환단고기(桓檀古記)』에 기록되어 있는 ‘무진오십년오성취루(戊辰五十年五星聚婁)’ 를 입증하기 위해 천문 소프트웨어를 돌려봤더니 기록보다 1년 전인 BC 1734년 7월 중순 저녁 서쪽 하늘에 오성이 실제로 늘어섰다. 그리하여 그는 고조선은 천문대를 가진 고대국가였음이 밝혀졌으니 더 이상 ‘단군신화’라는 말을 쓰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달국의 오성결집 기록은 ‘천문류초’(天文類抄)에서 발견됐다. 이 책은 세종대왕의 명에 의해 천문학자 이순지가 옛 기록들을 모아 편찬한 것이다.

   고구려의 오성결집 기록은 김부식의 ‘삼국사’(三國史)에서 나왔다. 오성결집 기록은 고구려 차대왕 4년(서기 149년) 부분에 ‘오성취어동방(五星聚於東方)’같이 나와 있다. 천문 소프트웨어를 돌려봤더니 149년에는 오성결집이 일어나지 않았고 2년 후인 151년 8월에 게자리에서 일어났다. 동양 별자리 28수에서 게자리를 귀(鬼)라고 하므로 오성취귀(五星聚鬼)가 되겠다.

   고려의 오성결집 기록은 ‘고려사’(高麗史)에서 나왔다. 이 책은 조선시대 김종서와 정인지가 편찬한 역사책이다. 정확히 ‘오성’을 언급한 기록은 찾지 못했지만 오성결집에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기록들이 발견됐다. 즉 서기 1108년(예종 3년), 1226년(고종 13년), 1327년(충숙왕 14년) 기록들인데 모두 오성결집이 1년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에 가까이 접근할수록 오차가 사라지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오성결집은 상서로운 현상이다. 배달국의 오성취각, 고조선의 오성취루(실제로는 오성취성), 고구려의 오성취귀, 이 ‘오성결집 삼총사’는 우리 한민족의 상고사를 밝혀줄 영원한 등불이 될 것이다.

    한편 박석재 박사는 단군 이전의 배달국을 배경으로 우리 조상의 삶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역사소설《개천기》을 저술해 최근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천문학자인 라대일 ․ 박창범 ․ 박석재 박사가『환단고기』에 기록된 ‘오성취루’ 현상을 과학적으로 입증함에 따라『환단고기』가 위서가 아님을 확실하게 잘 알 수 있다.

                                                         <참고문헌>

1. 박석재, “고조선은 신화의 나라가 아니다”, 세계일보, 2014.3.10일자. 26면.

2. 박석재, “오성이 밝혀주는 우리 역사”, 세계일보, 2015.5.19일자. 26면.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아우내 단오축제』,『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997)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체의 현황과 과제” 등 61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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