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학자 양성 사업에 사회활동 주력한 정년퇴임 교수 선정 논란
2005년 시작된 우수학자 지원사업은 2017년까지 기초학문 분야의 한국을 대표할 학자를 배출할 수 있도록 학자 개인에게 5년간 총 1억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해왔다. 2018~2019년 중단됐던 사업은 올해 부활하면서 지원 금액이 총 2억5,000만원으로 대폭 오르기까지 했다. 교육부는 앞서 신청 결과를 발표하며 “(선정한) 우수학자는 노벨상 수상자가 될 역량을 갖추기 위해 국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게 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노벨상’을 양성하겠다는 사업에 정년 은퇴한 학자를 뽑은 셈인데, ‘과제 종료 2년’ 안에 연구결과물을 내면 되는 규정 상 한 명예교수는 73세에 책을 출간하면 된다.
재단 홈페이지에 공개된 한 명예교수의 최근 10년간 발표 논문은 총 13편, 이중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KCI)는 12편이다. 서울 한 사립대 관계자는 “조교수 호봉승급 기준은 1년에 KCI급 학술지 논문 발표 2건인데, 실제로 2건 내면 교수 승진에서 탈락한다”며 “1년에 논문 1편씩 10년을 발표했으면 낙제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립대 관계자는 “재임용 탈락기준이 2년에 논문 3편”이라며 “최근에는 연평균 KCI등재 논문 3편을 발표해도 교수 승진 심사에서 탈락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요컨대 재임용 탈락기준을 턱걸이로 넘은 실적으로 ‘세계 수준의 연구역량’을 지닌 학자 8인에 선정된 셈이다. 복수의 학계 연구자들은 “논문의 질적 수준이 얼마나 탁월한지 모르겠지만, 현재 학계 현실에 비춰 납득하기 힘든 결과”, “(심사과정을) 합리적으로 의심할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절차에 따른 결과라는 입장이다. “자격 요건에 나이제한이 없다”는 재단 관계자는 “박사학위 15년 이상 정교수,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기존 우수학자 선정자, 각 학문분야 학회장 등으로 평가위원을 구성해 위원회 별로 독자적으로 심사한다”며 “신청자들의 이해관계자를 심사위원에서 제외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인맥을 걸러낼 제도를 운영하기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참고문헌>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 날짜 |
---|---|---|---|---|
[회원게시판 이용수칙] | 관리자 | 47590 | 2023.10.05 | |
상생의 새문화를 여는 STB 상생방송을 소개합니다. | 환단스토리 | 208541 | 2018.07.12 | |
1028 | [역사공부방] 도심융합특구 조성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대전을 기대하며 | 대선 | 2923 | 2023.03.10 |
1027 | [역사공부방] 초하(初河) 유성종 박사의 모범적인 삶 이야기 | 대선 | 2786 | 2023.03.09 |
1026 | [역사공부방] 3·1 독립정신 | 대선 | 3588 | 2023.03.09 |
1025 | [역사공부방] &lt;특별기고&gt; 3.8민주의거 63주 | 대선 | 2986 | 2023.03.09 |
1024 | [역사공부방] 대전 골령골 집단학살 진실규명 백서 발간 | 대선 | 3596 | 2023.03.07 |
1023 | [역사공부방] <특별기고> 3.1독립만세운동의 발생 배경과 경과와 영향 | 대선 | 3315 | 2023.03.02 |
1022 | [역사공부방] 쌀 종주국 한국의 긍지 | 대선 | 2546 | 2023.03.02 |
1021 | [역사공부방] 윤석열 대통령 3.1운동 104주년 기념사 전문 | 대선 | 3057 | 2023.03.02 |
1020 | [역사공부방] 천안·아산 3.1운동 공적 미서훈 독립운동가 250여 명 발굴 | 대선 | 3575 | 2023.02.28 |
1019 | [역사공부방] 해방 78년, 아직도 청산되지 못한 친일파 군상 | 대선 | 2947 | 2023.02.28 |
1018 | [역사공부방] 사르후 전투에서 조선·명나라 연합군 10만명이 후금 3만 병력에 大敗 | 대선 | 3213 | 2023.02.28 |
1017 | [역사공부방] 독립운동가이자 작가인 심훈 선생, 시 영화 기사로 일제에 저항 | 대선 | 2892 | 2023.02.26 |
1016 | [역사공부방] 약탈 논란 문화재 ‘금동관음보살좌상’ 소유권 다툼 | 대선 | 2960 | 2023.02.25 |
1015 | [역사공부방] 충북 제천 출신의 오탁번 전 한국시인협회장 별세 | 대선 | 3245 | 2023.02.22 |
1014 | [역사공부방] RE:충북 제천 출신의 오탁번 전 한국시인협회장 별세 | 이다남 | 395 | 2023.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