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한국전쟁 73주년의 역사적 의의와 기념식 현항

대선 | 2023.06.25 18:00 | 조회 3279


                          <특별기고> 한국전쟁 73주년의 역사적 의의와 기념식 현항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시인, 문학평론가) 대산 신상구

 

                               1. 한국전쟁 73주년의 역사적 의의와 당면 과제

  2023년 6월 25일은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73주년이 되는 아주 역사적인 날이다.

  한국전쟁(korean war)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군이 중화인민공화국의 마오쩌둥과 소비에트 연방의 이오시프 스탈린의 협조와 지지를 받아 선전포고도 없이 242대의 탱크와 170대의 전투기를 앞세우고 서부, 중부, 동부 전선에 걸친 전면 기습 남침을 개시해 시작됐다. 남한 국군이 거의 무방비 상태에서 북한 공산군의 기습을 받아 자꾸 전선이 수도권까지 밀리자 이승만 대통령이 신분의 위험을 느끼고 국민들의 안위는 생각할 여지도 없이 경부선 열차를 타고 대구까지 피난을 갔다가 대전으로 다시 올라와 충남 도지사 관사에서 잠시 머물면서 집무를 보고 있었다. 그때 전세가 호전되지 않고 계속 밀리자 이승만 대통령은 충남 도지사 관사를 떠나 호남선 열차를 타고 목포까지 가고 남해안에서 배를 타고 부산으로 피난갔다. 이승만 대통령이 한강다리를 폭파하고 부산으로 피난을 가서 집무를 보는 사이에 북한 공산군은 수도 서울에서 3일 동안 머물다가 대구까지 남침을 감행하여 낙동강 전선에서 남한의 국군과 유엔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리고 있었다. 바로 그때에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한국군과 유엔군이 전열을 정비해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해 9월 28일 서울을 수복하자 전세는 역전됐다. 한국군과 유엔군이 북진해 압록강까지 진격하자 북한의 동맹국인 중국군이 1950년 10월 인해전술로 한국전쟁에 개입해 한국군과 유엔군은 후퇴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땅을 한 평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가 결국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을 맺게 됐다.

                       

                                          한국전쟁 관련 사진

 

  이처럼 한국전쟁은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1천129일 동안 남북한 전역에서 벌어진 치열한 동족상잔의 국제적인 이념전쟁으로, 핵무기만 제한된 세계 3차 전쟁과 다름없어 많은 생명과 재산을 잃고 말았다. 국군 62만 명, 유엔군 16만 명, 북한군 93만 명, 중공군 100만 명, 민간인 250만 명, 이재민 370만 명, 전쟁미망인 30만 명, 전쟁고아 10만 명, 이산가족 1천만 명 등 당시 남북한 인구 3천만 명의 절반이 넘는 1천900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우리의 아름다운 삼천리 금수강산이 황폐화됐고, 공업 기반의 절반이 소실돼 국부의 4분의 1인 30억 달러(현 화폐 가치로만도 3조 원)의 손실이 있었다. 또한 남한에서는 수많은 민간인이 납북되거나 월북했고, 북한에서는 수많은 민간인이 월남해 인구의 대이동이 있었다. 그런가 하면 휴전선이 생겨 남북한이 분단되고, 남북 체제 대결이 심화됐다.

  이제 한국전쟁 발발 73주년이 됐지만, 한국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휴전 상태에 있으며, 북한 당국의 끊임없는 도발로 남북한 간에는 지금도 긴장 관계가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해 남한과 북한의 군사력을 객관적으로 비교해 보면 병력은 남한이 50만 명이고 북한은 128만 명이다. 전투기는 남한이 410여대이고 북한이 810여대다. 전차는 남한이 2200여대이고, 북한이 4300여대다. 전투함은 남한이 90여척, 북한은 420여척이다. 잠수함은 한국이 10여척이고 북한은 70여척이다. 이처럼 재래식 무기 측면에서 북한이 남한보다 월등히 많은 대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남한의 군사력이 월등히 앞선다. 다만 북한이 비대칭 전력인 핵무기 30기(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2023년 연감)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WMD)를 개발·보유하고 있어 남북 군사력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전쟁 후 1953년에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주한미군 2만8500명 병력이 주둔하고 있고, 주력인 전투기 90여대와 장갑차 280여대 · 패트리어트 60여기 · 헬기 40여대 · 다련장(MRLS) 40여문 · 야포 10문을 보유하고 있다. 전시 미군 증원 전력은 육해공군과 해병대를 포함해 69만명이고, 항공기 2000여대, 함정 160여척을 보유하고 있어 천만다행이이다.

실향민과 부상자들 중에는 지금도 경제적·육체적·심리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강제 납북되거나 행방불명으로 지금도 생사 확인이 잘 안 되는 분들이 많고, 전사자 유해 발굴은 지금도 비무장지대에서 계속되고 있다. 한국전쟁에 정규군 또는 비정규군으로 참전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아직까지 보훈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분들도 많다. 그리하여 국가보훈부가 앞으로 실향민과 부상자, 한국전쟁 참전 국내외 용사자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고, 강제 납북되거나 행방불명되거나 비정규군으로 참전한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하여 적절한 보상을 해주는가 하면, 비무장지대에서 전사자 유해 발굴을 계속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이 남북한의 평화통일과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 사는 선진 민주복지국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가 무엇보다도 먼저 강력한 한미일 군사동맹을 기반으로 자주 국방력을 탄탄히 다져가면서 북한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들의 군사적 위협까지 대비해 나가야 한다. 다행하도 한국군의 현재 군사력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인도, 일본에 이어 세계 7위권으로 국내외 전문기관들이 평가한다. 프랑스와 영국보다 높은 순위다. 국방과학기술 순위는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 독일, 영국, 중국, 일본, 이스라엘에 이어 9위이며 방산 수출 규모도 9위권으로 높게 평가되고 있다. 그리고 인내심을 갖고 군사행동이나 대북전단 살포 등 합의에 역행하는 상호 적대적 행동이나 언사를 중단해야 한다. 또한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정상화, 철도 및 도로 연결, 이산가족 상봉, 친미 사대와 외세 의존 탈피, 군축으로의 지향 등 남북한이 기왕에 합의한 사항들을 하루빨리 실천에 옮겨 끊어진 남북통신선과 남북관계를 조속히 복원해야 한다. 그런가 하면 남북한의 경제와 문화와 학술 교류를 다각적으로 활성화해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남북한의 평화통일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2. 한국전쟁 73주년 기념식 현황

  국가보훈부는 “6‧25참전유공자의 공헌을 기리고, 자유의 소중함을 알려 국민들의 안보 의식을 높이기 위해「6‧25전쟁 제73주년 기념행사」를 2023년 6월 25일 일요일 오전 10시, 장충체육관에서「위대한 헌신에 존경과 감사를」주제로 6‧25참전유공자, 정부‧군 주요인사, 유엔참전용사 후손 교류캠프 참가자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에 참전국기 입장, 국민의례, 기념공연(1), 제복전수식, 정부포상, 기념사, 기념공연(2), 6‧25노래 제창 순으로 50분간 진행했다. 특히, 제73주년 기념 행사는 생존 6·25참전유공자들에게 정부가 정전 70주년 계기로 추진한 <영웅의 제복>을 참석자 전원이 입고 거행되는 첫 정부기념행사이다.

  사회자의 개식 선언에 따라 22개 유엔참전국 국기와 태극기, 유엔기가 입장하면서 국민의례가 진행되었다. 국기에 대한 경례 맹세문은 2023년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6‧25참전유공자 남명식님과 아들 남덕우님, 손자 남상혁님 3대가 함께 낭독했다.

  기념공연(1)은 일촉즉발의 전쟁터의 참상과 동료 장병들과의 전우애를 274일간 8만여 자로 기록한 ‘고 박순홍 하사의 6․25진중일기’와 그 아들인 박정래 시인이 아버지를 그리며 위대한 헌신에 감사하는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를 소개했다.

  편지 소개에 이어 어린이 합창단인 ‘리틀엔젤스 예술단’이 합창하고 나라를 지키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현한 6․25전쟁 당시 사용된 태극기 4종*과 대한민국이 찾아야 할 돌아오지 못한 12만 1,879명의 영웅을 끝까지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끝까지 찾아야 할 121879태극기**’캠페인을 영상으로 집중 조명 했다.

  기념공연(1)이 끝나면,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추진한 “제복의 영웅들” 사업으로 탄생한 새로운 제복을 한영섭 6·25참전유공자를 비롯한 대표 3분에게 입혀드리는 전수식을 진행했다.

종군기자 한영섭(95세, 유격대원 이창건(94세), 여성의용군 고흥숙(87세) 등 세분의 6·25참전유공자는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참전해 용감하게 싸운 분들로 행사 현장에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지는 정부포상에서는 6․25전쟁 당시의 공적이 최근에서야 확인된 2사단 고 사해진 상사, 2사단 고 한홍섭 병장, 2사단 병장 고 김종술 등 참전유공자 유족 3명에게 무공훈장(화랑)을 수여했다.

기념공연(2)에서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을 총 대신 삽을 들어 마침내 재건해낸 참전용사들의 ‘기적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영웅을 기억하는 나라’를 배우 박성웅님이 낭독하면 6·25전쟁에 참전한 22개 참전부대기와 참전유공자 대표 7명이 무대에 올라 강한 대한민국으로 지켜달라는 당부와 함께 대국민 거수경례로 참군인의 표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끝으로 행사 참석자 전원이 함께 ‘6‧25의 노래’를 제창하며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한국전쟁 73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는 장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한국전쟁 제73주년 기념사에서 “북한은 지금도 6·25전쟁 당시의 헛된 망상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거짓된 선의에 의존하는 가짜 평화가 아니라 강력한 자주국방으로 우리의 안보를 지키겠다.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 또한 안보의 핵심이 될 것이라면서 악화했던 한일관계도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로 나아가고 있으며 한미일 3국 간 안보 협력이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며 북핵 위협 고도화에 따른 한미일 3국 간 연대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호국영웅들의 위대한 헌신으로 자유를 지켰고, 오늘날 놀랍게 성장한 대한민국의 기반이 되었음을 정부는 잊지 않고 끝까지 기억할 것”이라며 “그분들을 존중하고 예우하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뿌리내려 이를 미래세대가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북한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많은 지면을 할애해가며 6·25전쟁을 고리로 한국과 미국을 비난하면서 내부결속을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노동신문은 1면에 게재된 ‘1950년대 조국수호정신은 영원한 승리의 상징’이라는 장문의 글에서 “신생조선에 있어서 준엄한 첫 시련이었고 존망을 판가름하는 가장 격렬한 싸움이었던 조국해방전쟁은 위대한 수령의 두리에 뭉쳐 조국과 촌토를 지키기 위해 불사신처럼 일떠선 인민의 힘은 그 무엇으로써도 당해낼 수 없다는 진리를 역사에 깊이 새겨 놓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지금도 미 제국주의자들과 괴뢰역적 무리들은 지난날의 쓰디쓴 참패를 망각하고 공화국에 대한 핵 선제공격을 기정사실화한 침략전쟁연습에 더욱 악랄하게 매달리며 대결광기를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오늘 사회주의건설의 전면적 발전을 위한 전진을 저애하는 애로와 장애들은 중중첩첩하며 우리를 질식시키고 말살하려는 적대세력들의 책동은 극도에 달하고 있다”면서 “비록 총포소리는 들리지 않아도 우리의 투쟁은 불과 불이 오고가는 전쟁에 못지않게 간고하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오늘도 변함없는 미제의 조선침략 야망’이라는 제목의 또 다른 글에서는 “미제는 핵잠수함, 전략포격기 등 핵 전략자산들을 연이어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 지역에 들이밀며 정세를 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미제와 괴뢰패당의 전쟁연습소동은 6·25전쟁 전야를 방불케 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조선(북한)은 지난 6·25 때의 조선이 아니며 우리 인민의 복수심은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백배해졌다”면서 “끝끝내 ‘제2의 조선전쟁’을 도발한다면 미 자체의 종말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울러 노동신문은 이날 6·25전쟁 기간 북한 지역에서 123만여명의 무고한 인민이 ‘미제와 계급적 원수들’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4월 황해남도 신천군 도락리에서 유해를 발굴했다며 관련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필자 신상구 국학박사 약력>

   .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출생

   .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 경제학사, 충남대 교육대학원 사회교육학 석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국학박사 2호

   . 향토사학자, 시인, 문학평론가, 민속학자, 칼럼니스트

   . 통일문학상, 전국 향토문화 논문공모 대상(국무총리상) 수상

   . 학술논문「태안지역 무속인들의 종이 오리기 공예에 대한 일고찰」등 119편.

   . 대표 저서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도서출판 근화,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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